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어 벨트 드라이브의 시초, (주)정우F&B
“UNILINE 통해 고정밀·고강성·고수명의 3高를 경험하라”
최근 LCD 가격의 하향세로 관련 장비 및 부품 업체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LCD를 대체할 다양한 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 몇 달 전, LED 관련 전시회에서 이러한 발 빠른 기업들의 새로운 움직임을 포착했다. 그 중에서도 공장자동화 및 로봇 관련 부분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주)정우F&B는 직교좌표 로봇에 적합한 리니어 벨트 드라이브 시스템인 ‘UNILINE’과 리니어 모터 등을 소개하며 그들의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었다. 리니어 벨트 드라이브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동사를 만나 제품에 대한 특징과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들어보았다. 취재▶▶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주)정우F&B, 정직한 회사엔 정직한 제품이 있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주)정우F&B(이하 정우F&B)는 공장자동화의 토털 솔루션을 위해 FA 설비 및 로봇 관련 부분품을 국내에 보급하고 있는 업체이다. ‘바를 정(正)’에 ‘집 우(宇)’를 쓰는 동사는 ‘정직한 회사’라는 경영철학을 갖고 1994년부터 지금까지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들을 만족시켜 나가고 있다. 정우F&B에서 취급하는 제품에는 직교좌표 로봇에 적합한 리니어 벨트 드라이브 시스템과 리니어 모터, 다관절 로봇의 인덱싱에 필요한 대형 서보 인덱서, Up-Down 장치의 최적화된 스크루 잭, 그리고 모든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감속기 등이 있다.
이 제품들은 품질로 인정받는 유럽 지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회사의 제품을 수입한 것들이다. 정우F&B의 김범철 부장은 “유럽제품들은 고정밀, 고강성, 고수명 등을 자랑한다”며, “당사가 취급하는 제품들은 이러한 특징으로 국내에서 고정밀도를 요구하는 장비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리니어 벨트 드라이브 시스템 국산화… 빠른 납기와 저렴한 가격 실현
정우F&B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해외에서 수입한 제품을 국내에 공급한다. 그러나 리니어 벨트 드라이브 시스템만큼은 동사가 직접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다. 김범철 부장은 “10년 전, 국내 직교좌표 로봇은 볼 스크루(Ball Screw) 타입이 대세였다”고 운을 띄우며, 리니어 벨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직접 개발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을 이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LCD 시장이 점점 커져갔다. 그러면서 직교좌표 로봇의 고하중, 고속 주행, 긴 행정거리가 요구되면서 점점 볼 스크루의 한계성이 나타났다. 정우F&B는 LCD 산업의 발빠른 변화를 읽어 이태리 ROLLON사의 ‘UNILINE’이라는 이름의 리니어 벨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수입 판매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2001년에 정우F&B가 처음 리니어 벨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취급한 후, 여러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김 부장은 “그 당시 리니어 벨트 드라이브 시스템 시장은 정우F&B가 독보적이었다. 그런데 점점 품질보다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는 기업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정우F&B의 시장 점유율이 예전보다 줄어들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ROLLON사의 제품이 품질은 좋지만 고비용, 장기 납기, 설계 변경의 애로사항들이 발생하게 됐다는 그는, “빠른 납기와 좀 더 낮은 가격으로 고객이 요구하는 맞춤형 제품 제작에 도달하기 위해 이 제품을 국내 시장에 맞게 제작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제품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개발 초창기에 정우F&B는 리니어 벨트 드라이브 시스템의 부품을 ROLLON사로부터 수입해 조립을 했다. 그리고 이 회사와 협의 끝에 핵심부품만 수입하고, 나머지는 국산화해 현재 UNILINE 전 제품군을 모두 국내에서 개발하고 있다. 이로써 정우F&B는 제품의 국산화로 품질은 유지시키면서 가격은 경쟁업체들보다 30%가 더 저렴한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고객과 함께 제작하는 UNILINE, 튼튼해서 오래간다!
정우F&B는 UNILINE을 통해 정밀 LM가이드가 인발된 내마모성이 강한 알루미늄 프로파일과 다수의 이송 플레이트로 다양한 형태의 모듈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 UNILINE은 프로파일 내에 리니어 레일과 슬라이더가 있어 움직이는 동체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는 안정도가 뛰어나고, 조립과 설치가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제품이 콤팩트하고 심플하며, 기계적 효율과 위치 제어에 대해 최적화되어 있다. 그리고 뛰어난 정밀도와 내구성을 자랑한다.
김범철 부장은 “가령 작업자의 조작 미숙으로 리니어 벨트 드라이브가 구동하다 벽에 심하게 충돌했다면, 보통은 부품들이 파손되어 교체해줘야 한다. 하지만 UNILINE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그만큼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동사는 이 제품을 고객의 요구에 맞게 주문 제작한다. 직접 개발하기 때문에 국산 부품뿐만 아니라 고객이 수입 부품을 원하면 그에 맞는 부품을 선정해 제품을 만든다. 김 부장은 “설계 단계부터 고객과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지고, 고객이 요구하는 커리큘럼으로 제품제작이 진행된다”며, “당사는 10년 이상의 판매 실적으로 현장에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노하우를 갖고 있다. 따라서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작이 가능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기술연구소 통해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는 UNILINE
2005년에 정우F&B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UNILINE은 해외제품의 단순 카피가 아닌 고품질을 지닌 리니어 벨트 드라이브 시스템으로 탄생됐다. “10년 전에는 UNILINE의 제품군이 3가지밖에 안됐다. 하지만 현재 20가지가 넘는다.”는 김 부장은, “끊임없이 연구해 제품을 업그레이드시키기 때문에 고객들이 먼저 제품 개발을 요구할 때가 많다”라고 말했다. 최근에 동사는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로봇 이송 장비를 위한 UNILINE의 특수 설계를 의뢰받았다. 3톤의 무게를 2m/s 속도로 이송하면서 정밀도를 100분의 5정도로 맞춰야 하는 새로운 타입의 UNILINE이다. 김 부장은 “정우F&B는 고객들이 원하는 사양을 최대한으로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라고 전했다.
(주)정우F&B 모든 직원은 엔지니어링 기술자!
UNILINE은 현재 반도체 및 LCD 산업, 그 외 산업기기에 적용되고 있다. 이 제품이 다양한 산업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품질력과 빠른 납기 외에 구조가 콤팩트하고 심플해 간단한 교육만으로도 작업자가 손쉽게 제품을 컨트롤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편리한 메인터넌스(Maintenance)로도 이어진다. 김 부장은 “제품이 복잡하게 설계될수록 메인터넌스가 자주 이루어진다”며, “당사는 처음 설계부터 간단하면서도 오래갈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고장이 잘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간혹 시스템의 오류나 출하 후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해 정우F&B의 모든 직원이 A/S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정우F&B는 영업사원을 채용한 후, 몇 달 동안 그들을 동사의 생산현장에 투입시킨다. 이는 직접 제작해봄으로써 제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실제로 동사의 직원들 대부분 A/S 대응이 가능하다.
해외 전시회서 찾은 고품질의 로봇 관련 부분품도 함께 공급
정우F&B는 해외 유명한 전시회를 통해 전세계 자동화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그들의 사업 아이템도 많이 찾는 편이다. 단순히 새로운 제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비싸더라도 품질이나 생산성이 뛰어난 제품을 주로 선택한다. 이곳에서 동사는 스위스 LINMOT사의 리니어 모터, 독일 WEISS사의 대형 서보 인덱서, 오스트리아 ZIMM사의 스크루 잭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들을 만났다. LINMOT사 리니어 모터의 특징은 기어, 벨트 등의 기계적인 장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 다이렉트 구동 방식이라는 점이다. Slider와 Stator(Magnetic)로 구성되어 있으며 Slider를 고정시키고 Stator를 움직이는 방법과 Stator를 고정시키고 Slider를 움직이는 2가지 방법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내부에 피드백을 위한 Hall Sensor가 내장되어 있어 별도의 피드백 장치(Linear Encoder) 없이도 구동이 가능하다. 비접촉 방식이기 때문에 반영구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동사는 LINMOT사의 리니어 모터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모 회사의 리니어 모터도 독자적으로 판매할 예정에 있다.
(주)정우F&B, OLED·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
공장자동화를 위한 원스톱 장비 제공을 콘셉트로 하고 있는 정우F&B는 퀄리티가 높은 제품 구성으로, 대기업 1, 2차 협력업체의 장비회사들에게 당사 제품의 품질력을 인정받으며 지금까지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동사는 최근 LCD 가격의 하향세로 고민이 많다. 김범철 부장은 “정우F&B의 공장자동화 관련 제품 대부분이 LCD 시장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새로운 휴대폰 및 IT기기의 빠른 변화의 흐름에 맞게 우선 LCD와 비슷한 OLED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사는 지난 8월에 개최된 ‘국제 LED 생산기자재전(LED Tech 2011)’에 참가해 새로운 시장에 대한 변화의 움직임을 보였다. 그리고 9월 말에 개최된 ‘2011 한국기계전(KOMAF 2011)’에 참가, 좀 더 다양한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제품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구성된 홈페이지는 물론, 각 지방의 대리점의 활성화 등으로 고객들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김범철 부장은 정우F&B의 앞으로 목표에 대해 “LCD 산업뿐 아니라 OLED, 자동차, 철도, 방위산업, 화학 등 여러 분야에서 고객들이 만족하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해 한국의 기계 및 전자 장치 산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의 끊임없는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국내에 선진화된 공장자동화 설비를 꿈꾸는 정우F&B. 그들이 관련 업계에서 최고봉에 오르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주)정우F&B www.jwfn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