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가 ‘10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10월 수출입 동향은 관세청 통관자료와 무역통계(무역협회)를 기초로 2022년 10월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것으로, 전체 수출입 실적 및 주요 품목별 수출 실적(MTI 기준)은 10월 31일(금)까지의 통관기준 잠정치 기준으로 작성됐다(다만, 연간 통계 확정 시(2023년 2월)까지 정정 가능). 이 보고서는 10월 수출은 524.8억 달러(△5.7%), 수입은 591.8억 달러(+9.9%), 무역수지는 △67.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Ⅰ. 10월 수출입 개요
1. 수출 및 수입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557억 달러)비 △5.7% 감소한 524.8억 달러를 기록했다.
2. 수입
10월 수입은 전년 동월(538억 달러)비 +9.9% 증가한 591.8억 달러를 달성했다.
3. 무역수지
10월 무역수지는 △67.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4. 품목
자동차·석유제품·이차전지 등 5대 주요 품목은 수출이 증가했고 5개 품목 중 4개는 두 자릿수대 증가하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석유화학·디스플레이·무선통신 등의 품목 수출은 글로벌 수요둔화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
5. 지역
9대 주요 지역 가운데 미국·EU·CIS에 대한 수출은 증가하고 특히 對미국 수출은 2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긴축정책 등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영향으로 중국·아세안·일본·중남미 수출은 감소하고 있다.
Ⅱ. 10월 수출입의 주요 특징
1. 대외여건 악화 지속과 전년 수출호조에 따라 수출 감소
러·우 전쟁 장기화, 주요국 통화긴축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각국의 수입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우리 최대 수출국가인 중국의 수입시장 위축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 하락이 우리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작년 10월 수출이 2020년 10월 대비 +24.2% 증가하면서 역대 10월 최고실적(557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수출변화율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1∼10월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비 10.3% 증가한 5,774억 달러로, 올해 연간 수출액은 기존 최고실적인 6,444억(2021년)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2. 어려운 상황 속 車·이차전지·석유제품 수출은 증가세 지속
15대 주요품목 중 자동차·차부품·이차전지·석유제품 등 4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자동차·이차전지 수출은 역대 10월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약세로 반도체를 비롯한 석유화학·철강·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감소했다.
3. 對미국·EU 수출은 증가, 중국·아세안 등은 감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 자동차·이차전지 등 수출이 증가한 미국·EU 등 선진시장 수출은 증가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입시장 위축 등 영향으로 중국 수출은 감소했으며, 선진시장의 수요둔화로 그간 수출증가세를 견인해온 디스플레이등 주요 품목 수출이 줄어든 對아세안 수출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중국 수출은 최근 수요약세에 따른 가격 하락세가 관측되는 유화·반도체 등의 수출이 줄어듦에 따라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일본, 인플레이션 불안정성이 계속되고 있는 중남미 등에 대한 수출도 감소하고 있다.
4. 대규모 에너지 수입 등 영향으로 무역적자 발생
수입(+9.9%)이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 중인 가운데, 10월 무역수지는 △67.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2022년 10월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155.3억 달러로 전년 2021년 10월 수입액(109.3억 달러)을 46억 달러를 상회(+42.1%)했다.
원유·가스·석탄 가격 모두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가운데, 동절기 에너지 수급안정을 위한 조기확보 등의 복합 영향으로 수입이 증가했으며 2022년 1~10월 누계 3大 에너지원 수입 증가액은 716억 달러로, 같은 기간 전체 무역적자 356억 달러를 2배 이상 상회했다.
우리나라 산업생산을 위한 핵심 중간재인 반도체(+21.9%)와 수산화리튬·탄산리튬, 니켈-코발트-망간 수산화물 등 배터리 소재·원료가 포함된 정밀화학원료(+57.2%)와 스마트폰 등 전화기(+8.9%)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5. 수출 둔화, 무역수지 악화는 제조기반 수출강국 공통현상
WTO는 2022년 세계교역량이 전년비 +3.5%, 2023년 세계교역량 전망은 +1.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대외수출여건 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우려했으며 최근 수출 증가세 둔화는 우리나라처럼 에너지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면서제조업 경쟁력을 갖춘 수출강국을 중심으로 관측했다.
일본은 2022년 4월 이후로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 중인 상황이며, 독일·프랑스 등도 수출 증가세 둔화 및 감소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9월까지 23개월 연속 증가세(2020년 11월~) 유지했으며 2022년 1~8월 기준 일본·독일 등에 비해 높은 수출증가율 달성했다.
2022년 들어 수출 감소를 여러 차례 기록한 일본, 독일 등에 대비 안정적인수출 증가세를 유지하며 높은 에너지 가격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 또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이다.
일본은 14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를 경험 중이며, 높은 에너지 수입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9월 누계 △14.3조 엔 규모 적자가 발생(약 1,100억 달러)했으며 독일, 러시아도 2022년 들어 높은 에너지 수입증가율을 기록 중이며, 프랑스는 2022년 8월 역대 최대 무역적자, 독일은 2022년 8월 역대 최저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Ⅲ. 수출 총력 대응 강화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 러·우전쟁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며 주요 기관이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단기간에 우리 수출을 반전시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원유·가스·석탄 등 주요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전년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에너지 수입이 전년비 46억 달러 증가한 점이 무역적자 발생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관은 “무역적자 지속, 10월 수출 감소 등 최근 상황을 정부는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긴장감을 갖고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출활력 제고를 총력 지원할 것”이라며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8.31일, 무역보험·물류비 지원확대, 규제개선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10.27일, 대통령 주재)」의 후속조치로서 범부처 차원의 수출지원역량을 강화하여 신성장 수출동력 육성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부처별로 산업진흥·수출지원 전담체계를 구축·강화하는 한편, 부처별 수출전략·지원계획을 수립하고 무역투자전략회의를 통해 이행현황 등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며, KOTRA·무보 등 수출지원기관을 통해 전부처 산하기관의 수출지원역량을 강화하고 수출지원기관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에너지 수요가 높은 동절기를 맞이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에너지 절약을 강도 높게 추진하는 한편, 산업계·국민과 공조를 통해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산업·경제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0월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과 체결한 ‘자발적 효율혁신 협약(KEEP 30)’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세제지원 확대를 통한 민간 에너지 효율혁신 촉진 및 비용부담 완화를 함께 달성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