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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코 플라스틱 시장에서 활약하는 한국기업들 고기술의 특화된 정밀화학 및 고부가가치 부문 투자가 중요 정대상 기자입력2018-05-05 17:17:48

멕시코, 플라스틱 산업 성장 기대
멕시코의 원유 매장량은 114억 배럴로 세계 18위, 생산량은 291만b/d로 세계 10위의 자원부국이다. 석유화학산업은 멕시코 주요 산업인 자동차, 전기·전자, IT 산업은 물론 섬유, 신발, 타이어 등 제조업 전반에 기초 원료를 공급하는 소재산업으로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멕시코 통계청은 석유화학산업만으로 이뤄진 통계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산업규모는 대략 GDP의 2~3%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멕시코 내 전자,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면서 케이블, 아스팔트 등의 수요가 높아져 석유화학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가전제품 시장은 2012~2020년까지 연평균 약 4.2%, 백색가전 시장은 8.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자동차 산업의 경우 GM, 포드 등 글로벌기업의 생산 공장 및 약 2,559개 자동차 부품업체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특히 최근 자동차가 경량화되면서 차량당 소모되는 고무양은 감소하고 철제부품이 플라스틱 부품으로 대체되면서 플라스틱 소비량이 더욱 증가해 석유화학 산업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또한, 2014년 민간 사업자에게 멕시코 에너지 사업 참여를 허용하는 에너지 개혁 법안이 통과되면서, 국영기업이 독점으로 운영하던 석유화학 관련 제품의 생산, 운송, 저장, 수출, 수입 부문에 민간투자가 개방됐다.

 

멕시코에 깃발 꽂는 한국 기업들
KOTRA에 따르면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플라스틱 사출 성형 및 포장재 분야에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 삼광공업멕시코와 세이멕스, 산디에고, 씨엔제이테크멕시코, 제이에스플라스틱, 대동멕시코, 킴스타플라스틱스 등의 기업들이 플라스틱 사출 성형 부문에 투자했다. 조사된 기업 중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한 기업은 삼광공업멕시코로, 약 1,440만 달러가량을 투자했다. 


이 밖에 피스코멕시카나나 에이치피엠글로벌, 에스비푸마스, 알엔케이폼, 멕서부(주) 등 포장 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기업들의 빈도도 높았다. 언급된 기업들 중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한 기업은 비닐백 및 롤백 제품을 생산하는 멕서부로, 투자액은 1,000만 달러 정도이다. 


한편 2016년 멕시코 기아자동차 공장의 생산이 본격화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수요 증가가 기대됨에 따라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의 멕시코 진출이 잇따랐다. 2016년 GS 칼텍스가 몬테레이 지역에 3만 톤의 복합수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가동했으며. 효성은 2011년 엔세나다 지역에 에어백쿠션 공장을 건설한데 이어 2021년까지 토레온에 제2에어백쿠션 직물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한화첨단소재(범퍼링, 언더커버 헤어드라이너 등 생산), SKC(연간 2만 톤 규모의 폴리우레탄 생산)가 몬테레이에 공장을 가동했으며. 코오롱인더스티리 또한 멕시코 라모스 아리스페 지역에 에어백쿠션 공장을 가동 중에 있다.

 

멕시코 시장 진출 전략 
멕시코 석유화학 부문에 투자할 경우에는 단독, 합작 및 M&A 등 투자형태에 관계없이 범용제품 중심보다는 고기술의 특화된 정밀화학 부문(혹은 고부가가치 부문)의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이는 세계 석유화학산업의 성숙화에 따른 기업의 투자전략(선택 및 집중), 멕시코 석유화학산업의 폐쇄성, 그리고 범용 부문이 주로 수직 계열화와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글로벌 정유사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특징을 감안한 것이다. 최근 멕시코 석유화학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고기술 및 고부가가치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도 전문화된 투자의 필요성을 나타낸다.


기술협력 강화 또한 필요하다. 한국-멕시코과학기술협력협정 MOU를 통해 낮은 수준의 기술협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현대화에 필요한 기술협력의 사례는 찾기 어렵다. 독자적인 신공정 기술 수준이 낮은 한국 석유화학업계로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2차 석유 화학산업, 특히 정밀화학 부문에서의 공동기술개발 등 협력분야는 다양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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