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기차 배터리의 짧은 수명, 안전성 문제…교체식 배터리로 해결해야" 무협, ‘전기차 배터리 스왑핑의 우리나라 도입 검토와 시사점 보고서’ 발표 김용준 기자입력2022-11-29 09:03:50

니오사의 BaaS 모델 수익구조(사진.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8일 ‘전기차 배터리 스왑핑의 우리나라 도입 검토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기차 보급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배터리는 부족한 충전시설, 긴 충전 시간, 잦은 폭발 및 화재 등의 미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다.

 

보고서는 중국이 최초로 시작한 전기차 배터리 스왑핑에 주목하고 우리나라도 이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의 배터리 스왑핑 산업은 정부의 정책지원과 투자자본, 기술개발에 힘입어 이미 고도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중국 내 배터리 교체식 전기차는 2025년까지 매년 86%씩 증가해 192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2019년 배터리 스왑핑 산업을 녹색산업으로 지정하고 배터리 구독제를 촉진하면서 배터리 교체식 전기차를 출시했다. 이어 배터리 교체식 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원(2020년) 및 안전표준 제정(2021년), 배터리 팩 기술표준 제정(2022년) 등에 나섰다.

 

정부 지원에 힘입어 중국 내 배터리 교체식 전기차는 빠르게 늘고 있으며, 특히 상용차의 경우 2025년까지 연평균 98%씩 성장해 전체 신재생 상용차의 3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중신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배터리 스왑핑 산업의 수익성은 승용차보다는 상용차에서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승용차의 손익분기점은 교환소 이용률 20%, 일일 60회 교체인 반면, 상용차는 교환소 이용률 10%, 일일 24회 교체로 승용차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실제로 2021년부터 배터리 충전소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니오(NIO)社는 본격 운영 2년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등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배터리 스왑핑은 효율적인 국토 활용 및 전력망 관리, 배터리의 안정성 제고, 수명 연장, 폭발 위험 관리, 재사용·재활용 촉진 등의 장점이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우리나라도 배터리 스왑핑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무역협회 김희영 연구위원은 “교환소에서 배터리 교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점검‧수리, 관련 부품 판매 등 서비스업과도 연계하여 대·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라며 “정부에서 완성차, 배터리, 재활용 관련 이해관계자와 배터리 스왑핑의 실현 가능성을 타진하고, 표준화·효율화가 용이한 택시·버스 등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해 미비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신속한 사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