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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덱스 그룹, 아르셀로 미탈 브레멘 제철소에 사이드 트리머 설치 좁은 공간 제약 극복한 설비 구축으로 아연도금 열연 스트립 품질 향상 임승환 기자입력2025-09-11 08:54:40

사진. 레덱스 그룹

 

레덱스 그룹(REDEX Group)이 아르셀로 미탈(Arcelor Mittal)의 브레멘 제철소가 새로운 사이드 트리머(Side Trimmer) 라인을 도입하면서 아연도금 열연 스트립 생산 공정의 품질과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본 프로젝트는 제한된 설치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연도금 라인 위쪽에 트리머 설비를 구축하는 독창적인 방식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현재 0.6㎜에서 6.3㎜ 두께 범위의 고품질 트리밍 강판이 안정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브레멘 제철소는 1957년 설립된 이래 독일 철강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았으며, 2007년 아르셀로 미탈 그룹에 편입된 후 연간 최대 350만 톤의 조강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자동차, 건축, 기계, 가전, 강관 산업에 공급되는 평강 제품을 생산하며, 용융 아연도금 강판 역시 주요 제품군에 포함돼 있다. 이번 사이드 트리머 개조 프로젝트는 ‘브레갈 2(Bregal 2)’ 열연 스트립 용융아연도금 라인의 생산 효율성 제고와 품질 확보를 위한 투자 일환으로 추진됐다.

 

핵심 과제는 구조적 제약이었다. 브레멘 제철소의 기존 평면도는 확장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라인을 한 층 위로 올려야 했다. 이에 따라 벨트 경로 변경과 기존 장치 재배치, 높이 제한 조건을 충족해야 했으며, 최종적으로 강철 플랫폼 위에 트리머를 설치하는 솔루션이 제시됐다. 레덱스 그룹은 2020년 인수한 독일 뒤스부르크 소재 BGW 팀의 전문성을 활용해 이러한 도전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새로운 코일 경로 설계는 지하의 파일럿 롤러에서 시작돼 텐션 롤러, 이중 제어 롤러, 사이드 펀치 및 트리머 장치를 거쳐 리코일러까지 이어지는 정교한 프로세스로 구성된다. 특히 레덱스의 회전 헤드 트리밍 전단기는 두께 40㎜, 직경 450㎜의 롤러 나이프를 탑재해 버(Burr) 형성을 최소화하고, ±0.2㎜ 정밀 스트립 폭 측정을 지원하는 센서 기술을 통해 절삭 품질을 극대화한다.

 

트리밍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은 사이드 펀치와 컨베이어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으로 처리된다. 또한, 전기 기계식 액추에이터와 백래시 없는 볼 스크류 구동 구조가 적용돼 절삭 폭과 오버랩 조정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나이프 교체 이후에도 재조정이 필요 없는 설계는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였다.

 

자동화 수준 역시 크게 향상됐다. 트리밍 시스템은 제어실과 시각화 스테이션에 통합됐으며, 필요 시 수동 제어도 가능하다. 소음 저감 및 기계 안전 규정까지 충족한 이번 설비는 현재 안정적으로 가동 중이며, 운영자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성과를 내고 있다.

 

레덱스 그룹 관계자는 “구조적 제약을 창의적 엔지니어링으로 극복해 아연도금 라인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했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고품질 스트립 생산과 효율성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사례”라고 말했다. 아르셀로 미탈 브레멘 제철소 측은 “정밀 트리밍 장치 도입으로 제품 경쟁력과 생산 안정성이 크게 강화됐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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