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산벤처기업협회가 지역 산업의 첨단화와 세계화를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본 협회는 베트남, 루마니아 등 해외 각국의 경제인 단체 등과 협력하며 기업 간 교류를 이어나가는 한편, 부산의 레거시 산업에 디자인과 AI, ICT 기술을 융합함으로서 디지털전환을 추진한다. 본지에서는 (주)부산벤처기업협회 심술진 회장을 만나 협회의 그간 활동과 비전을 들어봤다.
(사)부산벤처기업협회 심술진 회장 / 사진. UNPR-RSE
첨단 산업도시로 성장하는 부산
해운·항만, 조선 및 해양 산업으로 유명한 도시였던 부산광역시가 지역 경제인들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 지역 산업의 첨단화, 세계화의 첨병에 선 (주)부산벤처기업협회(이하 BUVA)는 부산시의 레거시 산업에 인공지능(이하 AI)와 정보통신기술(이하 ICT)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성공적인 디지털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9대 BUVA 회장에 재임 중인 심술진 회장은 전통적인 제조 산업에 디자인과 IT 융합을 추진하는 한편 AI와 ICT 기술 육성을 위한 협의체 QAX(Quantum, Artificial intelligence, Digital Transformation)를 출범시키면서 산업 첨단화의 기틀을 다졌다.
부산벤처기업협회-동남권디자인산업협회-부산디자인진흥원 3자간 업무협약식에서
심술진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사)부산벤처기업협회
세계와 만나는 부산기업들
부산시는 2025년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비 9,640억 원을 확정하면서 목표로 했던 2029년 말 개항이 유력한 상황이다. 가덕도 신공항까지 완공되면 뱃길, 하늘길이 모두 열리는 셈이다.
BUVA는 회원사를 중심으로 한 발 빠르게 세계화에 대비하고 있다. 이는 심술진 회장이 BUVA에 취임하면서 역점을 둔 분야 중 하나로, 심 회장은 세계 각국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하며 부산 지역 기업과 해외 기업 간에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했다. 지난해 5월에는 베트남 방문과 함께 카자흐스탄-키르시스스탄 소비재 종합 무역 사절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특히 베트남 경제사절단 방문 이후 양국 간 인재 고용 등 실질적인 교류 성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루마니아남동부고용주연합(UNPR-RSE)과도 교류의 물꼬를 텄다. 이어 9월 9일(월) 루마니아 콘스탄차의 마마이아 노르드 해변에 위치한 오페라 호텔에서 BUVA 심술진 회장과 UNPR-RSE 댄 모라루(Dan Moraru) 회장은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을 위해 협약서에 사인했다. 루마니아 대사관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두 경제인 단체 간 협약식에는 루마니아전국고용주연합(UNPR)의 요안 루시안(Ioan Lucian) 회장, 루마니아 콘스탄차 이오누슈 루수(Ionusu Rusu) 부시장, 콘스탄차 카운티 의회 스텔리안 기마(Stelian Gima) 부의장 등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사)부산벤처기업협회와 UNPR-RSE 협약식 현장 / 사진. (사)부산벤처기업협회
루마니아의 ICT 산업은 지난 수십 년간 가파르게 성장했고, 현재는 지역 내 기술 혁신과 개발의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로 소프트웨어 개발자, 엔지니어 등 숙련된 IT 인재를 고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수의 빅테크 기업들이 루마니아에 진출해 있다.
심술진 회장은 “첫 만남이었지만 유의미한 대화를 나눴다. 우리 협회와 UNPR-RSE 간에 협력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고, 이미 실질적인 교류를 시작하는 상황이다. 가령, 우리 협회에는 다양한 업종에서 활약하는 많은 IT기업들이 있지만, 지역 내에서 IT 인력을 수급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관련해 한국어 교육을 받은 루마니아의 IT 인재들을 우리 기업들과 매칭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라며 “이번 만남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실무적인 협의를 지속하면서, 교류 기회를 더욱 넓혀나가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루마니아 경제인 사절단의 내방도 계획 중이며,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전했다.
“유니콘 기업 육성 위해 노력할 것”
심술진 회장은 BUVA 회장 이전에 1986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지난 40년 동안 부산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해온 토종기업 (주)코닥트의 대표이사로서, 지역 산업 변천사를 몸으로 겪었다. 그런 만큼 부산 산업 생태계를 속속들이 아는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열렸던 2024 부산 벤처인의 날 현장 / 사진. (사)부산벤처기업협회
심 회장은 “궁극적으로,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을 많이 발굴하는 것이 목표이다. 우리 회원사 중에서도 유니콘 기업을 목표로 질주하는 기업들이 여럿 있다. 또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지닌 재기발랄한 젊은 인재들도 많다.”라며 “우리 협회는 이들이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제품 개발 이후 판로 확보 단계에서 무너지고 있다. 우리 협회는 성장 가능성이 뛰어난 스타트업들이 이 단계에서 무너지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