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거대 IT기업 텐센트가 ‘2018 중국 네트워크+디지털 경제 스마트 병원 포럼에서 ‘위챗 스마트 병원 3.0’ 정식 버전을 출시했다. 현지 매체인 화신망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3.0 정식 버전에는 최근 가장 주목도가 높은 AI와 블록체인 등의 기술이 포함됐다.
2013년 출시된 최초의 위챗 스마트 병원 1.0 버전은 주로 간단한 검색 및 공공계정을 통한 의료 정보의 전파에 사용됐다. 병원별로 개설한 공공계정을 통해 병원비 지불, 모바일 번호표 발급 및 예약 등 간단하지만 한정적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후 위챗 스마트 병원 1.0 버전은 2015, 2016년에 정식으로 2.0 버전으로 업데이트되면서 더욱 많은 기능을 포함하게 됐다.
이번 포럼에서 전격 공개된 위챗 스마트 병원 3.0은 블록체인을 통한 공유 기능, 수정 불가능한 차트 등의 장점이 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해 감독 기관, 병원, 의약품 제조업체와 하나의 연합 체인을 만들어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위챗 스마트 병원의 가치는 의료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만들어 필요한 의료기관, 의약품 업체, 보험회사와 연결하고, 환자에게 더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으로, 여러 전문가, 병원, 의약품 업체, 보험회사 등과 연결돼 실시간 상담, 처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현재 중국은 의료 인력 부족을 보강하기 위해 병원에 로봇과 AI를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광저우 제2인민병원은 위챗을 통해 환자들이 병원에 방문하기 전 사전 진단을 받도록 만들었다. 스마트 의사가 앱을 통해 다양한 질문을 하면 환자가 이에 답을 하고, 그에 따라 프로그램이 권장사항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번 포럼에 참여한 텐센트의 마화텅 CEO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병원과 협력함으로써 디지털 처방이 가능하도록 하고 위챗 역시 디지털 의료 보험 카드 등 의료 혁신 서비스로 이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추후 텐센트는 AI 영상의학 시스템, 로봇 등의 첨단 의료기기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