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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IT의 융합, 분야간 간극을 좁히는 게 우선! 로봇과 IT의 융합, 분야간 간극을 좁히는 게 우선! 김재호 기자입력2011-11-18 00:00:00

제1회 서비스IT융합포럼

로봇과 IT의 융합, 분야간 간극을

좁히는 게 우선!


 

 

지난달 서울 성균관대학교 캠퍼스 국제관에서 로봇과 IT산업의 융합을 위한 서비스IT융합포럼이 첫 발을 내딛었다. 킥오프 회의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향후 7개월 간 로봇과 IT 융합에 이바지할 포럼의 발전 방향에 대해 토의하는 자리가 됐다. 이미 KT의 키봇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로봇과 IT의 융합. 잠재성 높은 시장이 분명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번 포럼에서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로봇과 IT 융합을 위한 당면과제가 무엇인지 살펴봤다.

 

로봇과 IT융합 위한 첫 삽 뜨다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제1회 서비스IT융합포럼’이 지난 10월 19일(수) 서울 성균관대학교 국제관에서 개최됐다.
로봇기업과 로봇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IT기업으로 구성된 서비스IT융합포럼 전문가협의체는 이날 회의에서 새로운 의장을 선출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신사업 개발 담당 김상필 책임의 사회로 시작된 본 회의에는 WCU(World Class University) 육성사업단 조광수 교수(성균관대), 로보테크의 홍영기 상무이사, 로봇에버 최윤선 이사, 큐렉소 조훈상 부사장, 그래피직스 홍성욱 대표이사, LG전자 단병주 박사, 포스텍 곽소나 박사 등이 참여해 로봇과 IT의 융합 방향에 대해 말했다.


한편 “로봇IT융합포럼이라는 명칭이 기존의 로봇융합포럼(KIRIA)과 혼선을 빚을 우려가 있어 명칭을 서비스IT융합포럼(NIPA)로 정하게 됐다”는 김 책임은 “명칭과 사업의 중복성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것”이라며 기존 로봇융합포럼과는 차별화되는 사업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로봇과 IT의 융합, 개념정리가 필요하다
이날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장에 선출된 조광수 교수는 “로봇을 잘 쓸 수 있게, 그리고 잘 만들 수 있게, 그로 인해 잘 팔릴 수 있게”를 주장하며 소비자 중심의 관점에서 로봇에 어떤 기능이 필요한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그는 “로봇과 IT의 갭이 크다”며 “이 두 분야의 결합은 굉장한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포럼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로봇이라는 이름이 지니는 의미가 대중들에게 오히려 역효과”라며 “보다 대중적인 다른 명칭을 개발하는 것도 연구해볼 일이며, 대중에게 친근히 다가가기 위해 로봇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단말기의 개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다른 참가자는 “로봇기업과 IT기업이 생각하는 로봇과 IT융합의 개념이 다르다”며 “이 시선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는 “개발된 로봇에 IT를 어떻게 접목하느냐, 로봇을 개발하기 전부터 콘텐츠를 개발하느냐 등의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참가한 인사들은 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로봇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한 로봇기업의 관계자는 “긴 시간동안 제조업용 로봇부터 지능형로봇까지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왔지만,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점에서 난항을 겪었다”며 “이미 다양한 콘텐츠로 검증을 받은 IT기업과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시장 열기 위해 대중의 마음 파악해야…
이번 회의를 통해 발의된 당면 과제는 로봇기업과 IT기업의 시선의 간극을 좁히고, 로봇 제작에 있어 개발자의 입장이 아닌 수요자의 입장을 반영해야 된다는 점이었다. 회의에 참가한 인사들은 로봇기업의 경우 고품질 및 고기능의 구현에 가치를 두고 있는 경향이 강하다는 의견을 비치며, 보다 대중성에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했다.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조 교수는 “예술가 정신을 버리고 시장의 니즈를 추구해야지만 시장이 열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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