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동부로봇 천안공장 준공식 -
新사옥, 新사명을 갖고 새로운 시작 알리다
로봇전문기업으로서 국내 최초로 직상장에 성공했던 (주)다사로봇이 (주)동부로봇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됐다. 그리고 때마침 천안공장의 준공식도 준비됐는데, 급격한 변화의 시간을 보냈던 (주)동부로봇이 체제 정비를 끝마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던 천안공장 준공식에는 로봇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찾아와 자리를 빛냈다. 국내 최고 로봇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이들의 힘찬 재도약의 현장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취재▶▶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천안공장, 동부로봇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
동부로봇(舊 다사로봇)이 천안로봇공장을 준공하는 자리에서 국내 최고의 로봇기업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1일, 동부로봇은 충남 천안 소재 천안로봇공장에서 강석희 사장을 비롯한 동부로봇과 동부그룹 임직원, 주덕영 로봇산업진흥원장, 박정성 지식경제부 로봇산업과장, 오상록 한국로봇학회장, 천안시 관계자 등 3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신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국민의례로 시작된 본 행사는 동부로봇을 찾아준 내빈소개 후 천안공장 준공에 힘써준 이들에 대한 감사패 전달로 이어졌다. 감사패는 강석희 사장이 휴먼텍 코리아 오세정 부회장과 DS건축사 사무소 강계숙 사장에게 전달했다. 곧 바로 동부로봇 강석희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천안공장 준공을 계기로 2015년 매출 1,500억원 이상의 산업용로봇과 지능형 서비스로봇을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로봇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새로운 희망을 전했다. 동부로봇은 천안공장이 준공됨에 따라 기존의 부천사업장은 R&D를 전담하는 로봇전문연구소로 전환할 계획으로, 이 연구소를 통해 로봇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상품기획 등 마케팅 능력을 향상하여 국내 로봇산업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지난 2010년 7월 동부그룹에 인수되었으며, 지난 3월 사명을 다사로봇에서 동부로봇으로 변경했다. 지난 1월 일본의 로봇전문업체인 아이텍(AITEC)을 인수하여 진공(眞空)로봇 분야에도 진출하기도 했다.
4월 21일 = 2011년의 111일 “1이 3개 겹친 만큼 명실공한 1등 로봇기업 되길 바라”
행사는 로봇계의 주요 인사들의 축사를 통해 분위기가 고조됐다. 가장 먼저 축사에 나선 로봇산업진흥원 주덕영 원장은 로봇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역설하며 “국내 로봇산업의 성장과 함께 해온 동부로봇이 코스닥 직상장을 거쳐 대기업의 이름으로 함께 하게 되어 앞으로 한국로봇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박정성 지식경제부 로봇과장은 누구보다 확신에 찬 목소리로 동부로봇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축사를 준비하며 준공식이 진행된 4월 21일이 2011년의 111일째가 되는 날이었음을 확인했다는 그는 “1이라는 숫자가 무려 3개나 있다. 그 의미로 로봇전문기업으로서 1등하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는 재치 있는 멘트로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축사는 오상록 한국로봇학회장이 장식했다. 로봇산업 발전에 함께 힘쓰고 있는 오 회장은 지난 시간 동부로봇이 걸어온 길을 다시 한 번 훑으며, 향후 미래 로봇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동부로봇이 일조해야 할 것이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후 퍼포먼스 공연팀 드럼캣의 열정적인 무대를 통해 준공식 열기를 고조시키며, 준공식 행사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냈다. 이어서 테이프 커팅과 제막식,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으며, 공장 견시를 통해 향후 동부로봇이 나아가는 사업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1층 로비에 준비된 전시실에서는 지금까지 개발된 서비스로봇들이 선보여졌고, 제니보의 경우 축하공연도 준비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기존 부천공장에 비해 생산규모 5배 이상 늘어난 천안공장
이날 준공한 로봇공장은 중부권으로 영업과 물류에 이점이 있는 천안 지방4산업단지에 지어졌다. 대지 3,500평, 건평 2,000평 규모이며, 공장동과 사무동으로 구성된 현대식 3층 건물로 건축되었다. 특히 공장동은 로봇이 점차 정밀화되고 대형화되고 있는 경향에 따라 클린룸과 대형 크레인 2대가 설치돼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본행사가 끝난 후 진행된 공장투어에서는 각 사업 담당자들이 자리해 상세한 설명을 함께 들을 수 있었고, 공장 내부에서는 단축 액추에이터를 비롯해 직교좌표로봇, 그리고 게이트형 LCD 로봇의 웅장한 자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동부로봇은 “이번 천안공장 준공을 계기로 생산능력을 기존 부천공장에 비해 5배 이상 늘려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생산 기반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기존 천안공장 부지에 제2공장을 신축하는 등 생산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또한 “전방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성장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태양광, LED, AM-OLED산업으로 영업범위를 넓혀 제조업용 로봇의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 전했다. 지능형 서비스로봇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 3월 지능형로봇 동작제어 모듈인 스마트 서보모터 ‘허큘렉스’를 출시한 바 있으며, 하반기에는 사람과 상호작용하여 실제적인 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로봇 ‘호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로봇은 1층 로비에 준비된 전시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동부로봇, 연 15% 성장하는 미래 첨단산업 로봇시장 선도할 터
동부로봇이 주력하고 있는 로봇산업은 대표적인 미래 첨단산업으로 제조업용 로봇분야와 서비스용 로봇분야로 나뉜다. 제조업용 로봇은 용접, 공정관리, 분해조립, 운송 등에서 반도체·LCD·디지털가전 등의 IT산업의 초정밀 로봇, 자동차산업의 고속 핸들링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며 2008년 6억2천만 달러 시장 규모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는 미래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서비스용 로봇은 자동조작과 제어, 자율주행을 통해 유지보수, 국방, 교육, 의료, 건설 등 생활 전반에 활용되고 있으며 2008년 3억1천만 달러 시장규모로 년 평균 36%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로봇 시장의 규모는 94억 달러에 그치고 있지만 소득 수준 향상과 웰빙 추세에 힘입어 1000억 달러 시장으로 커질 전망이다. 정부도 작년 12월 로봇산업을 반도체, 자동차를 이를 차세대 사업으로 육성시킨다는 목표로 ‘세계 3대 로봇강국 전략’을 발표하고, 우리나라 로봇시장 점유 규모를 2018년까지 1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20배 확대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제조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로봇전문기업 동부로봇. 천안공장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에게 로봇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