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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Vision] 한양로보틱스, 국내외 대기업 레퍼런스 확장으로 2025년 퀀텀점프 기대 다관절로봇-직교로봇 강점 융합한 하이브리드 주행 다관절로봇 적용 사례 넓혀 정대상 기자입력2024-12-24 16:22:04

한양로보틱스(주)가 국내외 핵심 고개사 대상으로 탄탄한 레퍼런스를 구축하면서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회사는 다관절로봇과 직교로봇을 일체형으로 설계한 하이브리드 주행형 다관절로봇과 자동화 시스템 공급 역량으로 굴지의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본지에서는 한양로보틱스(주)의 그간 성과를 취재했다.
 

한양로보틱스(주) 강종원 대표이사 / 사진. 로봇기술


국산 로봇메이커로서의 위상 제고
사출성형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국산 로봇메이커이자 자동화 전문 기업인 한양로보틱스(주)(이하 한양로보틱스)가 지난 ‘2024 지역혁신대전’ 현장에서 중소기업 지역 혁신 유공자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한양로보틱스는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중대재해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AI 기반 비전 시스템 개발 등으로 산업 현장의 안전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핸들링에 특화된 산업용 로봇
몇 해 전부터 사출성형 업계에서는 다관절 매니퓰레이터와 직교 주행축을 일체형으로 설계한 주행형 다관절로봇이 주요 관심사로 부상했다. 한양로보틱스는 이 같은 타입의 로봇을 처음으로 개발하고, 현시점 가장 많은 레퍼런스를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직교형 취출로봇의 주행부, 즉 직교로봇과 다관절로봇을 융합해 각각의 장점을 합치고 단점을 보완했다는 의미에서 이 로봇을 하이브리드 주행형 다관절로봇으로 명명했다. 가반하중은 10~150㎏까지 라인업을 갖췄고, 적용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3, 4, 5축의 다관절로봇을 지원한다. 


한양로보틱스 강종원 대표이사는 “범용으로 사용해 오던 6축 다관절로봇의 1축 베이스를 회전축이 아닌 직교축으로 설계하고, 사용자 니즈에 맞게 다관절로봇 축 수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 사출성형 현장에서 취출로봇을 대체하고, 인서트나 게이트 커팅, 사상 등 더 넓은 범위의 사출성형 자동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만큼, 직교형 취출로봇에 익숙했던 현장 작업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한양로보틱스 하이브리드 주행 다관절로봇과 일반 다관절로봇 간 모션 싱크 및 비전 트래킹 작업 데모

/ 사진. 로봇기술


하이브리드 주행형 다관절로봇의 구조는 범용 다관절로봇에 주행부가축을 탑재하는 종래의 방식과 비교해 뚜렷한 장점을 지닌다. 가장 큰 특징은 작업 속도이다. 다양한 작업을 지원하는 범용 다관절로봇과 달리 이 로봇은 핸들링 작업에 특화돼 있다. 한양로보틱스는 핸들링 작업 시 로봇의 속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구조적 장치를 마련했다. 구조적 설계를 강화하고, 자체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동력 전달 구조 등을 적용한 것도 그 일환이다. 강종원 대표이사는 “다관절 로봇의 핸들링 작업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주요 축의 구조적 개선을 이끌어내며, 이를 통해 글로벌 톱 티어 로봇 메이커들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주행형 다관절로봇은 시스템 구성비용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별개의 다관절로봇과 주행부가축, 그리고 생산설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더욱 경제적으로 SI가 가능하다. 향후 로봇 제조 수량이 많아지면 로봇 단품 가격 또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다관절로봇을 주행부가축 위에 탑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주행부가축 측면에 설치함으로써 설치 높이를 낮추는 동시에 설비 내부로 더 깊숙이 그리퍼나 지그를 투입할 수 있다.

 

KOPLAS 2023 한양로보틱스(주) 전시부스 / 사진. 로봇기술

 

국내외 알짜 레퍼런스 구축 “적용 범위 넓힌다”
한양로보틱스는 하이브리드 주행형 다관절로봇 개발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기업에 300여 대 이상의 납품 성공사례를 만들어 왔다. 한양로보틱스가 설비를 담당한 고객사 중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한국형 등대공장에 선정된 탑 티어 자동차 벤더를 포함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 나아가 전 세계 자동차 부품 제조사 중 1, 2위를 다투는 기업도 있다. 

 

핸들링, 커팅, 화염·중량 감지, 적재 시스템 등의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 범퍼 자동화 라인 / 사진. 한양로보틱스


강종원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한 손에 꼽히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사의 미국법인에 로봇 자동화 시스템 납품을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 5개 라인까지 확대됐고,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이어나가고 있다.”라며 “또 다른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는 우리 설비를 혁신사례로 채택하기도 했다. 해당 고객사에 우리 설비를 납품해 생산성 24% 향상, 3명의 인력 절감 효과를 거두면서 단독 발주를 받는 데 성공했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하이브리드 주행형 다관절로봇의 적용 애플리케이션이 자동차 산업에 머물지 않고 점차 다양한 핸들링 자동화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강종원 대표이사는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 성공적으로 레퍼런스를 구축하면서, 이를 벤치마킹해 우리 로봇의 특징과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여러 응용 분야들이 발굴되고 있다. 다관절로봇을 180° 뒤집어 설비의 후면까지 활용하거나, 설비 깊숙한 곳까지 워크피스를 핸들링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생활가전, 전자기기, 이차 전지, 소비재 등 여러 영역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자동차 도장 후 범퍼 이송 자동화 시스템. 생산 시스템 연동으로 설비 정지 없이 작업하는 만능 지그 시스템이 적용됐다. / 사진. 한양로보틱스

 

ICT 기술 역량 고도화
지난해 한양로보틱스의 매출 중 약 5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회사는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현지 고객들에게 빠른 기술 대응을 실시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설비 가동 현황을 파악하고, 트러블 이력이나 센서 가동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했다. 강종원 대표이사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고객사가 자사의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사례도 있다. H社의 경우 프레스 핸들링 싱크를 검증하는 R&D에 이 기능을 사용했고, 포스코 그룹사에서도 우리 기술을 이용한 여러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라고 전했다.

 

알고리즘을 통한 정확도 개선 / 자료. 한양로보틱스


한편 AI를 이용한 산업 안전 솔루션도 주목할 기술이다. 앞서 한양로보틱스는 생산품 품질 향상을 위해 중량, 온도, 정전기를 감지할 수 있는 센싱 기술들을 선보인 바 있다. 동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기능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단일 센서를 적용하되, AI 알고리즘 수정으로 정확도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손이나 다리, 팔 등 인체의 일부만 노출돼도 센서가 감지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AI 학습을 거쳐 작업자를 더욱 정확하게 인식한다.  


한편 강종원 대표이사는 “그간 국내외 유수 기업들로부터 한양로보틱스의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 2023년부터 자율주행, AI, 로봇 등 관련 전공자들을 채용하고, 시니어급 인사들의 영입도 활발하게 전개하면서 지난해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또한 수도권 고객사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인천 연구소를 확장하고 서울사무실도 개소했다.”라며 “기업 대내외적인 준비가 탄탄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는 시장에 한양로보틱스의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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