
제조 AX 얼라이언스 출범식 개최 /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9월 10일(수) 국내 제조업의 혁신을 위해 ‘제조 AX 얼라이언스(이하 M.AX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얼라이언스에는 1,000여 개의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하며, 2030년까지 제조 AX를 기반으로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M.AX 얼라이언스는 ▲AI 팩토리 ▲AI 제조서비스 ▲AI 유통·물류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자율운항선박 ▲AI 가전 ▲AI 방산 ▲AI 바이오 ▲AI 반도체 등 10개 분야별 분과로 구성된다. 각 얼라이언스에는 대표 제조기업과 AI 개발기업, 부품·소재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이 함께 참여해 데이터 공유와 공동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AI가 적용된 신제품과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M.AX 얼라이언스는 단순한 협력체를 넘어 민·관 공동 혁신 플랫폼의 성격을 가진다. 정부는 기업 수요 맞춤형으로 R&D 예산, 펀드, 인프라를 집중 지원하며, 특히 ‘제조기업- AI 기업’, ‘제조기업-소재·부품 기업’ 간 협업 과제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지원은 크게 네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첫째, 예산 지원이다. 내년도 산업부 AI 관련 예산은 올해(5,651억 원)의 두 배 규모인 1조 1,347억 원으로 책정됐다. 해당 예산은 얼라이언스 내 주요 프로젝트에 집중 배정되며, 2027년 이후에는 얼라이언스가 제안한 과제를 최우선 반영한다.
둘째, 펀드 및 자금 지원이다. 정부는 기업들이 국민성장펀드와 각종 민·관 펀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금융기관과 협력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AI 팩토리 보급, 업종별 특화 AI 모델 개발, 관련 인프라 구축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인프라 지원이다.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은 제조 현장의 실증 공간,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 테스트베드 등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GPU와 데이터센터, 컴퓨팅 공간 확보도 추진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준비 중인 국가 AI컴퓨팅센터와 연계 방안도 검토된다.
넷째, 제도 개선이다. 정부는 AI 융합 제품 상용화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개선하고, AI 데이터 처리와 관련된 표준을 마련한다. 나아가 AI 전문기업 육성, 협력 프로젝트 지원, 데이터 활용, 규제 개선을 담은 ‘산업인공지능전환촉진법(가칭)’ 제정도 추진한다.
M.AX 얼라이언스는 미국의 민간 중심형, 중국의 정부 주도형과 달리 한국형 민·관 협력 모델로 출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종별로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해 제조업 전반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AI 기반 신제품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김정관 장관은 “오늘 출범한 얼라이언스의 이름이 ‘맥스(MAX)’다. 이는 ‘가장 위대한’을 뜻하는 라틴어 막시마(Maxima)에서 유래한 만큼, 제조 AX에서도 우리가 가장 위대한 국가가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기업이 함께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한국 제조업이 AI 기반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가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