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로봇전문가 5인이 말하는 로봇산업 성장 키워드-②
“스마트 폰과 같이 로봇시장 안에 충성고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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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퓨처로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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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한해 로봇시장의 분위기는 어떠했나.
로봇산업을 키우겠다고 정부가 나선지 10여년이 되어 간다. 칭찬받을 만한 정책은 무엇인지.
아쉬웠던 점은 없었나.
또한 기술개발에서 대학이나 연구소의 기술이 이전되어 실용화되는 사례가 많이 없다는 점도 아쉽다. 기술이전료의 문제도 있지만 기술자체가 로봇기업과의 이질감이 꽤 크다. 예를 들어 연구소에서 최고의 CPU를 가진 영상예측 기술을 개발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로봇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저가용의 콤팩트한 형태를 요구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서로 안 맞는 것이다.
그렇다면 로봇산업이 발전하려면 어떤 부분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보나. 키워드로 이야기한다면.
두 번째는 UX(User Experience)라는 키워드가 중요한 것 같다. 지능형 서비스 로봇은 사람이 항상 앞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유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제품. 최근 가장 UX를 반영한 제품을 꼽는다면 스마트폰을 들 수 있다. 스마트폰이 휴대폰 시장의 패러다임을 또 한 번 바꾸고 있는데, 아이폰은 이후 네트워크로 접근했고 자연스럽게 네트워크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됐다. 즉, 시장이 만들어지고, 시장 안에 충성고객이 생기면 그 충성고객은 제품을 사지 않을 수 없다. 답이 명확하지 않나. 한국의 로봇산업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컨버전스 & UX’는 어떻게 하면 가능하겠나.
특히, 벤처기업과 신생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기존에 갖고 있는 돈이 창업하는 기업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줘야한다고 본다. 또한 대학 및 연구소에서는 기술이전 실적이 기업들한테 지원할 때는 끝까지 서비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기업이 움직일 수 있는 로봇생태계가 열대우림처럼 촘촘하게 생겨야 한다.
또한 기업들 역시 핵심역량과 제품이 있어야 한다. 로봇 캐시 카우(Cash Cow)를 통해 지속적으로 돈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로봇 다각화도 진행해야 하는데, 성공한 기업들은 대부분 이런 패러다임을 갖고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2011년 로봇시장은 어떻게 예상하나.
지금과는 다른 시장이 더욱 다양하고 새롭게 생길 것 같다. 왜냐하면 로봇에 대한 개념이 더욱 넓어지고 새롭게 재해석되어, 과거의 ‘로봇’스러움과 외형 자체에 집착에서 최근엔 로봇을 통해 전달하는 가치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많이 성숙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장 창출과 확산의 답은 비로봇산업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진정한 융·복합이며, 대한민국로봇 산업의 발전의 지름길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퓨처로봇은 정부의 시장 창출 프로그램의 도움도 받겠지만, 철저히 시장의 논리로 로봇 제품의 가치를 평가받아 충성고객이 생겨 반복 구매가 이루어지는 길을 찾고 만드는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끝으로 2011년에는 로봇산업인들의 가정과 회사 및 사업에서 큰 성취와 보람이 함께하여 더욱 행복해 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