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삼성로봇플랫폼’을 구축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로봇플랫폼은 로봇, AI, 메카트로닉스 관련 기술을 결집시킨 것으로, 삼성전자는 자율주행부터 손, 팔, 다리 등 각 부문 기술이 준비되고 있어,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해당 기능을 갖춘 로봇을 출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미디어 간담회에서 “제조, 리테일, 집과 개인을 위한 로봇을 개발하고, 최종적으로 인류과 공존하는 지능형 로봇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모두에 도움이 되는 AI 시장을 구축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4를 앞둔 8일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생성형AI를 탑재한 ‘볼리’ 전격 공개하며 연내 출시를 공식화했다. 볼리는 빠르게 자율 주행하며 집 안 곳곳을 인식하고, 가전을 연동해 스마트하게 관리한다. 또 사용자의 상황에 맞게 스스로 판단해 소통을 하거나 환경을 개선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볼리를 시작으로 생성형AI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사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가전 품목에도 이 같은 기능의 적용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신제품의 경우도 이와 결을 같이 한다.
볼리 /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서비스 로봇 사업 분야에도 전개를 가속화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다양한 특허를 출원하며, 기대를 모았던 웨어러블 로봇 봇핏도 B2C 출시가 기대된다. 한종희 부회장은 이미 해당 로봇이 실버타운, 피트니스 등과 같은 B2B 영역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히며, 향수 성능 등을 추가적으로 개선해 B2C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전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 준비를 위한 인재와 기술 확보, 투자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