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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바드론·에어로드롬, 수륙양용 무인기 공동 개발 한국-이스라엘의 R&D 시너지 정대상 기자입력2016-07-29 18:06:34

 

사진. 케바드론

 

한국과 이스라엘은 오래 전부터 상호 협력 하에 다양한 신산업 분야의 연구개발을 도모하며 시너지를 발휘해왔다. 최근 우리기업 케바드론과 이스라엘의 에어로드롬이 세계 무인항공기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기 위해 민수용 수륙양용 무인기 개발을 시작한 것 역시 이러한 협력의 결과물 중 하나이다. 본지에서는 양국의 기업들이 개발하고자 하는 수륙양용 무인기를 개략적으로 살펴보고, 양국의 R&D 협력에 대해 소개한다.

한국 케바드론(KEVA Drone)과 이스라엘 에어로드롬(Aerodrome)은 급격히 성장하는 세계 무인항공기(이하 무인기)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기 위해 경량·저가의 민수용 수륙양용 무인기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이스라엘 경제부는 지난 6월 20일(월) 이스라엘에서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 이사회를 개최해, 수륙양용 상업용 무인기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포도 재배 시스템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산업부 김정환 산업기술정책관, 최태훈 한이재단 사무총장과 이스라엘 경제부의 아비 핫손 수석과학관, 아밋 랑 차관을 포함해 총 8인이 참석했다.

양국은 ‘1999년 기술개발 협력 협정(대한민국정부와 이스라엘정부 간 민간부문 산업의 연구 및 개발에 관한 양자협력협정, 조약1,758호)’을 체결한 이래,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을 설립('01년)하고, 각국이 연간 200만 불씩 공동 기금(총 400만 달러)을 적립해 양자 공동 연구개발(R&D) 과제를 지원해왔다.

상업용 수륙 양용 무인기는 가볍고 충격에 강한 소재를 사용해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물에 착륙할 수 있어, 개발에 성공할 경우 양측은 세계 무인기 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착륙 시 렌즈방향이 지면과 반대방향으로 회전하고, 자동으로 개폐되며, 방수 기능을 갖춘 카메라 기술도 도입하기로 했다.

 

 

 

한-이스라엘 다방면서 협력 추진

이 밖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이스라엘의 공동개발은 진행된다.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중국 와인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기 위해, 한국 메이츠사와 이스라엘 에이케이오엘(AKOL)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포도 재배 및 생장관리 시스템의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15년 기준, 중국의 와인용 포도 재배면적은 7,990㎢로 세계 2위).

포도의 생장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한국의 센서기술과 이스라엘의 포도 재배관리 알고리즘 기술을 결합해 가장 효율적으로 포도를 생산하는 서비스를 재배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김정환 산업기술정책관은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국내 자체 개발뿐 아니라, 해외 기술강국과의 전략적 기술협력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이스라엘은 무인기·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선도하는 나라이므로, 이 분야의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과제당 최대 100만 달러인 정부 지원규모를 최대 2배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이스라엘과 협의 중으로, 이스라엘과 실무협의를 통해 하반기(12월경)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 현황

우리 정부는 지난 1999년 12월 ‘대한민국 정부와 이스라엘국 정부간의 민간부문산업의 연구 및 개발에 관한 양자협력 협정’을 최초로 발효했다.

펀딩규모는 2001~2004년까지는 매년 각국이 100만 불씩이었으나 2004~2012년까지는 150만 불, 2013년 이후에는 200만 불로 점차 증가했다.

또한 ‘한-이 산업연구개발 협정’ 및 정관에 근거해 양국 간 4인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연 2회 운영(교대 개최)하고, 공동 연구개발 기금으로 지원할 기술개발 과제를 확정하며, 과제별 지원 수준을 검토·승인한다.

 

한-이스라엘 산업기술협력('01. 5?'15. 12)

한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양국에서 4,500만 불을 조성해 총 99개 과제를 지원했다.

최대 3년, 과제당 100만 불 이내에서 연구개발 비용의 최대 50%까지 지원했으며, 분야를 살펴보면 ICT와 바이오, 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가 68%에 달했다.

사업화 실적현황을 살펴보면 총 63개 완료 과제 중 총 23개 국내기업에서 사업화에 성공해 3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총 매출액의 24%는 수출이었다.

연구개발 결과물은 이스라엘에 직접 수출하거나 합작회사 설립 또는 유대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유럽 등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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