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이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무인작업기계 가상시험 및 관제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로 그간 안전과 비용 측면에서의 한계로 무인화 기술 개발 난제를 극복하고, 농업 현장에서의 무인기술 적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기계연 스마트산업기계연구실 차무현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국내 농기계 전문기업 LS엠트론과 손잡고 VR 기반 무인작업기계 가상시험 및 관제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계에 무인기술을 적용하기 전 가상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모의실험기술과 장거리에서도 무인작업을 관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기술로 개발된 이번 연구로 농업용 트랙터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용 기계에 무인화 기술의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기술을 이전받은 LS엠트론은 향후 자율주행 중대형 트랙터 개발 및 스마트 팜 서비스화 기술개발 등에 이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술은 사용자가 위성지도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작업경로를 지정하면, 3D기반의 가상 작업환경에서 무인작업과정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환경인식과 경로제어 등의 무인화 핵심성능을 가상으로 시험할 수 있어, 실제 필드시험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무현 책임연구원은 “산업용 작업기계의 무인화 수요와 더불어, 상용화를 위한 안전/신뢰성 요구사항도 점차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 필드시험보다 훨씬 다양하고 복잡한 시나리오의 사전시험이 가능한 데다 데이터 확보까지 가능해 무인화 제품개발 및 시험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