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신기술지원플랫폼(i-Platform) 협약 체결식 현장(사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보다 효과적인 산업기술 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산업 기술 개발 장비의 접근성 및 활용도를 제고하는 ‘아이-플랫폼(i-Platform)’ 활성화를 추진한다.
아이-플랫폼사업은 정부가 그간 기반구축사업을 통해 마련한 산업 기술 개발 장비를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쉽게 접근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21년에 신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정식 사업 명칭은 ‘산업혁신기술지원플랫폼사업’으로, 오는 2025년까지 총 27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며 ▲기계로봇 ▲바이오 ▲소재 ▲자동차항공 ▲전기전자 ▲조선해양의 6대 업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정부는 해당 사업을 통해 기업의 R&D 단계에 따른 기술 혁신 활동에 필요한 장비 및 시험·분석 서비스를 지원하고, 기술력이 부족한 기업들에게는 활동별로 필요한 장비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며, 수요가 높은 노후화된 장비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9월 30일(목) 산업부는 아이-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하 KIAT)과 아이-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산업부 김상모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을 비롯해 아이-플랫폼에 참여하는 6대 업종별 대표 주관기관 및 참여기관 등 49개 산업기술개발장비센터(이하 센터)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앞으로의 추진 방향과 연구 기반 관리 지원 마스터플랜에 대해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0년 12월, 아이-플랫폼사업을 바탕으로 전국에 산재한 270여 개의 센터를 6대 업종별로 연계해 ‘아이-플랫폼협의체’를 출범했다. 이번 산업부와 KIAT의 협약 체결은 이 아이-플랫폼협의체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중소·중견기업 R&D ‘통합 지원’
아이-플랫폼사업은 중소·중견기업이 과제 기획, 기술개발, 실증, 사업화, 양산 등 R&D 과정 전반에서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을 수요조사 등으로 발굴하고 이를 과제로 기획하며, 수요기업이 해당 과제에 대한 장비 지원을 요청할 경우 아이-플랫폼 내 기관 간 연계를 통해 장비와 기술, 교육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전에는 기술 개발 시 기획-설계-기술개발-시제품 제작 등 R&D 단계별로 필요나 시설과 장비를 보유한 센터를 검색하고, 해당 센터에 장비 사용에 대한 가능 여부나 일정을 조율해야 했다. 그러나 아이-플랫폼이 도입된 이후에는 수요기업이 대표기관에게 지원 요청을 하면 대표기관에서 R&D 단계에 적합한 시설과 장비 안내부터 필요 시절·장비를 보유한 센터 연결까지 도움을 준다.
한편 산업부 김상모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아이-플랫폼사업을 통해 정보의 부재와 검색의 어려움 등으로 기업들의 접근성이 다소 미흡했던 산업 기술 개발 장비들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산업부는 앞으로도 기업들이 기술 개발, 실증, 사업화 등을 위해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IRIA, 기계로봇업종 아이-플랫폼 운영
이번 아이-플랫폼사업의 활성화는 국내 로봇 중소·중견기업의 R&D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하 KIRIA)은 올해 8월 해당 사업의 기계로봇업종 대표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전국 센터의 전문 연구 시설 장비 및 전문가 연계 서비스를 통합 지원하게 됐다. 로봇 분야의 경우 2025년까지 국비 45억 원 규모로 지원되며, KIRIA는 전국 50여 개의 기계로봇업종 분야의 센터와 함께 협력하고, 기업의 애로기술 상담 및 빠른 서비스 연결을 위한 기술코디네이터도 함께 운영한다.
한편 KIRIA는 본 사업의 일환으로 센터와 연계해 중소·중견기업의 R&D와 시험·분석 등을 패키지로 묶어 지원하는 ‘패키지지원서비스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0월 20일(수)까지 신청을 받은 패키지지원서비스사업은 ▲모바일 로봇 등 로봇구동 부품 및 부분품 ▲건설/농기계용 유압부품 ▲건설/농기계용 어태치먼트 등 3개의 서비스 분야를 대상으로, 8개 내외의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해 2억 4천만 원가량의 국비를 투입,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대상인 중소·중견기업이 총 사업비의 30% 이상을 민간부담금으로 매칭시키면 해당 사업에 지원이 가능하다.
KIRIA 손웅희 원장은 “기계로봇 분야 아이-플랫폼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수준 높은 연구 기반 통합 기술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성공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