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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애지봇(AgiBot), 걷고 구르는 휴머노이드 로봇 ‘X2-N’ 공개 이동성의 한계를 넘다 정하나 기자입력2025-07-29 10:50:12

사진. AgiBot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애지봇(이하 AgiBot)가 차세대 하이브리드 휴머노이드 로봇 ‘X2-N’을 공식으로 공개했다. 


2023년 설립된 AgiBot은 상하이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및 로보틱스 전문 기업이다. 창업자 펑즈후이는 화웨이의 ‘천재 청년’ 프로그램 출신으로, 로봇 지능·기계 설계·데이터 시스템을 통합하는 고차원적 개발 전략으로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켜 왔다.

 

AgiBot은 자체 개발한 고성능 구동 시스템과 AI 모듈, 오픈 데이터셋 등을 바탕으로, 산업·가정·서비스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범용 휴머노이드를 상업 생산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최근 발표된 A2, G1 시리즈에 이어 이번 X2-N은 로봇 이동성과 실내 적응성에서 한 차원 더 진화한 기술을 보여준다.

 

사진. AgiBot

 

X2-N, 바퀴와 다리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이동 로봇

X2‑N은 AgiBot이 개발한 최신 휴머노이드 모델로, 휠 기반의 빠른 이동성과 다리 기반의 정밀 보행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X2-N은 ‘듀얼 모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평지에서는 바퀴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주행하고, 계단이나 불규칙한 지형에서는 다리 모드로 자동 전환해 보행한다. 특히, 외부 카메라 없이도 내부 관절 센서와 힘 센서만으로 지형을 판단하고 계단을 오르는 기능이 탑재됐다. 

 

또한, X2-N은 약 2.5kg의 하중을 들고 계단을 오르거나 장애물을 회피하는 등 실제 환경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이동성 알고리즘을 탑재하고 있으며, 고효율 배터리와 경량 섀시 설계를 통해 장시간 작동도 가능하다.

 

카메라 없는 인공지능, 실제 환경을 이해하다

AgiBot의 X2-N이 기존 로봇과 차별화되는 또 하나의 요소는, ‘비시각 기반 행동 추론’ 기술이다. 대부분의 로봇이 카메라나 비전 시스템에 의존하는 반면, X2-N은 시각 없이도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AgiBot이 자체 개발한 AI 행동 인식 시스템인 Genie Operator-1(GO-1)과 고밀도 데이터셋 AIDEA를 기반으로 한다.

 

덕분에 X2-N은 어두운 공간, 비좁은 실내, 복잡한 공장 환경에서도 스스로 판단해 움직일 수 있으며, 시각 센서의 고장이나 해킹 위협에도 자유로운 구조를 가진다.

 

제조·물류·서비스 현장으로

AgiBot은 X2-N을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산업 현장에 로봇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물류창고·병원·호텔·공공시설 등 사람의 보행 동선이 많은 공간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구성과 실용성 조화롭게 통합

이동성과 지능, 내구성과 실용성을 조화롭게 통합한 X2-N은 로봇이 인간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미래를 한층 더 현실로 끌어당기고 있다. 기술과 상업성, 그리고 철학까지 담긴 이 제품은, 중국 로보틱스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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