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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gie특집] 공작기계, 금형 등 기계산업 동향과 2018년 전망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함께 생산 및 수출도 동반 상승 최윤지 기자입력2018-01-29 13:35:09

 

2017년 한해는 저유가에 따른 중동지역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중국, 미국 등 주요국의 수요 증가와 베트남 등 신흥국 설비투자 증가 영향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 회복세와 함께 반도체 산업의 호황에 따른 국내 설비투자 증가 영향으로 생산량도 동반 상승했다. 2018년은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수요산업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미국뿐만 아니라 아세안 지역의 설비 및 정부 투자가 이어져 생산과 수출, 수입 모두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중국산 일반기계 경쟁력 상승에 따른 중국 내 경쟁 심화로 수출 증가세가 제한될 우려도 있다. 이에 본지는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서 발간한 ‘기계산업 2017년 동향과 2018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공작기계, 금형 등 기계산업 경기 전망을 분석하고, 기계산업의 발전 전략 및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 자료 : 한국기계산업진흥회(www.koami.or.kr)
* 필자 : 기계산업 동향연구회 연구위원

 

1. 기계산업 생산·수출·수입 실적과 전망

 

2017년 기계산업(선박 제외)은 중국, 미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수요 증가와 신흥국 설비투자 확대 및 국내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 영향으로 생산, 수출, 수입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5대 기계산업 생산은 486조 원(2.7%), 수출은 1,850억 달러(8.5%), 수입은 1,133억 달러(21.8%), 무역 흑자는 716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5대 기계산업 중 일반기계 생산은 105조 원(6.5%), 수출은 481억 달러(14.6%), 수입은 420억 달러(29.1%), 무역수지 흑자는 62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기계산업은 글로벌 경기회복세 지속과 함께 중국, 미국 등의 수요가 지속되고 신흥국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 모두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 수요 산업 부진과 SOC예산 감소 등이 생산 증가세를 제한할 것으로 우려된다.

 

5대 기계산업 생산은 502조 원(3.5%), 수출은 1,958억 달러(5.9%), 수입은 1,223억 달러(7.9%), 무역수지 흑자는 73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5대 기계산업 중 일반기계 생산은 108조 원(2.8%), 수출은 505억 달러(5.0%), 수입은 448억 달러(6.8%), 무역수지 흑자는 57억 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2. 일반기계 2017년 동향과 2018년 전망

 

(1) 산업동향

 

수출 경기 회복 및 설비투자 증가 영향으로 일반기계 생산은 '17년 기준 전년 대비 6.5% 증가한 105조 원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 등 수요산업의 호조세로 '17년 기계장치 설비투자가 많이 증가해 전년 대비 25.5% 증가한 136.3조 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세계 일반기계 생산 역시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에 따른 수요 증가로 꾸준히 증가세를 지속해 이사분기 기준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기계류 설비투자, 내수출하 및 국내 기계 수주 등 선행지표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 재고

 

재고는 '17.6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돼 10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6.6% 증가했고,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출하지수는 연중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10월에는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기준 출하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3) 2017년 수출동향

 

수출은 중국, 미국 등 주요국 경기 회복과 베트남 등 신흥국 설비투자 증가 영향으로 '17년 기준 전년 대비 14.6% 증가한 481억 달러로 전망된다. '17년 11월 누계 기준 수출은 16.0%의 높은 증가율로 439억 달러를 달성했다.


중국의 건설투자 확대와 교체주기 등의 영향으로 건설기계 수요가 증가했으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호조에 따른 설비투자 장비 수요도 증가해 11월 누계 기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02억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 기조와 신정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 영향으로 공작기계, 건설기계, 금형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11월 누계 기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70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으며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설비 확대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호조에 따른 장비 수요, 정부 인프라 투자설비 수요 증가로 수출이 11월 누계 기준 전년 대비 114.7% 증가한 51억 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4) 2018년 수출전망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수요산업의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미국, ASEAN 등의 SOC‧설비투자 증가 영향으로 수출 및 생산 증가가 전망된다. 수출경기 회복세 지속 및 설비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생산 증가 전망되나 국내 수요산업의 부진과 SOC 예산 감축 영향으로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의 ‘2018년 설비투자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18년 국내 기계장치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0.7% 증가(137.2조 원)할 것으로 전망되며 '18년 수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505억 달러로 전망된다.

 

3. 기계산업 경기 진단과 전망 기상도

 

 

(1) 건설광산기계


건설광산기계산업은 SOC 예산이 감소하지만 해외 수요가 유지돼 전년 수준의 생산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은 중동에서의 수요가 부진하고 해외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북미, 유럽, 중국 등 주력 시장의 수요 증가세 유지로 호조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2) 공작기계


공작기계산업은 선진국 수요 증가에도 국내 주력산업의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투자 위축으로 생산은 전년 수준으로 전망된다. 수출은 미국 제조업 투자 활성화 및 이란 노후 설비 교체 수요 증가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 금형
금형산업은 내수 경기 악화, 대기업의 생산 공장 이전 등 부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신산업 성장에 따라 전년과 비슷한 생산량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수출 역시 기저효과와 신흥국 금형수요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경쟁 심화 및 환율의 영향으로 전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4) 냉동공조기계


냉동공조기계산업은 소비효율 등급제 강화에 따른 중국산 대체 수요와 공공 민간 주택건설에 따라 생산량 증가가 전망된다. 수출은 중국의 난방정책 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되나 유럽시장 신냉매 정책 강화에 따라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5) 가스연소기기


가스연소기기산업은 내수시장에서 성장이 제한되고 있지만, 수출 증가로 인해 전년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수출 역시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우려로 전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6) 공구


공구산업은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 채산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소모성 품목으로 전년과 비슷한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베트남 등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중국 및 대만 등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수출 역시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7) 섬유기계


섬유기계산업은 신흥국 설비투자 지속으로 전년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 기계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신흥국 설비 교체 수요에 따라 수출 역시 전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8) 자동차


자동차산업은 세계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와 함께 원화 강세 및 미국 기준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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