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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곳 중 3곳 "글로벌 수요기업으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 RE100 이행 필요한 재생에너지 솔루션 일괄 확보 필요성 시장 강조 김용준 기자입력2022-08-29 11:14:30

국내 제조기업이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받고 있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기업 300 개사를 대상으로 ‘국내 제조기업의 RE100 참여 현황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14.7%가 글로벌 수요기업으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받았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수요기업으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받은 시점은 ‘2030년 이후’가 38.1% 로 가장   많았지만 , ‘2025 년까지’는 33.3%, ‘2026~2030년 ’은 9.5% 로 나타나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 를 태양광 ,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민간의 자발적 캠페인이다. 최근 RE100 캠페인에 동참하는 기업은 꾸준히 증가 하고 있으며 8월 현재 애플, 구글, BMW 등 379 개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 7개사, 현대자동차, LG 에너지솔루션 등 22 개사가 이미 RE100에 가입했으며  삼성전자는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

 

현재 RE100 캠페인 자체는 구속력이 없지만, RE100 에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 내 협력사들에게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면서 관련 국내 기업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있는 단계다. ‘2021년 글로벌 RE100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RE100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 중 77개사는 공급망에서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기업들은 RE100 참여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비용 부담(35.0%) 을 꼽았다. 이어 관련  제도 및 인프라 미흡(23.7%), 정보 부족(23.1%), 전문인력 부족(17.4%) 순으로 응답했다. 

 

대한 상의는 이러한 요구 사항에 부흥하기 힘들다는 것의 근본적인 문제로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 부족을 지적했다. 2021년 국내 전력 다소비 기업 상위 30개사 대상 한전의 전력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전력 소비 상위 5 개 기업은 47.7 테라와트시(이하 TWh), 30 개 기업은 102.9TWh의 전력을 소비했는데 2021년 국내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43.1TWh 에 불과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실시한 ‘신재생에너지보급실적조사’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은 7.43%로 OECD 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며 OECD 평균(약 30%)에도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의 국내 RE100 가입 기업의 전력 소비량이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량보다 적지만 향후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력 다소비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에 대비해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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