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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전시회들이 뭉친 ‘제1회 한국산업대전’ 국내 대표 전시회들이 뭉친 ‘제1회 한국산업대전’ 김재호 기자입력2011-11-24 00:00:00

국내 대표 전시회들이 뭉친 ‘제1회 한국산업대전’

2012년을 강타할 로봇 신제품,

한국기계전에서 최초 공개!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주관한 ‘제1회 한국산업대전’이 지난 9월 28일(수)부터 10월 1일(토)까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38개국 1,660개사가 참여했고, 10만㎡ 규모의 킨텍스 제1, 2전시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특징은 로봇기업들이 신제품 및 신기술을 전시회 기간에 맞춰 대거 출시한 점과 주력 제품을 단품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에 적용시켜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으로 꾸몄다는 것이다. 한국산업대전에서 처음 공개된 로봇기업들의 신제품들을 본지에서 만나보자.
취재▶▶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한국산업의 모든 것, 한국산업대전에서 만나세요
‘융합! 기술 그 이상의 세계’라는 슬로건아래 진행된 ‘제1회 한국산업대전’은 34년 전통의 △한국기계전을 중심으로 △금속산업대전 △서울국제공구전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 △국제플라스틱·고무산업전 △국제인쇄산업대전 등 국내유수의 자본재산업 대표전시회 6개가 통합 개최됐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개장한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 ‘2011 한국기계전’은 ▲산업융·복합전 ▲국제유공압기술전 ▲국제모션컨트롤·FA시스템전 ▲국제금속가공기계전 등으로 산업군이 나눠져 있었고, 그곳에 다양한 로봇제품과 기술들이 대거 등장했다.

 

산업융·복합전 전자·포장·의료·건축 등 다양한 산업에 융합된 로봇기술
동부로봇은 이번 전시회에서 전자·반도체·포장 등 현재 다양한 산업에 진출하고 있는 동사의 사업영역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동사는 반도체 웨이퍼를 핸들링하는 수평다관절 로봇, 소형 및 중형 스카라 로봇인 ‘DSM 시리즈’, 도장 로봇, 데스크탑 로봇, 그리고 생활용품을 정렬, 이송하는 화낙의 겐코츠 로봇 등을 부스에 꾸며 참관객과 바이어의 눈길을 붙잡았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동부로봇은 데스크탑 로봇의 신모델인 ‘Twin X’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기존에 하나의 슬라이드가 아닌 듀얼 타입의 슬라이드를 채택했다는 것이 특징인데, 한쪽에서 작업하고 있을 때 다른 한쪽에서 다음 작업을 세팅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빠른 작업 환경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편 NT리서치는 이번 전시회에서 의료용 무인 이송 로봇인 ‘Sbot2’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Sbot1이 병원에서 혈액 또는 생체 조직 등 무게가 가벼운 의료 검체류를 이송할 수 있었다면 이번 개발된 Sbot2는 전보다 페이로드를 높여 수술센터에서 8~12㎏의 도구까지도 이송할 수 있다. 또한 고성능의 모터를 채용해 이동 속도가 빨라졌을 뿐 아니라 장애물을 이중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센서도 보완됐다. NT리서치 관계자는 현재 Sbot2가 국립암센터에서 테스트 중이라고 전했다. 


굴삭기용 어태치먼트(Attachment)를 전문으로 개발, 양산하는 대모엔지니어링은 산업융·복합 전시관에서 로봇기업은 아니지만 로봇을 이용해 동사의 주력 아이템을 홍보했다. 동사가 주력하는 아이템인 브레이카, 크러셔, 고철절단용 가위 등의 굴삭 도구를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올법한 로봇의 손과 어깨 부분에 탑재해 참관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국제유공압기술전 유공압 기기, 점점 서보 구동으로 대체
주강로보테크는 동사의 로고 색깔에 맞춰 파란색으로 부스를 꾸몄고, 그 어느 전시 때보다 큰 규모로 국제유공압기술 전시관의 메인 자리를 지켰다. 부스 앞부분에는 현대중공업의 6축 로봇으로 동사의 툴 체인저를 적용하는 시연을 꾸며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툴 체인저는 로봇의 자동화 라인에서 1개 이상의 툴(Tool)을 사용하는 경우 그리퍼 및 툴을 자동교환해주는 것으로, 로봇의 다양한 작업은 물론, 생산라인의 효율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주강로보테크는 이번 전시회에서 신제품 서보프레스와 이송로봇, 그리고 미니 액추에이터를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서보프레스는 서보모터를 구동원으로 사용해 고정도의 디지털 제어가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의 극대화 및 전력 낭비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유압 및 공압에 비해 저소음에서 작업이 가능하며, 다양한 작업에 적합한 4가지 모드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한편 슝크인텍코리아는 독일 슝크 본사에서 근무하는 황혜정 이사가 이번 전시회에 합류해 Modular Robotics ‘LWA3’와 그리퍼, 에어척, 회전실린더, 툴 체인저 등 공장자동화 부품들로 동사의 주력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황 이사는 “슝크의 로봇암 ‘LWA3’가 국내에서는 연구 분야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이 로봇암이 몸이 불편하거나 장애인이 타는 휠체어에 적용되어 이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주고 있다. 앞으로 노령사회가 급격하게 진행되는데, 삶의 동반자로서 로봇암이 인간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다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국제모션컨트롤·FA시스템전 신제품·신기술로 로봇사업 넓히는 FA 기업들
국제모션콘트롤·FA시스템전에서는 FESTO가 독특한 부스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건축 설계시 철근 구조를 연상케 하는 동사의 부스는 칸막이 없이 스틸 기둥으로 부스를 제작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 전시부스는 독일 본사의 전시팀이 직접 설계한 것으로 밝혀져 더욱 이슈화가 됐다. FESTO는 이번 전시회에서 넓은 작업 범위에서 고속 동작이 가능한 ‘H-portal System’을 이용해 솔라 웨이퍼 핸들링 어플리케이션을 구현했다. 이 시스템은 구동부의 무게를 최소화해 50m/s²의 빠른 반응, 5m/s의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다양한 사이즈의 작업 범위에 대응이 가능하다. 


센서·제어기기 전문 기업 오토닉스는 교육용 완구 로봇 ‘GYROBO(자이로보)’를 공개했다. 동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오토닉스가 처음 진출하는 교육용 로봇산업의 성공적인 출발을 위해 소비자가 직접 로봇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연 위주로 자이로보를 소개했다.


삼익HDS는 윈도우 PC에서 리얼타임 모션컨트롤이 가능한 ‘SMP™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32축까지의 다축보간 제어가 가능한 범용모션컨트롤러로서, 동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이 모션컨트롤러를 이용해 직교좌표 로봇, 로봇핸드 등을 구동시키며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임을 홍보했다. 

정우F&B는 Barrel Cam을 이용한 신개념의 인덱서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내부에 3지점의 Cross Roller Bearing 및 감속기를 갖춘 구조로 Zero Backlash를 실현하며, 내구성 및 위치정밀도가 뛰어난 제품으로 현재 자동차, FPD 및 각종 산업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TPC메카트로닉스는 리니어 모터로 구동되어 고속이면서 소음은 적고 고정도를 자랑하는 데스크탑 로봇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소개하는 이 신제품은 대형 산업에 맞췄기 때문에 시중에 있는 데스크탑 로봇과 비교하면 크기가 큰 편이다. TPC메카트로닉스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의 요청에 따라 제품의 크기는 조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속가공기계전 KUKA의 ‘Quantec 시리즈’와 사출기에 적용된 취출로봇이 볼거리
KUKA 로보틱스코리아는 다른 로봇기업들과는 달리 수요층을 공략해 국제금속가공기계 전시관에 부스를 꾸몄다. 동사는 흰색과 주황색의 조화를 이룬 카운터와 벽면, 거기에 세련된 KUKA의 로봇들을 배치해 금속기계를 보러 온 참관객들이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에도 관심을 갖도록 했다.


동사는 경량성 및 파워를 겸비하고 있으며 무거운 하중의 고속 처리를 위해 개발된 팔레타이징 로봇 ‘KR 180 PA’와 KUKA 로보틱스코리아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 ‘캐드롭(CADROB)’이 적용된 디버링 로봇 등 KUKA의 다양한 로봇들을 소개했다. 특히 KUKA의 신제품 ‘QUANTEC 시리즈’를 부스의 양쪽에 각각 높게 설치해 이번에 처음 론칭하는 제품에 대한 웅장함을 연출했다.


국제금속가공기계 전시관에서는 취출로봇도 눈에 띄었다. 플라스틱 사출성형 전문업체인 우진세렉스는 하이브리드 타입의 초대형 사출성형기에 한양로보틱스의 로봇이 완성된 팔레트를 취출하는 모습을 시연했으며, 동신유압은 테크놀로지 하이브리드 700톤 사출성형기에 유신코리아의 취출로봇을 적용해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을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했다.


유도썬스는 전후부 구동방식의 전축 AC 서보를 적용한 취출 로봇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존 제품보다 안정성이 높고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으로, Servo Sleep 기능이 있어 에너지가 절약되며, 알람 전송, 유지보수정보, 로봇 모니터링, 이력관리 등 사용자 편의 기능을 더욱 강화시켰다.


유도썬스 관계자는 “전후부 구동방식은 흔들림이 적어 전체적으로 안정성이 좋고 그만큼 정밀성도 높일 수 있다”라며, “앞으로 유도의 모든 제품들이 이 방식으로 바뀔 예정”이라고 전했다.

 

케이블 관련 업체, 한국산업대전 곳곳에서 참관객들 반겨…
국제케이블체인, 랍코리아, 씨피시스템, 코닥트 등 케이블 관련 업체들은 전시장 곳곳에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전선보호용 케이블체인과 후렉시블 튜브 빛 관련 커넥터, 로보킷을 제조하는 씨피시스템은 신기술을 도입한 케이블체인을 소개했다.


씨피시스템의 관계자는 “기존 체인들은 사이드밴드의 R(곡률반경)값을 고려해야 되는데, CPS의 Shift Chain은 Bending Radius를 별도로 삽입하여 원하는 R값의 체인을 구성하는 독창적인 구조의 신개념 케이블체인”이라며, “R 설정유닛의 결합에 따라 체인의 곡률반경이 변경되므로 R값별 사이드밴드를 재고로 확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재고관리 및 원가절감효과가 뛰어나다”고 제품을 소개했다. 


한편 국내 제조용 로봇을 대표하는 현대중공업은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에서 5대의 로봇이 자동차 차체 옆에서 용접 작업하는 모습을 구현했다.  

 

로봇기업들, 신제품 및 신기술을 전시회 기간에 맞춰 출시
제1회 한국산업대전은 국내 사상 최대 전시회인 만큼 다양한 제품들로 로봇 관계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특징은 로봇기업들이 신제품 및 신기술을 전시회 기간에 맞춰 대거 출시했다는 점이다. 동부로봇, NT리서치, 주강로보테크, 오토닉스, TPC메카트로닉스, KUKA 로보틱스코리아, 유도썬스, 씨피시스템 등은 2012년도에 주력할 신제품들을 미리 공개해 동 전시회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한 기업들의 주력 제품을 단품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에 적용시켜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으로 꾸몄다는 것도 이번 전시회의 특징 중에 하나였다.


굴삭기용 기기를 로봇에 접목시킨 대모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의 로봇으로 툴 체인저의 시연을 꾸민 주강로보테크, 모션컨트롤러를 이용해 로봇핸드를 구동시킨 삼익HDS 등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전시 내내 참관객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국내 모든 산업이 총망라했던 이번 전시회에서 발 빠른 움직임으로 로봇제품 및 기술을 홍보한 기업들로 인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산업에서 로봇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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