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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로봇 기술세미나-제조업용 로봇기술을 말하다 2012년 로봇 기술세미나-제조업용 로봇기술을 말하다 김재호 기자입력2012-05-16 00:00:00

2012년 제조업용 로봇 기술세미나

자동화를 이끌어갈

 

제조업용 로봇기술을 말하다

 

제조기술 전반으로 전시범위를 넓힌 공작기계 전문전시회 SIMTOS2012에서는 로봇자동화관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높아진 로봇기업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 셋째 날 열린 로봇 기술세미나 또한 제조용 로봇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그대로 나타냈다. 자동화의 필수라고 할 수 있는 로봇기술에 대한 강사들의 전문적인 강연은 자리에 참석한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 큰 만족감을 주었고 지난 번 강의내용 보다 더욱 발전된 로봇기술에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2012 제조업, 로봇기술에 주목하라
지난 4월 19일 목요일, SIMTOS2012의 열기가 한창이던 킨텍스에 제조업용 로봇 기술세미나가 열렸다. ‘최신 제조업용 로봇의 응용기술’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세미나는 오후 1시부터 3시 40분까지 총 3개의 강연으로 구성되어 킨텍스 제2전시장 306호에서 마련되었다.


2008년 이후 SIMTOS의 개최 때마다 함께해온 로봇기술 세미나는 날로 발전하는 로봇기술만큼이나 한층 더 높아진 수준을 자랑했다. 제조업 자동화의 핵심이라 불리는 로봇이 꾸준히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어 이번 세미나는 로봇관련 업체 뿐 아니라 제조업 전반에 걸친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내왔다. 적용분야는 더욱 넓어지면서도 각 분야에 맞는 최적화된 로봇기술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과 그 발전상황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동시에 제조업의 미래까지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로봇산업의 중심에서 실제로 로봇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업체가 직접 강연을 준비해 참석자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정보를 줄 수 있는 강연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실전에서 느낀 기술의 발전과 최근 트렌드, 그리고 적용사례까지 꼼꼼하게 준비한 강사진들은 알찬 정보와 더불어 풍부한 강연경험으로 다져진 매끄러운 강연실력까지 발휘했다.

 

다양해진 제조환경에서 자동화 구축!
이날 세미나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김규로 교수가 좌장을 맡아 강연을 이끌었다. 이어 현대중공업(주)의 박경독 부장과 KUKA Roboter GmbH의 베르너 앙게러 매니저, (주)NT리서치의 김경환 사장이 차례로 강연에 나섰다.


가장 먼저 강연을 연 현대중공업(주)의 박경독 부장은 ‘최신 제조업용 로봇 기술 및 적용사례’라는 주제로 제조업용 로봇, LCD 로봇의 최신 기술 소개 및 스폿·아크·핸들링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 대한 로봇 적용사례를 소개했다. 본체, 제어기, 응용기능 등으로 이어진 제품소개와 더불어 각 작업환경마다의 특성을 체크하고 그 특성에 맞게 동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 설계 기술까지 포괄하는 폭넓은 주제의 강연이었다.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모델을 소개하고 각 모델들의 제어기술과 그 기술을 이용한 현장시연은 우리나라 로봇산업을 이끌고 있는 현대중공업(주)의 놀라운 기술력을 보여줬다. 박경독 부장은 “각 현장에 맞는 맞춤형 로봇 배치와 슬림형 로봇 개발까지 연구영역이 넓어지고 있어 현장에서의 생산성 확대와 공간 활용에도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두 번째 강연은 세계적인 로봇기업 KUKA에서 준비했다. SIMTOS를 맞아 한국을 방문해 직접 세미나의 강연자로 나선 베르너 앙게러 매니저는 ‘CNC 로봇 가공 기술’이라는 주제로 KUKA의 기술력을 소개했다. 기존의 대규모 CNC 가공장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CNC 로봇 및 로봇 자동화를 적용한 사례중심의 강연이었다. KUKA가 최근 개발한 CNC 기술에 대한 소개로, 이는 로봇이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CNC를 구현하는 기술을 구현하여 로봇 컨트롤을 가능하게 했다. 직접 로봇 컨트롤러에 CNC 코어를 통합시킴으로써 로봇 머시닝 시스템에 원하는 추가적인 기능들을 쉽게 탑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존 시스템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효율적인 통합과 쉬운 조작이 가능하게 한 이 기술은, 향후 목재, 플라스틱, 알루미늄, 복합재료와 복잡한 부품 등을 다루는 산업 전반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진보된 형태의 로봇기술로 미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은 (주)NT리서치의 김경환 사장의 강연이었다. ‘로봇 중심의 자동화와 혁신적인 제조기술’이라는 주제로 시작된 이 강연은 자동화 과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로봇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로봇 팔과 센서, 비전 등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발전 상황을 담은 강연이었다. 특히 이 강연은 자동화나 생산제조의 보조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한 로봇기술을 실무적인 관점에서 풀어내 참석자들의 이해를 끌어냈다. 초기 로봇으로 시작해 지금에 이르는 로봇기술의 발전과정과 로봇기술이 개척해야 할 새로운 시장까지 소개하는 넓은 범위의 강연으로 짧은 시간동안 로봇 기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도 보여준 알찬 시간이었다.

 

자동화의 중심에 선 로봇기술
제조업용 로봇 수요자와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한 이번 세미나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의 로봇기술을 이끌어가는 수준 높은 강사진들의 강연으로 참석자들의 만족을 끌어냈다. 공장 자동화를 계획하는 업체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어렵고 이론적인 기술설명보다 구체적인 사례 중심의 강연이라는 것이 큰 특징이었다. 이 때문인지 정해진 시간을 넘어서는 강연에도 참석자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으며, 활발한 질의응답도 오고갔다.
제조현장에서 불고 있는 자동화 바람만큼이나 로봇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던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 층 높아진 기술력과 그 기술력을 활용한 다양한 응용가능성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로봇업체와 수요자 모두를 만족시킨 자리였다. 무엇보다 당장 눈앞의 이익이 아닌 로봇이 이끌어갈 미래를 믿고 꾸준히 축적해온 기술력이 이제 점점 현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에서 한층 밝아진 로봇산업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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