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계설비 성능점검보고서 표준 매뉴얼 제정 성능점검 수준 향상, 녹색건축물 운영 기반 구축에 기여 임승환 기자입력2025-02-07 15:36:20

서울형 기계설비 성능점검보고서 표준 메뉴얼 / 사진. 서울특별시

 

서울시는 건축물 내 기계설비의 성능 점검 신뢰도를 높이고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형 기계설비 성능점검보고서 표준 매뉴얼을 제정하여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뉴얼은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것으로, 녹색건축물 운영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설비 성능점검은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서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중요한 절차로, 건축물 내 기계설비의 성능 저하를 예방하고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저가 수주 현장 등에서 이루어지는 성능점검 보고서는 형식적인 요구사항만을 충족하는 데 그쳐 실질적인 유지 관리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다.

 

서울시가 새로 제정한 매뉴얼은 성능점검업체가 작성해야 할 점검표의 구체적인 준수사항을 제시하고, 국토교통부의 기존 성능점검 매뉴얼에서 일부 설비 점검 항목에 대해 점검 방법과 기준을 개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성능점검 보고서의 적정성을 검증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제공돼, 점검의 품질을 높이고 체계적인 보고서 작성을 돕는다.

 

이번 매뉴얼은 2024년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진행된 공무원 직접 수행 학술용역을 통해 마련됐다. 서울시는 이 매뉴얼을 서울시 공공분야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며, 2025년 1월부터 서울시, 자치구, 산하기관 등이 발주하는 기계설비 성능점검 용역에 먼저 적용하고 민간건축물에는 적용을 권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5년 2월 중 공공기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성능점검 실무자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부실한 성능보고서를 제출한 업체에 대한 제재 규정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정부에 관련 법령 개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시 최진석 주택실장은 "건축물 기계설비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시민의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매뉴얼을 통해 성능점검 수준을 향상시키고 녹색건축물 운영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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