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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제전자제품박람회 개최 인간의 삶 속으로 들어오는 로봇들 정대상 기자입력2016-01-31 10: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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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자제품박람회는 언제나 첨단 기술의 정수를 살펴보고, 미래 사회를 가늠하는 지표가 됐다. 올해에는 특히 더욱 고도화된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의 발달에 힘입어 로봇이 실제 우리의 삶에 들어올 수 있음을 가시적으로 보여주었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본지에서는 인류의 새로운 미래가 전시된 CES 2017을 소개한다.

 

난 1월 5일(목)부터 8일(일)까지, 세계인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서 ‘2017 국제전자제품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2017, 이하 CES 2017)’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에는 3,800여개의 참가기업들이 260만ft2의 전시공간에서 자사의 혁신 솔루션들을 선보였으며 이는 CES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이하 CTA)가 주관해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는 1967년부터 매년 1월에 개최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CES는 단순 가전을 넘어 첨단IT 신기술과 전자 산업의 정수가 집약되면서 세계의 메가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이슈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로봇업계에서는 매해 새로운 로봇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정보의 장이다. 올해 개최된 CES 2017 역시 창의적이거나, 혁신적인 로봇들로 보는 참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한편 CTA의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첫날 기조연설을 통해 “기술 혁신을 실현하는 이들이 우리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오늘도 밤새 고민하고 있다. 어떤 측면에서는 그들이 우리의 생명을 구하고 있는 것과도 같다.”라고 언급하며 기술이 어떻게 산업 발전을 넘어 삶의 변화와 혁신까지 이끌어내는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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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간 융합으로 새로운 로봇 비즈니스 등장

이번 CES 2017에서도 다양한 로봇들이 출품됐다. 얼마 전 CNBC에 등장해 “인류를 파멸시키겠다”는 농담으로 이슈가 됐던 안드로이드 ‘소피아’를 개발한 한손로보틱스(Hanson Robotics)는 이번 CES 2017에서 ‘미니 알버트아인슈타인’을 공개해 이슈가 됐다. 이미 지난 2005년 우리나라의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인 휴보와 함께 ‘알버트아인슈타인 휴보’로 이름을 알렸던 이 회사는 이번 CES 2017에서 알버트아인슈타인 휴보의 미니 버전을 공개, 곧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 로봇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AMICUS 이상범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해 “사람과 중국어와 영어대화가 가능한 미니 알버트아인슈타인은 올 3월 경 출시될 예정으로, 300불 수준의 가격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귀띔했다.
또한 북미 파나소닉 코퍼레이션(Panasonic Corporation of North America)은 인간을 닮은 움직임과 의사전달 기술을 갖춘 ‘컴패니언(Companion)’ 로봇으로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
이 로봇은 인공지능 기반의 자연적인 언어 처리 기술을 이용한 와이파이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하고 있고, 클라우드 데이터에 접속해 이를 이용할 수 있으며, 다른 장소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다. 더불어 내장된 프로젝터를 이용해 원격 학습 및 여타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이번 CES 2017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의 비약적인 발전이 그간 요원하게만 느껴졌던 스마트 홈로봇 시대를 한층 앞당겼음을 실감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했다. 다양한 하드웨어 업체들에게 적용되어 이슈를 모았던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인 알렉사(Alexa)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모습은 CES 2017의 주요 키워드로 꼽혔던 인공지능, 로봇, 클라우드, IT 등의 기술들의 구분이 점차 흐려질 것임을 암시하며, 이종기술 간의 융합되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오는 6월 7일(수)부터 9일(금)까지 진행되는 ‘2017 상해가전제품박람회(CES ASIA 2017)’에서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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