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박일우 단장 (사진. 여기에)
Q. 지원 사업에 대해 소개하자면.
A.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로봇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주로 제조 및 서비스 현장에 로봇을 도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망기술사업화촉진사업을 통해 로봇의 제조를 지원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로봇기업의 창업 및 인력양성 등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Q. 작년 성과는 어떠했는지.
A. 지난 2019년에는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로봇 보급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소 제조 현장에 협동로봇 90대를 보급했으며,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노인을 대상으로 225대의 돌봄로봇을 보급했다.
구체적으로는 구로구(궁동종합사회복지관)에 반려로봇 ‘효돌이’를 보급해 지자체 및 복지기관의 관심을 모았으며, 중소 제조 현장에 협동로봇을 보급하면서 작업 공정의 효율성을 개선했다. 이러한 지원 정책을 통해 시장 선점을 위한 초기 기반을 다졌으며, 시장에서의 로봇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Q. 올해 지원에 대한 소개.
A. 올해 지원 예산은 작년 78억 원 대비 308억 원 규모로 대폭 향상됐다. 이를 기반삼아 올해에는 다양한 수요처를 중심으로 제조로봇, 서비스로봇을 활용한 시장창출형로봇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낮은 가격의 협동로봇을 집중 지원해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로봇 기술개발 지원에 힘써 로봇 서비스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해당 지원을 통해 로봇기업들은 부품 및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ICT 기술과 융합해 튼튼한 로봇산업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해당 사업의 기획 배경 및 목표.
A. 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자, 미래 고부가가치 창출에 있어 필수적인 산업이다. 과거에는 제조 현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로봇 도입이 주된 목표였다면, 현재는 서비스 산업에서의 적용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로봇산업은 인공지능, IoT 등 핵심기술과 융합돼 활용도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 이에 진흥원은 사람과 로봇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올해에는 제조로봇 500대, 서비스로봇 1,000대 보급을 목표로 삼아 지원 사업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요자 실증사업으로 전환해 높은 수요를 창출하고, 우리나라가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Q. 향후 로봇기업 육성 방안.
A. 앞으로는 협동로봇을 활용한 로봇공정모델 개발 및 보급에 힘써 뿌리, 식음료, 섬유 등의 제조 현장을 개선하고, 돌봄, 웨어러블, 의료, 물류 등의 유망서비스 분야에 더욱 지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한 초기 시장을 창출하고, 민·관 역할을 정확히 분담해 로봇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실제로 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쳐 로봇기업의 발전 방안을 강구하고, 단순한 개발 및 보급 단계를 넘어 로봇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로봇기업들이 수혜를 얻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로봇기업은 정부가 제시하는 방향에 맞춰 전략을 준비하고, 정부는 로봇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지원 활동을 펼쳐야 한다.
진흥원 역시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로봇기업이 발전하는 데 더욱 힘쓸 예정이다.
Q. 끝으로 로봇업계에 하고 싶은 말씀.
A. 현재 우리나라는 인구 대비 로봇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기술 수준이 낮은 로봇 중심으로 자동차나 전자·전기 분야에 편중돼있는 한계가 있어,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에 비해 로봇 핵심부품의 기술 수준과 신뢰성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진흥원을 비롯한 정부 및 로봇기업들이 힘을 합쳐 로봇산업을 주도해야 한다. 아울러 로봇 활용도 1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