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월항농협APC에 설치된 AI 로봇 자동 포장 시스템 / 사진. 유온로보틱스
비전 AI 전문기업 시선AI의 로봇 부문 자회사 유온로보틱스가 경북 성주월항농협 산지유통센터(이하 성주월항농협APC)와 함께 AI 로봇 자동 포장 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기술 검증(이하 PoC)을 본격 진행하며, 농산물 물류 자동화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온로보틱스는 성주월항농협APC에 자사가 개발한 AI 기반 자동 포장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최근 파일럿 가동을 시작했다.
이번 PoC에서 적용한 기술은 복수의 참외가 비닐로 묶인 상태에서 후속 포장을 수행할 수 있는 AI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다. 특히, 일정하지 않은 모양을 가진 농산물과 같은 비정형 객체를 처리하는 데 강점을 지닌 기술이라는 점에서 식품 물류 현장의 난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스템에는 시선AI의 영상 인식 기술이 접목됐다. 이를 통해 AI 로봇은 개별 참외의 방향, 꼭지점, 중심점을 자동으로 파악하고, 최적의 흡착 지점을 판단해 정확한 피킹(집품)과 빈 패킹(상자 내 적재)을 수행한다. 해당 로봇은 다양한 형태를 지닌 객체를 빠르게 분석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돼, 반복성과 속도, 정확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 물류창고에서는 대형 기계 설비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문제가 있었으나, 유온로보틱스의 시스템은 컴팩트한 설계로 기존 레이아웃 변경 없이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 효율성 또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유온로보틱스 박영룡 대표이사는 “농업계 물류 자동화 시장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블루오션으로, 당사의 AI 기술이 시장 선점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농산품 물류에 적용할 수 있는 AI 로봇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온로보틱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배, 사과, 감귤, 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농산물 포장 공정에 AI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정형 객체 인식 기술의 활용도를 넓혀 물류 자동화 시장 전반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