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로봇시장을 향한 프랑스 로봇기업의 두 번째 비상
제1회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노로보(INNO-ROBO)’가 올 3월, 제2회 행사의 오픈을 앞두고 있다. 단 한 번의 전시만으로 유럽 최고의 혁신 및 서비스로봇 전시회로 회자된 이 전시회는 지난해 5,000명이 올 것으로 기대했던 것을 훌쩍 뛰어넘어 1만 명이 방문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12년은 어떤 모습으로 준비하고 있을지 본 내용에서 살펴본다.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서비스로봇 전문 전시회 ‘이노로보’
지난해 로보월드를 벤치마킹한 유럽 전시로 화제를 모았던 ‘이노로보(INNO-ROBO 2012)’가 오는 3월 14일(수)부터 16일(금)까지 프랑스 리옹(La cite internationale de Lyon)에서 그 두 번째 전시회를 연다. 올해의 전시규모는 100개사 150부스(2,500㎡)로 예정되어 이전보다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주최측인 프랑스서비스로봇협회에서는 지난해 한국을 ‘명예 초청국가’로 지정하고 모든 공식행사에서 한국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등 한국 서비스로봇에 대한 예우를 갖춰 국내 로봇인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기도 했다. 이는 이노로보에 참가한 로봇기업은 물론 한국 서비스로봇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었다. 따라서 올해 전시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한국로봇산업협회(이하 협회)에서는 일찍부터 전시참가 기업은 물론 참관단을 모집해 꾸리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유럽시장 판로개척의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한 목적으로 꾸려진 이들 참가단·참관단은 ▲국내 로봇 제품 및 서비스의 해외 바이어 및 투자자와의 커뮤니티 채널 확보기회 제공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 및 진출 지원과 ▲국내 로봇 제품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홍보하여 해외시장 진출 및 판로개척 기반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래가 기대되는 로봇 비즈니스의 장, 이노로보 2012이노로보는 각국의 서로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으로 기대 이상의 다양한 실질적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이 전시를 통해 국내 로봇기업들은 유진로봇의 500만불 상당의 상담액을 포함해 총 103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상담액은 81억 4백만원에 이른다.첫 선을 보이는 전시회라 참가업체들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지만, 예상과 다르게 많은 참관객들이 방문해 상담이 활발히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비록 현장에서의 집기 공수 및 준비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독일의 ‘로보컵’과 전시회 기간이 겹쳐 독일 기업과 바이어의 숫자가 적었던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았지만 향후 실바이어 유치를 확대해서 B2B 성격을 강화하면 더욱 미래를 기대해볼 수 있는 전시회라 할 수 있다. 협회 측은 “국내의 기업들은 이노로보의 주 참관객이 프랑스 자국인임을 직시해 추후 참가 시에는 불어로 된 홍보물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서양의 실용주의 정신이 깃든 프랑스 로봇IFR 통계에서도 로봇선진국의 대열에 프랑스는 없을 정도로 그동안 로봇 분야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프랑스 국책 연구기관의 기술수준이나 항공, 자동차, 기계, 원전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감안할 때, 대외적인 이미지 이상의 실련과 잠재력을 예상할 수 있다. 지난해 한 프랑스 정부관계자는 세계 제3의 로봇기술 보유국으로 자국을 소개하기도 했을 정도다.특히, 유럽의 디자인은 참석한 한국의 기업인들마저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심플하고 실용적이었으며, 기능 역시 필요한 기능만 구현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는 실생활에 적용하고자 하는 서양의 실용주의 정신이 근간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은 시장 침투가 가능할 만한 디자인과 판매 가능한 가격대의 제품들은 프랑스가 향후 국내 기업에 필적할 만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프랑스서비스로봇협회 www.syrob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