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꼭지 제거 로봇 / 사진. 달봇
푸드테크 기업 달봇이 마늘 가공 작업을 자동화하는 인공지능 로봇을 선보이며 농식품 가공 산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달봇이 7월 10일(목), 마늘 꼭지 부분을 자동으로 제거하는 인공지능 기반 ‘마늘꼭지 제거 로봇’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마늘 제품의 식감을 저해하는 꼭지 부위를 대량으로 제거할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으로, 마늘 가공식품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달봇이 개발한 마늘꼭지 제거 로봇은 인공지능 비전 검사 기술을 활용해 하루 평균 300㎏의 깐 마늘을 스캔한 뒤 불량품을 거르고 꼭지 부위를 정밀하게 제거한다. 복수의 로봇 장비를 모듈형으로 구성해 컨베이어 시스템과 연동하면 대량 생산 환경에서도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마늘 꼭지는 질기고 식감이 거칠어 식자재로 활용되지 않지만, 현재까지는 인력을 통해 일일이 제거해야 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됐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시중 제품은 꼭지가 붙은 상태로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달봇은 이번 제품이 작업자 3명의 수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만큼, 고령화로 인력난을 겪는 농가와 식품가공업계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꼭지를 제거한 마늘은 일반 마늘보다 20~50%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될 만큼 품질과 식감에서 차별화된다. 그러나 그간 농촌의 인력 부족으로 고품질 마늘 공급량이 제한돼 왔다. 이에 대해 달봇은 “이번 마늘꼭지 제거 로봇의 상용화로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 마늘을 양산할 수 있어, 김치·양념류 등 주요 식품의 풍미 향상은 물론 마늘 가공식품의 신제품 개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달봇 강정근 대표는 “전통적인 농산물 가공도 인공지능을 접목하면 충분히 혁신이 가능하다”라며 “마늘꼭지 제거 로봇을 통해 식품가공업계와 상생하는 모델을 구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달봇은 마늘 가공 외에도 어묵 제조, 딸기 선별 등 다양한 농수산물 가공 분야에 최적화된 로봇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국내외 시장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제품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