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범한퓨얼셀
범한퓨얼셀이 역대 최대 규모의 액화 수소충전소 구축 계약을 따내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충전소 전문기업 범한퓨얼셀(대표 황정태)은 SK 플러그 하이버스와 총 676억원 규모의 수소 상용차용 액화 수소충전소 8개소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단일 규모로는 역대 최대이며, 이 중 최대 4개소는 발주처가 오는 9월 30일까지 페널티 없이 철회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범한퓨얼셀은 지난해 12월 인천공항 액화 수소충전소 구축 계약을 통해 첫발을 내디뎠으며, 현재 배관·전기공사 등 기반 작업과 주요 설비 설치가 진행 중이다. 내년 초 완공 후에는 공항 순환버스, 리무진, 물류 차량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의 충전 거점이 될 전망이다.
액화수소는 기체 대비 부피가 1/800 수준으로 작아 저장·운송 효율성이 뛰어나며, 대용량 충전과 안정성 면에서도 장점이 있어 상용차 인프라에 최적화된 대안으로 꼽힌다. 정부도 2030년까지 수소 상용차 3만대와 액화 수소충전소 70개소 보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청정수소 전주기 생태계 구축’을 국정과제로 추진해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범한퓨얼셀은 이번 대규모 수주를 통해 정부 정책 기조와 보폭을 맞추며 상용차용 액화수소 인프라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계열사 범한메카텍이 자체 개발한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처음 적용해 원가 절감과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핵심부품 조달, 자체 설계·구축 역량 강화 등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왔다.
범한퓨얼셀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이어온 액화 수소펌프 공급 파트너사와의 공동 영업 성과”라며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 액화 수소충전소 시장에서도 추가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