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중로봇의 시대가 온다
물속에서 빛난 로봇기술 세계시장에서도 인정
지난 5월, 국토해양부가 원격 하천정보수집 로봇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4대강 사업의 시작과 함께 온 국민을 슬픔에 젖게 했던 천안함 수습이 마무리될 즈음이라 관심이 더욱 집중됐는데, 여기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도 `수중로봇개발단`을 출범시키며 수중로봇에 대한 관심과 기대치를 이어갔다. 그들이 말하는 수중로봇의 기술적 목표와 적용시장에 대해 살펴보자.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중로봇개발단 출범
지난 5월 24일, 수중로봇의 실용화를 목표한 연구사업단인 `수중로봇개발단`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안산 분원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류영선 박사를 단장으로 13명의 연구원이 투입되는 수중로봇개발단은 "향후 2∼3년 내 활용이 가능한 생체모방형 수중로봇, 지느러미로 움직이는 물고기 로봇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밝혔다. 생기원은 지난해 수심 30∼40m까지 견디는 물고기 로봇(모델명 : 익투스)을 선보인 바 있다. 열대어 방수외피를 덧씌운 수중로봇은 길이 25cm로 물속에서 초당 2.5m까지 이동하는 성능을 갖췄다. 수중로봇개발단이 새로 연구할 물고기 로봇 1차 모델은 길이 50㎝ 내외에 다양한 수중센서를 갖추고 정해진 항로를 돌아다닐 수 있다. 이탈리아의 수중로봇 연구팀과 영국 에섹스 대학이 유력한 해외 기술제휴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수중로봇개발단이 출범함에 따라 수중로봇 개발은 국가적 수요가 큰 사업이다. 생기원이 전담연구조직을 출범시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이라며 하반기 신속한 예산 투입을 적극 검토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수중로봇개발단은 물고기로봇 실용화에 필요한 각 요소기술의 개발 로드맵을 거의 마무리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07년 남극 McMurdo 기지의 연구원들이 SCINI(Submershible Capable of under Ice Navigation and Imaging, 빙하 아래 내비게이션 및 이미징이 가능한 잠수정) 로봇의 빙하 밑 처녀항해를 성공시킨 바 있다.
국토해양부 원격 하천정보수집 로봇 세계시장 진출
국토해양부 지원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자원의 지속적 확보기술개발 사업단`은 유비쿼터스 기반의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하여 하천에 대한 각종 정보(수심, 유속, 유량) 등을 원격 자동 계측할 수 있는 로봇(R2V2)을 개발하여 영국(환경청)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R2V2(River Robot for Velocity & Volume)는 약 1.34m, 중량 18.5kg(장비 장착 후)의 사양으로, 3차원 초음파 유량계를 탑재하여 하천 및 호소를 물위에 떠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수심, 유속, 유량을 실시간으로 계측할 수 있는 원격 하천정보 수집용 로봇(보트)이다. R2V2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하천정보수집 로봇으로 보트형상의 로봇이 수면위로 이동(무선 조종)하면서 각종정보를 실시간으로 관측하여 무선통신을 이용하여 자료를 송신하는 형태이며, 과거 사람이 직접 배를 타고 수동으로 측정하던 것에 비해 정확도와 관측 소요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을 뿐만 아니라 사람이 위험한 지역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배를 타고 측정할 때와 비교 시 위험성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미국 지질조사소(USGS) 등 해외 연구기관에서 적용테스트를 실시하였으며, 영국 환경청(EA)의 기술인증을 획득하는 등 세계적으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동종의 세계 제품에 비하여 소형, 경량, 원격조정, 높은 신뢰도, 동급 최대속도(2.5m/s), 저가(해외: 1만 달러, 국내: 1,650만원) 등의 장점이 있어 세계시장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 국토해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