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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산업의 중추로 ‘우뚝’ 선 토종기업 COMIZOA가 간다 로봇산업의 중추로 ‘우뚝’ 선 토종기업 COMIZOA가 간다 한은주 기자입력2011-04-21 00:00:00

COMputer Innovation is Zoomed by Our Affection!

 

로봇산업의 중추로 ‘우뚝’ 선 토종기업 COMIZOA

 

가 간다

 

우수한 하드웨어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모션제어 및 다양한 아날로그/디지털 제어 계측 장치를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하는 커미조아는 특히, PCI 및 네트워크 기반 모션, 고속 Field Bus I/O 제어 분야에서 대표적인 토종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동사가 최근 사용자 개발환경의 최적화를 우선시하며 제품 안정화 및 고객지원 시스템화를 통해 반도체·LCD·LED 시장에서의 매출을 90%까지 올렸다. 덕분에 로봇업계의 러브콜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모션 컨트롤 토털 솔루션 토종기업 커미조아를 찾아가 로봇산업에 대한 포부를 들어보았다.
취재▶▶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COMIZOA, 모션 컨트롤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로봇업계에 명성 높여
로봇과는 전혀 관련 없을 것 같았던 ‘커미조아(COMIZOA)’는 어느새 로봇업계에 소문이 자자한 모션 컨트롤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있었다.
그리고 최근엔 그들만의 고품질 제품과 특별한 서비스를 앞세워 이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하며 관련 업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2000년 KAIST의 작은 벤처사무실에서 시작한 동사가 설립 10년을 넘기며 현재 국내로봇업계에 없어서는 안 될 기업으로 성장해 Made in Korea의 명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로봇업계의 벤처신화로 소개할 수 있는 커미조아는 지난해 2월 대전 대덕테크노밸리로 확장 이전하여 보다 좋은 환경으로 옮겨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곧 이곳도 떠날 예정이다. 건너편에 1,000여 평 규모의 사옥을 짓기 시작한 것이다. “어떠한 비전이 있어 사옥을 짓고 넓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회사가 커져서 그만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는 민경훈 대표이사는 “모든 일은 순리대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욕심 부리지 않고 한 발짝씩 나아가는 성격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한 마디다.


또, ‘늘 변화 다음에 움직이는 스타일’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민 대표이사는 임직원 모두 젊지만 사풍은 보수적이라며, 이것이 동사의 성장배경 중 하라나고 설명했다. 침착하고 신중한 커미조아에게 곧 사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게 됐으니 경쟁사들은 더욱 긴장해야 할 듯하다.

 

휴머노이드 로봇에도 탑재할 수 있는 시스템… 커미조아가 공급할 것
자동차 미션의 핵심부품을 만드는 기업을 굳이 자동차기업이라 하지 않지만 그들이 자동차 산업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커미조아를 굳이 로봇기업이라 말하지는 않지만 동사가 로봇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생각 그 이상이다.


물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없어 이해하기 힘든 면도 있다. 이에 대해 민경훈 대표이사는 “머리 역할을 하는 컴퓨터와 손과 발 역할을 하는 기기부분을 연결하는 신경망을 형성하는 시스템을 커미조아가 담당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을 예로 들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사람의 신경이 굳이 뇌가 아니라 척수에서 반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커미조아는 분산 제어라는 기술로 컴퓨터에서 내려진 움직임, 온도, 압력 등 다양한 명령을 제어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시스템은 반도체, LCD, LED 및 태양광 관련 장비 분야에 적용되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게다가 시장은 점점 작은 사이즈의 콤팩트한 제품을 요하고 있어 결국 이 추세에 맞춰가다 보면 시스템도 작아져 휴머노이드 로봇에 바로 탑재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는 물론 정밀성과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노하우를 가진 커미조아를 비롯한 산업용 로봇기업들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밀 지능제어가 가능한 로봇의 개발도 가능하게 된다.

 

엔지니어의 눈높이에서 분산제어 시스템을 진화시키다
‘커미조아는 최근 산업현장의 환경과 엔지니어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차세대 이더넷 기반 제품군인 cEIPα 시리즈를 출시했다. 절제된 디자인과 기본에 충실한 기능 및 성능구현을 실현한 이 제품은 안정성, 이상상태 점검, 셋업 방식의 다양화, 유지보수 등 산업현장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개발한 제품이다.
기본 기능과 성능을 최대한 구현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진 cEIPα는 설치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콤팩트한 사이즈를 유지하며, 설치 및 모듈 탈착의 용의성도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재질, 컬러, 발열 벤트홀 등 피니싱도 향상시켜 주목받고 있다.


커넥터 연결 방식의 다양화도 특이할 만하다. 기존 cEIP 제품의 ERNI DIN Connector 대신 HONDA D-SUB Connector를 채택해 편리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전용 케이블과 터미널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터미널 젠더 개념을 도입해 별도의 전용 케이블이 없이도 직접 배선작업이 가능하다.
더욱 콤팩트해진 이 분산제어 시스템은 이전보다 더 많은 기능을 담고 있다. 그리고 산업현장에 적용되며 안정화된 기술들은 조만간 서비스로봇 시장으로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 이것은 민 대표가 꿈꾸는 미래의 로봇시장이기도 하다.

 

커미조아 제품을 구입하면 그들만의 특별한 서비스가 따라온다
“사람은 그저 가만히 있어도 되는, 그런 자동화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민경훈 대표이사. 그런 생각을 가졌던 그였기에 커미조아는 공장자동화, 홈/빌딩 오토메이션에 포커스를 맞춰 사업을 펼쳐갔다.


그리고 현재는 매출의 90% 이상을 로봇시스템에서 채우고 있다. 민 대표는 “로봇산업에서 우리에게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공급을 계속하다보니 자연스레 로봇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한다. 로봇시스템이야 말로 처음에 가졌던 그 생각에 가장 잘 맞는 아이템이니 그 길을 제대로 찾아가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설립초기 커미조아에게도 어려움은 많았다. 수억 에서 수십 억 짜리 시스템을 구축함에 있어 고객들은 신생 국내기업의 시스템을 믿어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대기업들이 주로 했던 아이템이니 쉽게 우리 제품을 써주지 않았다”는 그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시장에 접근했다”고 회고했다.
그런 상황에서 운 좋게 당시 국내시장에 많은 반도체장비 기업들이 성장하며 외산 제품을 취급하는 대기업들이 담당하지 못하는 부분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바로 이 시장이 지금의 커미조아를 있게 한 그들만의 시장이 됐다.
“외산 제품은 제품을 팔고 나면 끝이지만 커미조아의 고객들은 제품을 구입하면 제품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고객의 시스템에 맞게 적용을 시켜준다”고 자랑스레 말하는 민 대표이사는 고객들에게 밀착해서 개발을 도와주는 서비스가 바로 커미조아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전했다.

 

“DREAMS COMIZOA” 언제나 고객의 현장에서 함께 하다
유난히 외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분야에서 국내 중소기업 커미조아의 활약은 더욱 빛을 발한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백분 활용한 기술지원 서비스가 고객들의 입맛을 만족시켰다는 평이다.


“분당 100번을 움직이는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경쟁사도 같은 결과를 낸다면 고객은 이득이 없다. 이를 좀 더 끌어올려야 하는데, 여기엔 모터가 아닌 컨트롤러가 주요 변수가 된다. 하지만 외산 컨트롤러는 여기에 대응을 못해줘 결국 고객의 불만을 초래한다.”는 민경훈 대표이사는 바로 이 컨트롤러의 최적 대응이 커미조아의 최대 장점 중 하나라고 말한다.


이러한 서비스는 동사의 직원 대부분이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기에 가능하다. 고객들은 그들의 제품을 특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버전을 제공받으며, 좀 더 똑똑한 로봇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들과 함께 하게 된다. 별도의 서비스 비용도 없다. 일단 동사의 제품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진다는 일념으로 가득한 커미조아는 ‘고객이 OK’할 때까지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즐겁게 일하는 직원들… 반도체/LCD/LED 전후공정 관련 로봇분야에서 매출의 90% 올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커미조아가 로봇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한 이유는 그만큼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는 사실과 일맥상통한다. 일반적인 공장자동화는 로봇만큼의 정밀성을 필요로 하지 않아 크고 싼 제품을 선호해 자연스레 배제되고 있다.
그렇게 로봇시장은 커미조아에게 주력 시장이 되었고, 어느새 로봇업계에서는 ‘커미조아’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손꼽히는 기업이 되었다. “반도체, LCD 및 LED 산업의 고객들은 제조사만의 노하우를 갖고 싶어 하기에 아웃라인을 고객 스스로 가져간다. 따라서 개발단계부터 함께 고민하는 커미조아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고 전하는 민경훈 대표이사는 덕분에 고객과의 인연을 오래 맺을 수 있어 유리하다고 말했다.


물론 동사의 직원들은 제품만 팔고 마는 경쟁사에 비해 힘든 부분도 많은데, 취재진이 만난 직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게 나타났다. 아침저녁이 없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며, 복지수준까지 높으니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즐겁게 일하는 직원들의 마음은 최상의 업무효과를 가져와 고객들의 만족도 역시 높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로 모션네트워크 제품 개발하며 가능성 높여
국내 로봇시장에서 점차 확고해지는 커미조아의 점유율은 경쟁사들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주로 외산제품을 다루는 이들은 동사와의 경쟁보다는 협력을 택했다. 기술이 발전하며 단선 하나만으로 통신을 하게 되는 현 시점에서 이를 서비스하는 모션네트워크 기업들이 커미조아와 함께 서비스하기를 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제품이 파나소닉, 야스카와, 그리고 미쓰비시와의 전략적 기술제휴로 탄생한 세계적인 컨트롤러인 ‘네모(Network Motion)’다. 이 제품은 일본 파나소닉 Real-Time Express 모션 전용 네트워크는 물론, 야스카와의 MECHATROLINK-Ⅲ, 미쓰비시의 SSCNET-Ⅲ를 통한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더넷 기반 마스터 모듈과 연동시 펄스타입모션, 범용 디지털 입출력, 아날로그 입출력, 시리얼통신 및 고속 필드버스 I/O 제어가 가능하며, 네트워크 제품의 특성상 배선 및 원가절감의 효과까지 가져온다.


줄곧 겸손한 모습을 보이던 민경훈 대표는 이와 관련해 확실에 찬 목표 하나를 이야기했다. 시간이 조금 걸릴지라도 이 분야에서만큼은 한국이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중심엔 커미조아가 자리할 것이다.


중국시장 진출 위한 준비완료!
커미조아에게 중요한 시장인 반도체, LCD, LED 및 태양광 산업의 설비투자가 중국으로 옮겨가며 몇 해 전부터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체계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우선은 대리점 판매 방법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국내에서와는 다르게 고객밀착형 서비스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결국 외산제품들이 국내에서는 대응하지 못했던 것처럼 커미조아 역시 중국시장에서는 그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안정화되어 기술지원이 필요 없는 제품을 위주로 2~3년 전부터 판매를 시작한 동사는 이러한 작업은 향후 2~3년 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그러했듯이 해외시장에서도 천천히 순리대로 가겠다는 뜻이다.
민경훈 대표이사는 “커미조아가 시장을 이끌어 가는 것도 좋겠지만, 시장의 흐름에 맞춰 최선을 다해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로봇산업의 중추로 ‘우뚝’ 설 B2B 기업 COMIZOA
“커미조아도 로봇기업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커미조아는 로봇산업의 중추가 될 수 있는 B2B 기업이 되고자 한다.”는 목표를 밝힌 민경훈 대표이사는 이를 위해 자생력은 필수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동사가 이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확장한다면 하나의 품목으로 분류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도 전했다. 그리고 가장 큰 꿈은 로봇이나 로봇제어기술에 관해 대전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연구기반형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엔지니어들이 모여드는 커미조아를 통해 더욱 발전할 한국의 로봇산업을 기대해본다.  


커미조아  www.comizo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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