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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Interview] 한국피지컬AI협회 초대 협회장사 '마음AI' 마음AI 유태준 대표,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과 정책 기반 마련에 앞장선다 임승환 기자입력2025-07-21 10:26:57

마음AI가 핵심 파운데이션 모델과 피지컬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인재 부족과 인증 체계 미비, 실증 인프라 한계란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이에 마음AI는 최근 출범한 한국피지컬AI협회를 이끌며 정책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에 마음AI 유태준 대표이사가 말하는 피지컬 AI와 협회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마음AI 유태준 대표이사 / 사진. 마음AI

 

Q. 마음AI는 어떤 회사인지.
A. 마음AI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상용화 역량을 기반으로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인공지능 전문 기업이다. 기존 소프트웨어 중심의 AI가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 처리에 국한됐다면, 마음AI는 실제 공간에서 스스로 보고, 듣고, 이해하고, 움직이며 업무를 수행하는 ‘일하는 AI’를 구현함으로써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를 위해 마음AI는 자체 개발한 네 가지 파운데이션 모델을 중심으로 다양한 피지컬 AI 솔루션을 상용화하고 있다. 다국어 기반 언어 모델 MAAL(Multilingual Adaptive Augmentation Language), 끊김 없는 대화 에이전트 SUDA(Seamless Uninterrupted Dialogue Agent),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제어를 위한 세계 모델 WoRV(World model for Robotics and Vehicle control), 관찰 기반 인지 모델 BODA(Based on Observation and Deep Awareness)가 핵심이다.

 

Q. 피지컬 AI를 쉽게 설명한다면.
A. 피지컬 AI는 기존 생성형 AI와는 기술적 기반과 적용 방식에서 본질적으로 다른 특성을 지닌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AI가 정적인 디지털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의 예측 불가능하고 동적인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반응하는 능력이 핵심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피지컬 AI에는 ‘보고(Vision)–이해(Language)–행동(Action)’을 통합한 VLA 구조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센서 기반 피드백 처리, 환경 변화에 따른 즉각적인 적응, 복잡한 판단과 결정을 수행할 수 있는 고차원 인지 능력이 전제돼야 한다.


마음AI는 자체 개발한 WoRV를 통해 이러한 VLA 기반 통합 제어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또 다른 핵심 모델인 BODA는 시각 정보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로, 안내 및 감시 등 현실 공간에서의 상호작용 환경에 최적화돼 높은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Q. 피지컬 AI와 관련해 어떤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지.
A. 마음AI는 자체 기술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피지컬 AI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화형 안내로봇 Aiden(에이든), 자율 순찰 및 감시 로봇 SORA(소라), 사회적 약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실외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농기계 및 물류 로봇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단순한 자동화 수준을 넘어,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작업 안전성 제고 등의 가시적인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핵심 기술 중 하나인 SUDA는 음성 인식(STT), 언어 이해(LLM), 음성 합성(TTS)을 하나의 온디바이스 통합 구조로 구현해,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도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또 다른 언어 모델인 MAAL은 다국어 지원을 통해 글로벌 산업 환경에서도 원활한 언어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Q. 피지컬 AI 분야에서 우리나라 산업 및 기술 수준은 어떤 상황인지.
A. 우리나라는 반도체, 통신, 로봇 제조 등 피지컬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ICT 기반 인프라와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는 피지컬 AI의 신속한 산업화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로봇·AI·반도체 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 부족, 산업별 인증 및 표준의 부재, 공공 실증 인프라의 한계 등은 산업 확산을 가로막는 주요 과제로 지적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교육 과정의 전면 개편 ▲산업별 인증 체계 정립 ▲공공 테스트베드 구축 등에 공동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이러한 기반이 갖춰질 경우, 우리나라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Q. 피지컬 AI 기술 기반 중 가장 빠르게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분야는.
A. 현재 피지컬 AI는 산업안전, 공공치안, 농업, 국방 등 네트워크 의존도를 최소화하면서 실시간성과 현장성이 핵심인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스마트팩토리를 중심으로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보조하는 자율주행 로봇과 AI 비전 기반 이상 감지 시스템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공공치안 분야에서는 자율 순찰 로봇, AI 기반 이상행동 탐지 시스템 등이 실제 현장에서 실증되며 기술적 안정성과 활용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율주행 농기계, 방제 로봇, AI 작황 모니터링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으며, 국방 분야에서는 클라우드가 아닌 온디바이스 기반 자율 시스템이 자율기동 로봇, 소형 드론, 전술지휘용 음성 인터페이스 등에 적용되며 전략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마음AI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산 SoC 기반의 SUDA와 WoRV 기술을 통합한 농업 및 방위산업용 피지컬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증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장 중심의 고도화된 자율 시스템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음AI의 자율경비로봇 / 사진. 마음AI

 

Q. 최근 한국피지컬AI협회(이하 협회)가 출범하면서 최대 협회장사를 맡게 됐다고 들었는데, 협회 출범 배경이 어떻게 되는지.
A. 피지컬 AI는 이제 막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향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전략 분야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관련 정의나 산업 분류 기준이 불명확하고, 데이터·인프라·정책적 기반 역시 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인식 아래, 마음AI는 2025년 협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사로서 산업 생태계 조성과 제도적 기반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협회는 기술 공유, 정책 제안, 산업 표준 정립, 데이터 협력을 추진하는 실행 중심 조직으로서, 피지컬 AI 산업의 체계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Q. 현재 협회에는 어떤 기업 및 인사들이 참여 또난 참여를 예정하고 계신지.
A. 협회는 피지컬 AI 생태계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산업·학계·연구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폭넓은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현재 다수의 국내 주요 기업들이 피지컬 AI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과 산업 적용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한 실제 산업 현장을 경험한 전문가들뿐 아니라, 학계와 연구기관 인사들까지 협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현장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협력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Q. 협회의 주요 역할은 무엇이며, 협회 활동을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지.
A. 마음AI는 2025년 피지컬 AI 협회를 창립, 초대 회장사로서 산업 생태계 조성과 정책 기반 마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협회는 단순한 기술 기업 간 네트워킹을 넘어, 현장 중심의 실질적 실행 전략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고정밀 물리엔진 기반 VLA(Vision–Language–Action) 시뮬레이터 플랫폼 구축, ▲10만 시간 규모의 VLA 데이터셋 수집 및 국가 AI 데이터 플랫폼과의 연계, ▲경기·인천·전북·울산·제주 등 전국 5개 권역 실증 필드 조성이 포함된다.


이러한 전략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고비용 장벽 없이 기술을 실증하고, 데이터 기반의 상용화와 신뢰성 검증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협회는 향후 국가 단위의 피지컬 AI 생태계 활성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협회 회장사로서, 앞으로의 포부를 알린다면.
A. 마음AI는 협회 회장사로서 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 표준화, 정책 제안, 생태계 연계 등 산업 전반의 방향성을 함께 설계하고 있다. 앞으로도 민관 협력 확대와 제도적 기반 마련을 통해 피지컬 AI가 대한민국의 전략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피지컬 AI는 단순한 기술 진화를 넘어, 산업 현장의 혁신과 사회적 과제 해결을 동시에 이끌어내는 핵심 동력이다. 마음AI는 이러한 기술적·사회적 가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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