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일광폴리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경기도 화성으로 신사옥을 이전한지 2년이 지난 지금, 올해 충남 서천에 제2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곳에서 컴파운딩 대량 생산을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사는 세계 최초 복합수지 제품인 ‘습식 셀룰로오스 파이버’를 아시아 독점으로 생산, 판매하는 등 사업영역도 넓히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채비를 마친 (주)일광폴리머를 본지가 취재했다.
취재 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주)일광폴리머 이은경 대표이사
(주)일광폴리머의 또 다른 시대 예고
플라스틱 소재 전문기업 (주)일광폴리머(이하 일광폴리머)는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국내외 유통 사업뿐만 아니라 각종 고기능성 폴리머 제품과 자체 난연 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1990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다양한 첨단소재를 취급하며 국내 플라스틱 소재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2년 전, 경기도 화성으로 본사를 확장·이전하며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기반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온 동사는 최근 충남 서천에 제2공장 설립을 알리며 일광폴리머의 또 다른 시대를 예고했다.
일광폴리머의 이은경 대표이사는 “서천 공장은 올해 10월쯤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며 “대량 생산이 가능한 컴파운딩 공장을 구축함으로써 플라스틱 소재 전문 제조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일광폴리머의 서천 공장은 3만3,885㎡의 부지에 공장, 사무실, 부대시설 등이 갖춰질 예정으로, 동사가 지금까지 주력해왔던 품목 외에 범용 플라스틱 소재도 생산·판매할 계획이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이 더욱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일광폴리머 화성 사옥
세계 최초 복합수지 ‘습식 셀룰로오스 파이버’, 아시아 독점 생산·판매
세계 유수 브랜드의 고기능성 소재를 확보함과 동시에 자체적인 기술력까지 갖추며 플라스틱 소재에 있어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일광폴리머는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적 노하우와 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컴파운딩 기술을 통한 제조는 물론, 금속접합기술 등의 R&D로 플라스틱 소재의 영역을 한층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 복합수지 제품인 ‘습식 셀룰로오스 파이버’를 아시아 독점으로 생산, 판매하게 되면서 그들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다.
“습식 셀룰로오스 파이버 복합수지(AQVACOMP, 아쿠아컴)는 핀란드 기업 Elastopoli Oy에서 개발했으며, 유럽에서는 Elastopoli Oy가, 아시아에서는 일광폴리머가 생산한다”는 이은경 대표이사는 서천 공장 준공이 완료되면 아시아 최초로 이 습식 셀룰로오스 파이버 복합수지의 양산 체제가 갖춰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셀룰로오스란 목재나 식물의 섬유소를 말한다. 이번에 일광폴리머가 공개한 습식 셀룰로오스 파이버 복합수지는 나무에서 정제된 셀룰로오스 섬유를 습식 방식으로 플라스틱과 혼합해 만든 소재이다.
“아쿠아컴은 다양한 폴리머와 셀룰로오스 섬유를 최대 70%까지 컴파운딩한 고기능 복합소재”라고 설명한 그는 “이는 GF가 함유된 플라스틱 수준의 고강도를 자랑하며, 기존 GF/MF 대비 약 20~25%의 경량화가 가능하다. 플라스틱 물성이 좋고 사출성형이 매우 용이하다는 장점도 지니며, 게다가 친환경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징으로 아쿠아컴은 자동차의 경량화 차원에서 매우 유리하다. 또한 목재의 성질을 지녀 나무 패턴 건축 자재 및 음향 제품(컴퓨터·오디오 스피커, TV 사운드 바, 에어컨 펜 등)에 뛰어난 적용성을 보인다. 특히 스피커에 사용될 경우 불필요한 진동을 잡고 스피커 몸체의 과울림을 방지해 고품질의 음질을 낼 수 있다. 향후 옥수수 고분자에 컴파운딩 기술이 도입되면 100% 친환경 소재 개발도 가능하다.
이은경 대표이사는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되면 충분히 경쟁력 있고 대중화될 수 있는 복합수지다”라며 일광폴리머만의 고유브랜드로 차별화시킬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습식 셀룰로오스 파이버 복합수지(AQVACOMP, 아쿠아컴)

아쿠아컴은 경량화를 위한 자동차 부품소재로 적합하다.
독일 SIMCON사의 CADMOULD 소프트웨어 공급
서천 공장 준공, 습식 셀룰로오스 파이버 복합수지 생산 등 일광폴리머의 새로운 도전은 이뿐만이 아니다. 원료 업체로는 유일하게 독일 SIMCON사의 CADMOULD 소프트웨어를 한국, 중국, 베트남에 공급할 수 있는 판매 대리점으로서 도전하게 된 것이다. 동사는 이제 3D 몰드플로우를 통한 플라스틱 사출성형 해석에도 경쟁력을 갖게 됐다.
이은경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이 너무 많은 일을 벌이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당사는 다양한 아이템을 보유함으로써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고, 고객 중심으로 산업을 리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은 것”이라며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발굴하고 개발해 무궁무진한 플라스틱의 적용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일광폴리머는 3월 7일(화)부터 11일(토)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KOPLAS 2017에 참가해(부스번호 P520) 최근 동사의 주력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CADMOULD 소프트웨어
IKP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
일광폴리머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내세우며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차이나플라스 등 꾸준히 해외 유명 플라스틱 전시회에서 이름을 알리는 동시에 타깃 시장에 대해서는 고객의 수요를 분석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 있어서는 천진, 쑤저우, 혜주 중국의 3곳 거점 외에 두 곳을 신설, 최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진출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시장진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2020년, 일광폴리머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동사는 2020년까지 습식 셀룰로오스 파이버와 같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난연성, 대전방지, 항균 등 한 단계 높은 성능의 기능성 폴리머 제조를 통해 미래 성장에 한발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은경 대표이사는 “기존에는 소재 수입 제품으로 판매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앞으로는 당사가 직접 개발하고 제작한 소재를 세계 각국에 역 수출하는, 제조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이러한 일련의 과제들을 수행함으로써 일광폴리머 IKP 브랜드 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30여 년 동안 플라스틱 소재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온 일광폴리머. 새로운 도전과 혁신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하는 그들에게서 활기찬 기운이 느껴졌다.
(주)일광폴리머 www.ik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