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로봇기업들, 한국전자산업대전 어떻게 평가했나? 로봇기업들, 한국전자산업대전 어떻게 평가했나? 김재호 기자입력2011-11-28 00:00:00

Korea Electronocs Grand Fair 2011


 

로봇기업들, 한국전자산업대전

 

어떻게 평가했나?


 

제42회 한국전자산업대전이 경기도 일산 KINTEX에서 펼쳐졌다. 한국전자산업대전은 한국전자전과 국제반도체대전,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이 동시에 펼쳐지는 전자·IT산업 분야 전시회의 터줏대감이지만, 올해에는 유난히 로봇기업들의 참가가 부진했다. 본지에서는 이번 한국전자산업대전에 참가한 로봇기업들을 찾아 전시회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들어봤다.
취재▶▶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첨단이 집약된 행사, 그러나 최첨단 산업인 로봇은?
제42회 한국전자산업대전이 지난 10월 12일(수)부터 15일(토)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KINTEX에서 펼쳐졌다. 지식경제부와 경기도가 주최한 본 행사는 올해로 42회를 맞이하며 ‘IT강국 KOREA’의 견인차 역할을 한 전시회이다.


한국전자산업대전의 일환으로 펼쳐진 한국전자전과 국제반도체대전,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 3개 전시회에서는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전자·IT 분야의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그러나 한국전자산업대전이 시작되기 불과 십여 일 전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졌던 ‘2011 한국산업대전’의 여파 때문인지 최첨단 산업인 로봇 관련 기업은 3개 전시회를 통틀어 손에 꼽을 정도였다. 


행사에 참가했던 로봇기업 관계자는 “전시회를 둘러봤으나 참가한 로봇기업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며 전시장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호불호가 갈린 전시회 “설비기업의 참가가 부족했다.”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전시회에 참가한 로봇기업들의 호불호는 명확하게 갈렸다.
특히 올해 초 경기회복세와 함께 상승 기류를 탔던 (주)티이에스는 지금까지 참가했던 전시회와는 차별화된 규모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당사는 가로 2200㎜, 세로 2500㎜의 초대형 유리 기판을 진공 챔버 속에서 이송하는 ‘8세대 패널 이송 진공로봇’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티이에스의 관계자는 “그간 로봇의 부피 때문에 전시장에서 선보이지 못했던 8세대 패널 이송 진공로봇을 이번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iMiD 2011)에서 소개했다”며 “시장에 당사의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 올해 초부터 계획했다”고 말했다.티이에스가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8세대 패널 이송 진공로봇은 LCD 진공로봇의 핵심기술인 로봇관절의 정밀한 제어로 진동을 줄이고 반복 작업의 속도를 높여 일제 LCD 진공로봇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구현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또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유명 반도체 기업들이 문의를 해오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당사는 이 밖에도 웨이퍼 이송에 있어 제품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비접촉식 로봇핸드’를 직접 반도체 로봇을 구성해 시연하는 등, 관련 산업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액추에이터 표준화를 통해 경이적인 납기와 저렴한 가격을 구현한 액추에이터 전문 기업 (주)아이로보 역시 당사의 제품들을 iMiD 2011에서 소개했다. 액추에이터 모듈화라는 아이디어를 통해 코스트 절감, 3일을 넘기지 않는 납기, 충분한 테스트로 인한 고품질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은 당사(로봇기술 2011. 8. p.48~49 참고)는 직교좌표로봇을 직접 구성해 전시회에 참가했으나, 뛰어난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관련 장비 업체의 참가 비율이 낮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아이로보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모니터 등 진보된 신제품은 많이 선보여졌지만 설비업체들이 많이 참가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로봇기업, 전략적으로 전시회를 공략할 때
이번 한국전자산업대전은 불과 십여 일 전 같은 전시장에서 펼쳐졌던 한국산업대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로봇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못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보름새 두 번의 전시회를 나가는 강행군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매출규모 100억 원 이하의 로봇기업이 90%를 차지하는 현 상황에서 이번 한국전자산업대전의 로봇기업 출전 부진은 한국산업대전 성황에 대한 반력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티이에스 등 일부 기업은 오히려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독점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로봇기업들은 점차 통합되어가는 전시회 추세를 타깃시장과 보다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공략해야 할 때이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