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료인원 현황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크론병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6년 19,332명에서 2020년 25,532명으로 6,200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7.2%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12,869명에서 2020년 17,269명으로 34.2%(4,400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6,463명에서 2020년 8,263명으로 27.9%(1,800명) 증가했다.
2020년 기준으로 크론병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25,532명) 중 20대가 30.4%(7,759명)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2.6%(5,774명), 40대가 14.6%(3,729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20대 32.7%, 30대 24.2%, 40대 15.2%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는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5.5%로 가장 높았고, 30대 및 40대 이상이 각각 19.3%, 13.4%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크론병 질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49.7명으로 2016년 38.1명 대비 30.4% 증가했으며 남성은 2016년 50.5명에서 2020년 67.1명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25.6명에서 2020년 32.3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크론병 질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11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은 20대가 155.0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112.5명, 10대 70.4명 순이며, 여성은 20대가 64.8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46.6명, 10대 34.6명 순으로 나타났다.
● 발생 원인
크론병이 생기는 발병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 면역 요인, 환경 요인, 장내 미생물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발병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여러 다양한 환경요인이 작용해 발병한다고 하는데, 우리 몸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면역계가 장내 세균총의 변화 등의 계기로 이상 면역반응을 유발해 장 점막을 적으로 간주하고 지속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크론병이 농촌보다 도시에서 발생률이 높고, 유럽 이주 아시아인에서 발병률이 높고, 고소득층에서 잘 생기는 사실 등은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이 중요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크론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 식사, 감염 등이 있으며, 이들 역시 직간접적으로 크론병 발병에 관여한다는 주장들이 있다.
● 주요 증상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 발병 후 진단까지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복통과 설사가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다. 복통은 우하복부에서 가장 흔하며 식후에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식욕감소, 구역, 피로감, 체중감소 등의 전신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항문 주위 병변도 흔해서 항문열상, 누공, 농양 등이 잘 발생해 단순 치질로 오인되는 경우도 많다.
체중감소, 발열 등도 보일 수 있으며, 소아 연령에서 발병하는 경우 성장 장애도 보일 수 있다. 깊은 궤양으로 인해 천공, 누공, 복강 내농양, 장 폐색 등 수술이 필요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크론병은 주로 장관을 침범해 증상이 나타나지만 장 이외의 부분에서 이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를 장외 증상이라고 하는데 관절통, 피부 병변, 포도막염 등의 눈 증상, 간기능 이상 등이 있다. 이런 장외증상은 장내 염증이 호전되면 같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경과를 보인다.
● 예방 방법
크론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장내세균총의 변화가 크론병 원인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으며, 정제당류, 지방산, 인공감미료, 육류의 섭취 증가와 섬유질, 과일 및 채소의 섭취 감소로 대표되는 서구식 식습관이 장내세균총의 변화와 크론병의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으므로,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육류 위주의 식사보다 섬유질 섭취를 늘이는 균형 잡힌 건강한 식생활이 크론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또한 크론병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금연을 하는 것이 크론병 예방에 도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