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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노동자 소요 확산 움직임, 일부 한국 업체 피해 방글라데시 노동자 소요 확산 움직임, 일부 한국 업체 피해 정요희 기자입력2010-12-14 00:00:00
- 우리 최대 투자업체인 영원무역, 현지공장 10여 개 무기한 폐쇄 조치
- 11월 1일부 신임금체계 실행과 관련한 노사간 마찰이 주된 요인
 
최근 들어 방글라데시 의류부문 노동자들의 소요가 수출가공공단(EPZ : Export Processing Zone)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동자 소요와 시위는 방글라데시의 양대 의류산업 중심지인 치타공 지역 및 다카 근교 공단지역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12월에 접어들면서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12월 둘째 주, 치타공 수출가공공단(이하 CEPZ) 내 한국 의류업체(Haewae사)에서 임금과 관련한 노동자 데모로 인해 현지인 관리자 수명이 폭행당해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같은 시기 다카 수출가공공단(이하 DEPZ) 내 한국 스포츠웨어업체(High-Tech Sportswear사, 영원 계열)의 경우 노동자들의 집단 무단결근으로 생산이 중단됐고, 결국 무기한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High-Tech Sportswear를 포함해 DEPZ과 인근지 소재 4개 업체에서 노동자들이 소요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12월 11일(토)에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투자진출기업인 영원무역에서 노동자들의 난동이 발생해 영원이 운영하는 10여곳의 공장이 모두 무기한 폐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영원무역은 ‘80년대 초반 방글라데시에 처음 진출한 이래 사업을 지속 확대해 2010년 11월 현재 종업원 4만5000여 명에 달하는 현지 최대 제조업체 중의 하나다.

또한, 같은 날(12월 11일) 다카 근교의 Narayanganj와 Gazipur에 위치한 의류공장 3~4군데에서도 노사간 충돌이 발생해 최소 25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요가 발생한 업체는 Robin Tex BD Ltd., Moazuddin Textile Ltd 등이다.

12월 12일(일)에도 시위는 계속돼 치타공에서 경찰과 노동자 간의 충돌로 인해 최소한 60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현지 유력지 인터넷판이 보도했음. 이에 따라 CEPZ에 입주한 의류공장들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최근 노동자 시위의 확대는 11월1일부로 신임금체계가 발효된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를 두고 노사간 마찰과 이견이 크기 때문이다.

12월 11일(토), 영원무역에서 임금과 관련한 노동자들의 난동이 발생했고, 이에 영원 측은 치타공과 다카 지역에서 운영 중인 10여 개 공장을 무기한 폐쇄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의하면, 노동자들의 난동은 CEPZ에 입주한 Youngone Sports Shoes Industries Ltd(YSSIL)과 Youngone Sportswear Ltd(YSL) 등 2개 공장에서 오후 5시경 시작됐다.

노동자들은 공장 기계, 문, 창문, 사무기기, 자동차 등을 부수고, 현지인 관리자 2명에게 폭행까지 가한 것으로 보도됐다.

난동의 원인은 11월 1일부로 발효된 신임금체계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노사 간의 의견 차이가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임금체계에 따라 수출가공공단(EPZ) 내 비숙련 신입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이 대폭 오르게 됐는데(2400Taka → 3800Taka, 58% 인상) 기존 노동자들 역시 비슷한 정도의 인상률을 원하고 있는데 기인(US$1 = 약 70Taka)했다.

YSL의 한 재봉 담당직원은 신입급 노동자의 임금 상승폭만큼 고참급의 인상폭이 크지 않았던 것이 이들을 격분하게 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CEPZ 관계자는 이번 소요사태는 임금을 둘러싼 (노사간의)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 2006년 격렬한 노사분규를 겪은 후 방글라데시에서 그간 잠잠했던 분규가 최근 들어 폭력 시위 등 좋지 않은 모습으로 재개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최근 사태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지난 7월 말 발표한 신임금체계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 현지 업계에서는 정부의 책임론도 제기됐다.

노동자들의 불만을 해소하면서 신임금체계를 순조롭게 실행해 나가는 데는 다소의 시간과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며, 당분간 노사관계 동향과 정부의 대응을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올 들어 중국의 급격한 임금인상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외국 투자기업들이 Post-China 투자대상국의 하나로 방글라데시를 적극 고려하는 상황에서 노사관계의 불안정은 잠재 투자기업들로 해금 현지진출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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