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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 Report] (주)아이뎀, 전기차 부품 제조 현장 첨단화 실현 정대상 기자입력2023-08-29 10:31:27

야마하모터의 국내 공식 파트너인 (주)아이뎀이 최근 전기차 부품 제조 현장에 리니어 컨베이어 모듈 ‘LCMR200’을 공급하면서 신규 시장 확장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오래 전부터 컨베이어 방식으로 구축해오던 공정을 리니어 모션 시스템으로 전환한 것은 물론, 시스템 구축 기간을 대폭 단축시키면서 LCMR200의 초단납기와 (주)아이뎀의 기술 지원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주)아이뎀 윤여진 상무 / 사진. 여기에

 

(주)아이뎀(이하 아이뎀)의 올해 수주 성적은 어땠나.
야마하모터(이하 야마하) 로봇 시스템 관련 프로젝트로 수주가 이어지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특히 야마하 리니어 컨베이어 모듈 ‘LCMR200’이 이차전지 자동화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레퍼런스를 확장해나가는 상황이다. 이차전지 제조 및 이차전지 관련 부품 제조사 등에 다수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업계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이차전지 외의 시장에서도 레퍼런스를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얼마 전 전기차 안전 핵심 부품 분야 국내 선두기업의 제조 현장에 LCMR200을 공급했다. 국내에서 리니어 모션 시스템(이하 LMS)을 활발하게 도입하는 분야는 주로 이차전지 관련 자동화 프로젝트이지만, 해외에서는 자동차 부품을 비롯해 다양한 제조 산업 분야에서 LMS를 적용하고 있다. 이번 적용 사례는 이차전지를 넘어 자동차부품 분야에서도 선진화된 공정 물류 시스템을 공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기차 부품 제조 라인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 배경.
고객사의 말에 따르면, 올해 초 열렸던 SF+AW 2023 현장에서 LCMR200과 트래버스 유닛을 조합한 당사의 데모를 보고 큰 만족감을 표했다고 한다. 당시 이미 라인 구축을 담당했던 설비업체들이 공정 레이아웃 구성과 도면까지 완료한 시점이었으나, 공정 구축을 총괄했던 엔드유저 관계자가 컨베이어와 인덱스를 사용하는 종래의 방식 대신 더욱 첨단화된 제조 라인 구축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면서 기회를 얻었다.

 

트래버스 유닛은 LCMR200 물류 순환 시스템에서 슬라이더를 분기시켜 병목 현상을 해결하거나 다품종 생산 및 불량품 대응 등을 가능하게 한다. / 사진. 아이뎀

 

도면이 완성된 라인을 전면 수정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먼저 아이뎀을 믿고 해당 프로젝트를 담당한 설비업체들과 미팅 자리를 마련해 준 엔드유저 관계자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설비업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설비업체의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구축해 온 공정 분야였고, 이미 라인 설계까지 완료했음에도 엔드유저의 생산성 향상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LCMR200을 접하지 않았던 엔지니어들을 어떻게 설득했나.
수십 년 전부터 사용해왔던 방식을 탈피함으로써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전체적인 라인의 길이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 등을 앞세워 설비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아이뎀이 성공시켰던 여러 적용사례의 영상을 공유하고, 아이뎀 본사에 마련해놓은 데모룸에서 설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LCMR200 도입이 확정되고 나서 엔드유저 및 관계사 엔지니어들을 모두 모시고 2박3일에 걸쳐 당사 교육센터에서 기술교육을 실시했다. 아이뎀 교육센터에는 데모 장비 두 세트가 상시로 구비돼 있기 때문에 직접 데모 장비를 가동하거나,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엔드유저가 선택한 상위 PLC나 통신 등 공정 환경에 손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인터페이스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뎀의 가장 큰 강점인 고객사에 대한 대응력이 돋보였다고 자부한다. 이번 사례의 경우, 교육 단계에서 고객사의 제조 환경과 호환이 가능하도록 사전에 인터페이스 통합을 실시함으로써 시스템 통합에 필요한 설비업체의 리소스를 절감시켰다. 상설 데모룸과 교육센터를 보유하고, 고객사의 시스템에 솔루션을 유연하게 통합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이 가능한 야마하 파트너사는 국내에서 아이뎀이 유일하다.


프로젝트 기간이 매우 촉박했을 것 같은데.
엔드유저 관계자가 LCMR200과 트래버스 유닛 데모를 올해 3월 전시회에서 확인하고, 도입을 결정한 게 5월이었다. 당시 촉박한 기간 때문에 우려가 있었지만, 아이뎀은 7월 납품을 완료하고 8월 중순에 기본 셋업까지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주)아이뎀 데모룸에 마련된 LCMR200 데모 / 사진. 아이뎀

 

초단납기를 실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 스 템 을 빠 르 게 구 축 할 수 있 다 는 점 은 LCMR200의 핵심적인 경쟁력 중 하나이다. 일반적인 LMS와 달리 LCMR200은 모듈로 구성되어 있고, 실제로 리니어 컨베이어 모듈로 지칭한다. 표준화된 모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본사에서 제품이 한국으로 입고되는 기간도 매우 짧다. 생산에 필요한 부품이나 모듈이 이미 구비되어 있어 주문 즉시 별도의 가공 공정 없이 조립-납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에 필요한 LCMR200 구성 요소를
단 6주 만에 공급받았다.

 

(주)아이뎀 LCMR200 교육 현장 / 사진. 아이뎀

 

이번 프로젝트 성공이 지니는 의의는.
야마하의 최신 기술과 아이뎀의 기술력이 총 집약된 시스템을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해당 설비의 대략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LCMR200이 전체적인 순환 물류를 담당하고 4개의 트래버스 유닛이 각 제조 공정별 분기 작업을 실시한다. 여기에 야마하의 투 슬라이더 기술을 적용해 각 공정 당 두 개의 슬라이더가 일정간격으로 위치한다. 이를 통해 공정마다 두 개의 제품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아이뎀이 하나의 시스템에 4개의 트래버스 유닛을 동기시키는 데 성공한 첫 사례이다. 내부적으로는 시스템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LCMR200의 시스템 안정성과 최적화 수준이 높아 하루 만에 시스템 동기에 성공했다. LCMR200의 모듈 구조는 빠른 납기와 시스템 구축 외에도 안정적인 시스템 구성을 가능하게함으로써 구축 난이도가 높은 복잡한 시스템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실제로 LCMR200이 지원하는 페이로드 내에서는 업계의 어떤 LMS와 비교해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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