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의 우리 경제에 대한 기여와 시사점 자료 :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강내영 연구원, 심혜정 수석연구원 정대상 기자입력2018-04-09 19:06:10

세계 경기 회복과 이에 따른 글로벌 교역 확대로 2017년 우리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수출 경제성장 기여율이 64.5%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3년간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 평균치(37.8%) 대비 1.7배가량 높은 수치다. 이와 관련해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에서는 ‘수출의 우리 경제에 대한 기여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 현황과 시사점을 전했다.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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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최근 수출 동향
2. 수출의 국민경제에 대한 기여
3. 수출의 산업연관효과 분석
4. 결론 및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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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수출 동향
 


수출단가 및 수출물량 증가율 추이(자료. 한국은행)

 

2017년 수출(상품, 통관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5,737억 달러를 기록하며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실현했다.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IT기기 고(高)사양화, 국제유가 상승, 주요국 건설경기 호조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석유제품·석유화학, 철강·일반기계 등의 수출이 증가했고, 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아세안, 베트남, 인도 등의 경우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수출 물량이 증가세를 유지한데다 수출 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높은 수출증가율을 견인했다. 2017년 수출단가는 전년 대비 8.8% 증가해 2011년 이후 6년 만에 플러스 증가율로 전환됐고, 수출물량은 2016년 1.0% 증가에 이어 지난해 5.3% 증가로 선전했다. 
2017년 산업별 수출구조(생산자 가격 기준)을 살펴보면 조립가공업 수출이 전체 수출의 62.9%를 차지했다. 제조업 부문 수출이 전체 수출의 97.7%를 차지한 가운데 조립가공업, 기초소재업, 소비재업이 각각 62.9%, 30.1%, 4.7%를 차지했다. 

 

2. 수출의 국민경제에 대한 기여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

 

2017년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64.5%로 추정된다. 이는 2016년 12.1%에서 52.4%p 상승한 수치이다. 
한편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경제성장률 3.1% 중 2.0%p로 추정된다.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

 

3. 수출의 산업연관효과 분석

 

1) 수출의 생산유발 효과
2017년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1.17조 달러로 추정된다. 지난해 수출의 생산유발도는 2.04를 기록하며 2016년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수출에 의한 생산유발액은 총 수출액의 2배 이상을 유지했다. 
그중 제조업 부문 수출 생산유발액은 1조 1,484억 달러로 추정된다. 조립가공업 수출의 생산유발액이 7,452억 달러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기초소재업(3,467억 달러), 소비재업(564억 달러)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수출의 생산유발액이 1,652억 달러로 가장 컸고, 반도체(1,301억 달러), 통신·방송 및 영상·음향기기(692억 달러), 전기 장비(669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2) 수출의 수입유발 효과
2017년 수출의 수입유발액은 2,529억 달러로 추정된다. 수입유발률(총 수출액 대비 수입유발액 비중)은 44.1%로 2016년 43.4% 대비 0.7%p 상승해 수출의 수입유발효과는 소폭 상승했다. 
또한 2017년 제조업 부문 수출의 수입유발액은 2,509억 달러로 추정된다. 제조업 부문 수출의 수입유발률이 44.8%로 추정된 가운데, 세부적으로는 기초소재업(57.5%), 조립가공업(39.5%), 소비재업(34.4%)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의 수입유발액이 394억 달러로 가장 크게 추정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282억 달러), 자동차(198억 달러), 기초 화학물질(195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3) 수출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2017년 수출의 부가가치율은 55.1%로 2016년 대비 0.8%p 하락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증가로 수출의 부가가치유발액은 전년대비 14.3% 증가했으나, 총 수출액(15.8%)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수출의 부가가치율이 소폭 하락했다.
2017년 제조업 부문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액 추정은 3,052억 달러이다. 제조업 중 소비재업(64.0%)과 조립가공업(59.9%) 수출의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제조업 평균(54.5%)을 상회한 반면 기초소재업(41.7%)은 하회했다.

 

4) 수출의 취업유발 효과
 

전체 취업자 중 수출의 취업유발인원 비중 추이(자료 : 한국무역협회 계산)
주 : 1) 2013년 이전은 해당연도 산업연관표 이용
     2) 2014년 이후는 2014년 산업연관표 이용

 

2017년 총 수출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유발된 일자리 규모는 447만 명으로 추정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취업자 2,655만 명 대비 수출의 취업유발인원 비중은 16.8%로 전년대비1.3%p 상승했다.
다만 수출 1백만 달러 당 취업유발인원은 7.79명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2017년 총 수출의 일자리 창출 규모 확대는 자동차, 선박,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수출 호조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4. 결론 및 시사점

 

2017년 글로벌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수출물량 증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2014년 이후 3년 만에 플러스 증가율을 보이면서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17년 수출의 취업유발인원은 447만 명으로 2016년보다 40만 명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2017년 수출의 부가가치율은 55.1%로 전년대비 0.8%p 하락했다. 
한편 2018년 수출이 보호무역주의, 환율 및 유가 불확실성 등에 좌우되지 않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벤처기업과 신산업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적극 활용하고, 특정 산업 및 미·중에 편중된 수출구조를 다변화하며, 수출품목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해야 한다. 아울러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소비재 수출 증대 및 제조·서비스 융합 전략 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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