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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선점 위해 국내 로봇기업 모두 모여라! 해외시장 선점 위해 국내 로봇기업 모두 모여라! 강유진 기자입력2011-05-16 00:00:00

2011 대구국제로봇딜러마켓플레이스

해외시장 선점 위해 국내 로봇기업 모두 모여라!

국내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동시에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2011 대구국제로봇딜러마켓플레이스’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로봇의 상용화를 위한 목적으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어 로봇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컨퍼런스, 전시회, 세미나, 상담회 등으로 구성되어 로봇기술 트렌드와 이슈를 살펴보고, 동시에 로봇 비즈니스를 창출하고자 한 이번 행사에 본지가 다녀왔다. 취재▶▶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2011 DIRM, 국산로봇에 관심 많은 해외 바이어 및 딜러 초청
의료 및 실용로봇 관련 제품소개 및 기술 수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2011 대구국제로봇딜러마켓플레이스(2011 DIRM)’가 지난 4월 14일(목)에 대구 엑스코(EXCO) 전시장과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대경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이 주최하고 (재)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동 행사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로봇, 특히 의료 및 실용로봇에 포커스를 맞춰 ‘생활용 로봇(Robots for Life)’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 전시회, 세미나, 상담회 등으로 진행됐다. 2011 대구국제로봇딜러마켓플레이스는 로봇관련 국내 전문가와 기업들은 물론, 미국, 유럽 등의 바이어 및 딜러들이 참석해 본 행사의 취지를 잘 살렸고, 지역 특성상 흔하지 않은 로봇 관련 행사로 인해 대구 지역 학생들의 관심도 대단했다. 오전에 진행된 컨퍼런스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채종규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어서 지식경제부 로봇산업과 이중엽 사무관이 ‘2011년 로봇산업 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중엽 사무관은 감시로봇 시스템의 알제리 수출과 ‘휴보’의 미국 수출 등 휴머노이드 기술 사업화, 그리고 복강경 수술로봇 등 의료로봇의 제품 출시 가시화 등을 예로 들며, 지속적 로봇 R&D의 기술경쟁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그간의 로봇정책 추진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2011년 로봇정책으로 고부가가치형 로봇 핵심부품의 조기 국산화 등의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 성공사례를 토대로 해외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범부처 로봇시범사업을 추진하며, 학제별·산업현장 등을 포괄한 로봇 인력양성 등의 성장기반 확충에도 노력할 것임을 전했다.  한편 일본로봇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Ichiro Sakuma 동경대학교 교수가 ‘Application of Biomedical Instrumentation in Surgical Robotics and Computer Aided Surgery(CAS)’라는 주제로 의료로봇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의료 및 실용로봇 전시… 로봇 기관/기업 11곳 참여
2011 대구국제로봇딜러마켓플레이스의 행사장 복도에는 국내외 기업간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11개 기업이 의료 및 실용로봇 관련 제품·기술을 전시했다.  큐렉소(주)는 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보닥’을 패널로 소개했다. 로보닥은 현재 정형외과에서 무릎 또는 엉덩이뼈 인공관절수술에 사용되고 있는 수술로봇으로, 고도의 정교함이 요구되는 뼈를 깎는 작업에 적용해 기존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술 오차율을 크게 낮추어 수술 후 예후가 좋아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큐렉소(주)의 이수현 팀장은 “수술로봇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에 일반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 같다”며, “의사가 환자들에게 로보닥을 추천해주는 것 말고도, 환자가 로보닥의 필요성을 느껴 먼저 상담을 요청할 수 있으면 한다”라고, 이번 전시회 참가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로봇공학, 생명공학 등 다양한 첨단과학 콘텐츠들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개발·보급하는 (주)창의공간은 이번 전시회에 논리회로를 이용한 로봇 설계들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도마뱀로봇은 로봇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동시에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도마뱀이라는 동물의 형태를 이용해 디자인했으며, 일반적으로 로봇에 사용되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사용하지 않고, 기초 전기전자 소자만을 이용해 제어회로를 구성함으로써 전기전자에 대한 기초지식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로봇사업단은 영어교사 보조로봇 ‘잉키’를 공개하며, 대화형 영어수업과 영어단어 및 문장학습용 게임의 구동 모습을 선보였다. 잉키는 실시간 얼굴인식 및 동작모방기술 기반의 원어민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로봇산업에 IT기술을 접목, 지능형 서비스 로봇산업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IT융합 기반의 로봇기술과 인지기술의 핵심기술 확보 및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이번 전시회에서는 네트워크 로봇을 위한 로봇 SW 플랫폼 기술, 인지 기반 인간-로봇 상호작용 기술, 위치인식 자율주행을 위한 공간인지기술, 실버케어 로봇 응용 및 야외/경계용 로봇 시스템기술 등을 소개했다.  동일필드로봇(주)은 좁은 진압공간 및 활동공간의 제약으로 소방관의 화재진압 작업이 어려운 실내외 공간에 투입되어 소방관을 돕는 소형소방로봇 ‘FIRO-S’를 전시했다. (주)일심글로발의 지능형 유리창 청소로봇 ‘윈도로(WINDORO)’는 직접 유리창 닦는 모습으로 많은 참관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이밖에도 재활의료기기를 선보인 (주)맨엔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의료정보시스템을 소개한 (주)중외정보기술, 3D 스캐닝 시스템과 관련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주)포디컬쳐, 그리고 (주)유바이오메드, (주)사이버메드가 전시회에 참가했다.

 

 

최근 로봇 트렌드 공유한 로봇기술세미나
이번 행사는 컨퍼런스, 전시회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명 석학들의 세미나가 개최돼 로봇기술 트렌드와 이슈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Track A(생활로봇의 국내 연구개발 현황)에는 경북대학교병원 박일형 교수의 ‘대구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의 의료로봇 분야 예상 R&D’, 현대중공업 정성현 상무의 ‘인공관절 치환 수술로봇의 국산화 개발 현황’, 동부로봇 박영제 기술고문의 ‘로봇의 상용화 기술개발’, DGIST 문전일 연구부장의 ‘의료로봇 국제 표준화 동향’, KIST 최문택 박사의 ‘실버 도우미 실벗 로봇’이 발표됐다. 

Track B(의료로봇의 국내 연구개발 현황)에는 한양대학교 이병주 교수의 ‘수술로봇의 협동연구방향’, 서울아산병원 김청수 교수의 ‘다빈치 로봇의 비뇨기과 수술 적용’, KAIST 권동수 교수의 ‘복강경 보조로봇개발과 수술로봇에의 응용’, 동경대학교 Ken Masamune 교수의 ‘New Surgical Devices for Minimally Invasive Image Guided Surgery’, 서울아산병원 김남국 교수의 ‘Medical Image 기반의 수술보조 로봇개발’이 발표됐다. 그 중에서도 ‘인공관절 치환 수술로봇의 국산화 개발 현황’에서 정성현 상무는 의료기기 산업 진입에 관한 산업계 사례의 하나로서 현대중공업의 의료로봇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기술개발 및 사업추진에 있어서의 시사점을 정리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인공관절 치환수술용 로봇의 국산화 국책과제에 참여해 로봇기구 및 제어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의료로봇의 국산화 개발을 수행했다. 정성현 상무는 “현대중공업이 인공관절 치환수술용 로봇을 통해 국내에 정립된 산업용 로봇기술이 의료용 로봇 분야에 효과적으로 응용될 수 있다는 것을 실증했고, 의료기기 산업분야 영위를 위해 충분한 시너지 창출 능력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의료기기 산업이 국가의 신성장동략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산업과 의료기술이 적절히 융합될 수 있는 기술개발 환경의 구축과 기업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지원 정책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동부로봇 박영제 기술고문은 ‘로봇의 상용화 기술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상용화 로봇 개발을 위해 시장/고객 니즈 조사를 통한 시장 환경, 매출 계획, 고객 요구 사항 조사 등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품 콘셉트와 개발 방향 정립 및 차별성, 독창성 등을 수립해 기본 설계와 제작이 들어가고 난 후, 로봇이 최종적으로 완성되면 이를 위한 기능, 성능, 신뢰성 시험, 내구 시험, 현장 시험 및 수정 보완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상용화 로봇의 시험기술과 상용화 로봇 개발의 예를 소개했다. ‘의료로봇 국제 표준화 동향’에 대한 주제로 강연한 DGIST 문전일 연구부장은 의료로봇 국제표준 국내 대응위원회의 활성화를 위해 의료계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며, 의료로봇 국제 표준화 회의는 연간 3회(대략 1월, 6월, 10월) 대륙을 번갈아가며 회의를 진행하는데 2013년 1월 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표준화 주도를 위해 적극 활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질적인 해외진출 마련된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
국제로봇딜러마켓플레이스에 걸맞게 따로 마련된 로봇딜러초청상담회는 해외시장에 다양한 판로를 확보하고 있는 딜러와 국내 로봇기업을 연결해 국산로봇의 해외진출을 마련하도록 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의 로봇 딜러에게 기업의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직접적인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기업 기술력 홍보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11 국제로봇딜러마켓플레이스의 취지를 알린 컨퍼런스, 국내 로봇기업들을 위한 전시회, 현 로봇기술의 동향을 살핀 세미나, 실질적인 해외진출이 마련된 상담회로 구성되어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으로 앞으로 로봇시장을 넓히기 위한 하나의 좋은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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