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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미국 스타트업과 협업 공간 제약 넘은 맞춤형 사출 성형기 공급 임승환 기자입력2025-05-28 15:32:19

LS엠트론의 사출 성형기를 시범 운영 중인 스탠포드 매뉴팩처링 직원 / 사진. 스탠포드

 

공간 제약 극복 위한 맞춤 설계
LS엠트론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제조 스타트업, ‘Stanford Manufacturing(스탠포드 매뉴팩처링, 이하 스탠포드)’에 맞춤형 사출 성형기를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기술 기반 협업 사례를 새롭게 제시했다. 


스탠포드는 천장 높이가 일반적인 제조 시설보다 낮고, 금형 교체를 위한 공간 확보가 어려운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었다. LS엠트론은 이러한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 공간 최적화를 전제로 한 맞춤 설계를 제공했다.


현장에서는 고객 요구에 따라 실시간으로 장비 도면을 불러오고, 설계안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대응이 이뤄졌다. 특히 타이바 수축 기능을 통해 금형 교체를 보다 용이하게 했고, 장비 하부 구조를 조정해 전체 높이를 억제하는 설계가 적용됐다.


이번에 공급된 장비는 770톤급 및 1,200톤급 사출 성형기로, 각각의 장비는 기존 사양에서 구조를 조정해 스탠포드의 신규 공장 환경에 맞게 최적화됐다. 특히 770톤급 장비는 기존의 660톤급 장비를 기반으로 개조됐다.


LS엠트론 미국법인 폴 카프리오 영업 사장은 “고객이 지닌 공간 제약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LS엠트론은 현장에서 바로 최적 해법을 도출할 수 있는 구조 설계 능력을 입증했다”라며 “고객사가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한 형태의 기계를 제공하는 것이 LS엠트론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생산 환경 밀착 대응
스탠포드는 제조 현장을 일반 방문객에게 공개하는 투어 공간으로도 운영하고자 했다. 이에  LS엠트론은 단순히 장비를 작게 만드는 차원을 넘어 청결한 외관과 미관에 어울리는 색상 조합, 유지보수 접근성 등 복합적인 요구를 고려한 설계를 진행했다. 전체 장비 배치는 작업자의 안전과 원활한 물류 흐름을 최우선으로 했으며, 사용자 접근성과 폐기물 처리 동선까지 감안한 세부적인 배치가 이뤄졌다.


또한 1,200톤급 장비의 하중이 크기 때문에 특수 철근 콘크리트 기반 구조물 위에 설치돼야 했으며, LS엠트론은 설비 운반 및 고정 단계에서 정밀한 현장 시공 가이드를 제공했다. 장비 설치 이후에도 운영자 교육, 사출 성형 조건 최적화, 원격 기술 지원 등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며 고객 신뢰를 쌓았다.


스탠포드 잭 엘리엇 사업개발이사는 “LS엠트론은 단순히 장비만 파는 게 아니라, 우리의 전체 운영 경험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설계부터 설치, 이후 유지관리까지 장기적 관점에서 협력해주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 시장 영향력 확대
스탠포드는 ‘FourShare(포쉐어)’ 산하의 제조 전문 브랜드로 산업용 전지, 페인트 디스펜서, 대형 플라스틱 제품 등 다품종 소량생산을 지향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총 11대의 사출 성형기를 운영하게 된 스탠포드는 미국 내 항공우주, 방위산업, 인프라용 산업 부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약 30일에 걸친 긴밀한 사전 기술 협의를 통해 고객 맞춤형 사양을 확정했으며, 이후 약 6개월 내 장비 제작과 설치를 마쳤다. 현재 장비는 3교대 24시간 체재로 운영되는 스탠포드 공장의 핵심 생산 장비로 활용되고 있다.


LS엠트론 미국법인 피터 가드너 사장은 “LS엠트론은 사출 성형업체로서 다른 사출 성형업체를 위한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라며 “LS엠트론은 LG전자 등 실제 양산 공장에서 운영되는 조건과 기술을 그대로 기계에 녹여내, 고객 맞춤형 장비를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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