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T로봇이 AI 자율제조에 드라이브를 거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셀 단위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넘어 로봇 기반의 토털 자동화 솔루션을 제안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최근 동사는 대만의 글로벌 AI-3D비전 소프트웨어 기업 솔로몬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기술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MT로봇 조창제 대표이사 / 사진. DMT로봇
AI 자율제조 전문 기업으로 도약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중점 추진할 6대 분야의 첫 번째 과제로 ‘AI 자율제조 전략 1.0’을 발표하면서 국내 제조업계에서는 AI 자율제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AI 자율제조란 AI를 기반으로 로봇이나 장비 등을 제조 공정에 결합해 생산 고도화와 자율화를 구현하는 제조 환경을 뜻한다. AI 자율제조 개념은 AI가 의사 결정과 설비 제어, 공정 최적화 등에 능동적으로 개입함으로써 설계와 생산, 유통, 판매 등 제조 전체 과정에서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생산 환경으로 정의할 수 있다.
공장 물류 자동창고 관리 토털 시스템 / 사진. DMT로봇
갠트리 로봇 제조에서 시작해 지금은 종합 자동화 시스템 공급 역량까지 갖춘 DMT로봇은 AI 자율제조 트렌드에 발맞춰 3D비전과 AMR, 공정 관리 소프트웨어 역량 등 핵심적인 요소기술을 갖추며 더욱 고도화된 자동화 시스템을 고객사에 제안하고 있다.
DMT로봇 조창제 대표이사는 “특정 공정이나 작업 등을 자동화하는 셀 단위의 자동화 수준에서 벗어나 지금은 공장 내 완전 무인화를 목표로 기술과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탑 티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선택한 DMT로봇
(주)디엠테크놀러지로 더 잘 알려진 DMT로봇은 국내를 대표하는 갠트리 로봇 메이커이다. 국내 유명 대기업 및 자동차 상위 밴더 다수와 거래하면서 생산 물량을 확장한 이 회사는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단가 경쟁력과 품질을 확보했다.
모터하우징 라인 갠트리로봇 시스템 / 사진. DMT로봇
자체 가공 설비를 투자해 갠트리의 뼈대가 되는 대형 빔을 직접 생산하는 등 주요 부품을 자체 개발, 생산하고, 수입하는 부품 또한 대량 구매로 원가를 절감했다. 조창제 대표이사는 “생산량을 높이고, 더 많은 로봇을 출하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품질이다. 그런 이유로 갠트리 로봇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품들을 외주 가공하지 않고 직접 제작하고 있다. 예컨대, 직선으로 움직이는 갠트리 로봇의 특성상 빔은 갠트리 로봇의 속도와 정밀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빔의 평행도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대형 빔까지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고 직접 제조하면서 까다로운 가공 품질 관리를 실시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DMT로봇의 갠트리 로봇 시스템 및 자동화 솔루션은 탑 티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현장에 다수 적용돼 있다. 조창제 대표이사는 “적극적인 생산 공정 내재화와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원가를 절감했고, 자동화 시스템을 많이 구축하는 고객사들로부터 품질도 인정받았다. 고품질과 강력한 원가 경쟁력으로 한 번 DMT로봇을 선택했던 고객사로부터 지속적인 재구매가 일어나면서 어려운 경기에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자동창고 로봇 시스템 / 사진. DMT로봇
AI 자율제조 전문 기업으로 도약
DMT로봇은 갠트리 로봇 제조 사업을 영위하면서 주요 부품과 그리퍼, ATC 등을 자체 개발, 사업화에 성공했다. 이후 회사는 로봇SI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다관절로봇과 협동로봇 등을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 구축 기술을 쌓아왔다. 현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3D비전과 AMR, 공정 관리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공정 단위가 아닌 라인 전체에 대한 토털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DMT로봇은 로봇 부품이나 EOAT와 같은 작은 구성요소부터 갠트리로봇, 다관절로봇, 협동로봇과 같은 완제품을 이용한 시스템 구축에 대한 부분까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이전까지는 특정 공정, 특정 라인만 자동화했다면, 지금은 대형 라인 규모의 프로젝트 경험도 다수 확보했다. 특히 대기업 물류 자동화 시스템 등을 구축하면서 WMS, 디지털트윈, 예지보전 공정 관리 소프트웨어도 자체 개발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두루 강화해 나가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대만의 비전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솔로몬(SOLOMON Technology Corp)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면서 AI-3D비전 역량을 강화했고, 15년 전부터 AMR을 개발, 운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쿠카코리아와 AMR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DMT로봇이 솔로몬과 국내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 사진. 로봇기술
조창제 대표이사는 “솔로몬은 AI와 3D비전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돋보이는 글로벌 기업이다. 한국에 내방해 직접 교육을 지원하는 등 솔로몬 측의 적극적인 모습에 상호 간 신뢰가 쌓였고, 공식 파트너 계약 체결까지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대구국가산단 이전으로 젊은 피 수혈
지난 2022년 DMT로봇은 대구 달성군에 소재한 대구국가산단에 6,300평 규모의 공장을 완공하고 이전을 마무리했다. 기존 함안에 소재했던 본사는 로봇 부품과 그리퍼, 주변기기 사업 계열사인 (주)디알티(DRT)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DMT로봇이 새롭게 보금자리를 마련한 달성군 구지면은 대국국가산단 조성 이후 젊은 세대가 대거 유입된 지역이다. 기존 8,000여 명이었던 구지면 주민이 올해 20,000명을 넘어섰는데, 증가한 인구 중 상당 부분이 젊은 세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달성군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부지로 선정된 만큼, 향후 로봇 사업을 위한 인프라 확대가 기대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DMT로봇 본사 전경 / 사진. DMT로봇
조창제 대표는 “대구 신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젊은 인력의 채용이 두르러지게 증가했다. 또한 아래로는 경남과 인접해 있어 기존 인력의 이탈도 없었다. 이번 이전으로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하면서 신-구 조화가 이뤄진 부분이 가장 두드러지는 점이다. 여기에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하 DIGIST),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대구시의 풍부한 로봇 인프라와 접근성이 개선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미 우리 연구소와 DIGIST 간에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AI 자율제조 관련 프로젝트 전개에 있어 DIGIST와 긴밀하게 연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