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제 1회 윤리적 인공지능/로봇 워크샵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에 대비하는 지식인들의 자세 이성운 기자입력2017-08-28 11:32:55

도덕적 로봇, 윤리적 인공지능 등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단어가 만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최근 인공진능과 로봇이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옴에 따라, 발생되는 여러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및 로봇과 관련된 규제와 법규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 한국도 이러한 움직임에 발 맞춰 ‘제1회 윤리적 인공지능/로봇 워크샵’을 개최했다.

 

 

인공지능·로봇 전문가들이 미래를 도모하다
동아대학교 인공지능·로보틱스 연구실,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한국로봇학회 로봇윤리연구회가 주최한 ‘제1회 윤리적 인공지능/로봇 워크샵’이 지난 8월 18일(금)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인공지능·로봇 분야 종사자를 비롯해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소비자원, 특허청, 서울산업진흥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해 서로의 지식을 공유했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본 행사에는 동아대 김종욱 교수를 비롯해, 한밭대김효은 교수, 법학전문대학원 하태영 교수, 서울교대 변순용 교수, 서울교대 김은수 박사, 서울교대 최현철 박사 등의 로봇전문가들이 강연을 진행했다.

 


윤리적 인공지능 로봇, 그 가능성에 대해…
1부에서 동아대 김종욱 교수는 ‘AMA(Artificial Moral Agent, 인공윤리행위자)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해 강연했다.
동아대와 서울교대가 공동개발중인 AMA는 10세 수준의 윤리의식을 갖춘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과제로, 소셜 및 케어 로봇에 적용해 인간의 복지와 행복에 기여하는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데 목적이 있다. 해당 과제는 현재 음성인식, 영상인식, 윤리적 추론과 의사결정 이론에 대해 연구 중이며, 최종적으로 로봇 보호, 비도덕적 지시에 대한 거부, 빅데이터 기반의 도덕적 인지 및 판단 등이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대전 한밭대 김효은 교수의 ‘EEE의 Ethically Aligned Design(윤리적 설계)의 쟁점과 과제’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김 교수는 다수를 구하기 위해 소수의 희생이 도덕적으로 허용가능한지에 대한 트롤리 딜레마(Trolley Dilemma)를 예로,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윤리적 설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윤리적 설계의 사용처, 윤리적 설계의 정의, 윤리적 설계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1부의 마지막으로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하태영 교수는 ‘한국 로봇기본법의 의미와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하 교수는 로봇 기본법의 필요성, 의미와 내용 등에 대해 소개하며,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키거나 행해야 할 도리나 규범을 뜻하는 윤리를 로봇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토론했다.
2부에서는 ▲서울교대 변순용 교수의 ‘로봇윤리헌장의 기본원칙에 대한 연구’ ▲서울교대 김은수 박사의 ‘10세 아동수준의 도덕적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예비연구’ ▲서울교대 최현철 박사의 ‘AMA 로봇 프로그래밍을 위한 예비연구’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처럼 2부 강연은 서울교대의 로봇윤리 연구를 위한 사례와 논리적 방법론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할 수 있는 자리였다.
준비된 강연이 끝난 후, 한국외대 김신 교수가 좌장을 맡아 로봇기본법과 로봇 윤리헌장에 대해 전문가들이 모여 자유롭게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동아대 김종욱 교수는 “제2회 워크샵은 11월 초 서울교대에서 개최 할 예정”이라며 “일반인들에게 많이 홍보해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