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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Vision] 나우로보틱스, 글로벌 시장 경쟁 위해 자본시장 입성 추진 기술성 평가 통과, 연내 IPO 노린다 정대상 기자입력2024-07-25 09:58:16

최근 (주)나우로보틱스의 행보가 범상치 않다. 지난해 동유럽지사 설립에 이어 북미 시장 확보를 위한 미국지사 설립, 멕시코 연락사무소 개소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기술성평가 A등급을 획득하면서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주)나우로보틱스 이종주 대표이사 / 사진. 나우로보틱스

 

해 6월, (주)나우로보틱스(이하 나우로보틱스)가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코스닥 상장 가시권에 들어섰다. 나우로보틱스는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면서 기술평가특례 상장 자격을 부여받았다. 


지난 2016년 나우테크닉스라는 사명으로 창업한 이 회사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 구축 역량과 로봇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는 자체 브랜드의 다관절로봇, 스카라로봇, 직교로봇 등 산업용 로봇과 물류 자동화 시장을 겨냥한 AMR을 직접 제조하는 종합 로봇 메이커로서 활약 중이며, 로봇 단품부터 MES까지 자체 기술로 개발하면서 로봇 자동화에 요구되는 전반적인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관절로봇 NURO-X시리즈 / 사진. 로봇기술

 

“IPO는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일 뿐”
기술성 평가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을 통해 기업의 시장성과 성장성 등 다양한 가치를 따져 등급을 부여한다. 이 평가를 통과해야만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자격 요건이 생긴다. 


나우로보틱스가 IPO를 준비했던 지난 2년 반 동안 이종주 대표이사는 실질적인 매출을 창출하면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미래가치를 어필했다. 앞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여러 로봇기업이 주력으로 내세웠던 부분들을 답습하지 않다 보니 자본시장 관계자들을 처음부터 설득해야 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나우로보틱스의 물류로봇 NUGO시리즈 / 이미지. 나우로보틱스


이종주 대표이사는 “일부 투자업계에서는 국산화율을 언급한 경우도 있었는데, 이는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한 부분이다. 나우로보틱스는 자생력을 갖추고, 로봇 생산 케파를 확장하면서 단계적으로 국산화율을 높여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로봇 메이커가 일정 수준 이상의 로봇 생산량을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산화율만 높이다가는 시장의 외면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라며 “로봇 메이커는 단순히 한두 대의 로봇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개발한 로봇이 소구력을 갖추려면 제품 개발부터 양산 기술까지 골고루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품질과 성능, 규모의 경제를 갖춘 서플라이체인을 구축하거나, 대량생산 체제를 통해 코스트를 절감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나우로보틱스가 IPO를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직교로봇 NURO시리즈로 구성한 팔레타이징 데모 / 사진. 로봇기술

 

특히 그는 “나우로보틱스는 실질적으로 매출을 창출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로봇 메이커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당사가 IPO를 추진하는 이유 또한 우리가 개발하고, 양산에 성공한 로봇들이 시장에서 더 큰 매력을 얻을 수 있도록 생산 능력을 더 확장해 가격경쟁력을 더 갖추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신규 라인업들도 지속적으로 출시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관련된 판매 및 서비스 인프라, 개발 인원 확충도 계획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IPO만을 목적으로 불확실한 미래지향적인 가치에 집중하기보다, 실현 가능한 목표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로봇 메이커로의 도약이라는 분명한 목적의식 아래 자본시장을 설득했고, 이번 기술성 평가 통과는 그 노력이 맺은 하나의 결실이다.”라고 전했다.  

 

스카라로봇 NUCA시리즈 / 이미지. 나우로보틱스
 

로봇 메이커로서의 역량 강화
글로벌 로봇 메이커에서 근무했던 엔지니어들을 다수 확보하면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은 나우로보틱스는 자체 개발 MES와 풍부한 자동화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부터 스마트팩토리까지 공장 자동화 전반에 요구되는 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우로보틱스의 로봇 라인업은 직교로봇 NURO시리즈와 다관절로봇 NURO-X시리즈, 스카라로봇 NUCA시리즈, 그리고 물류로봇 NUGO시리즈로 구성되며, 암 리치와 페이로드별로 신규 기종을 계속 늘려나가는 중이다. 

 

다관절로봇 NURO-X시리즈 / 이미지. 나우로보틱스


나우로보틱스 산업용 로봇 제품군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쉽게 로봇을 다룰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조작 방식은 로봇 전문 오퍼레이터가 아닌 현장 직원들도 금방 익숙하게 조작할 수 있다. 이는 로봇 오퍼레이터 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에서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고객들의 니즈를 듣고, 로봇 제조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우로보틱스에는 ABB나 쿠카, 야스카와전기 등 메이저 로봇 메이커를 전문적으로 다뤘던 엔지니어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AMR인 NUGO시리즈로 물류 자동화 분야까지 시장을 확장했다. NUGO는 제조업용 물류 자동화를 위한 물류로봇으로, 이종주 대표이사는 “제조업 물류 현장은 특성상 제품이나 현장 환경에 맞춰 다양한 방식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해야 하므로 현장 맞춤형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기존에 운용되는 공장에 AMR을 통합하려면 커스터마이징을 필수적이다. 나우로보틱스는 NUGO시리즈 출시 이후 이미 다양한 사이트에 실제 적용해 물류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운용 중이며, 더 많은 레퍼런스 확보 및 시스템 고도화를 전개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나우로보틱스의 AMR 'NUGO시리즈' / 사진. 로봇기술


한편 이종주 대표이사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규모와 라인업을 갖춘 로봇 메이커가 극히 소수인 상황에서 여전히 일본과 유럽 메이커들이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라며 “로봇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그중 산업용 로봇 시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산 로봇 메이커가 더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우로보틱스는 물론, 다른 국산 로봇 메이커들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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