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사출 및 다이캐스팅 금형 전문기업 (주)대광테크 한국의 금형장인, 해외시장을 두드리다! 임단비 기자입력2015-08-28 10:40:06

사출 및 다이캐스팅 금형 전문기업 (주)대광테크
한국의 금형장인, 해외시장을 두드리다!

 


<편집자주>
핵심 뿌리산업인 금형의 매출 구조는 대부분 국내 자동차·전자 산업에 연관돼 전형적인 내수 위주의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그나마도 업체 간의 과다경쟁으로 인해 금형 수주의 단가는 빈번히 하락하고 있어 씁쓸한 탄식을 내뱉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주)대광테크는 좁은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설비투자와 인재양성으로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금형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한국 금형인으로서 높은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는 동사를 만나 해외시장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시킬 수 있던 힘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임단비 기자 (press7@engnews.co.kr)




“NC밀링 한 대로 시작해 지금에 이르러”


1990년 대광정밀을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주)대광테크는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일본 G사의 대형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사출 및 다이캐스팅 금형 전문기업이다.


(주)대광테크의 조성군 대표이사는 “고속가공기를 비롯해 5축가공기와 CNC보링기, 5면가공기 등 다양한 금형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CAM/CAD 또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여 높은 수준의 소프트웨어 설비까지 갖추고 있는 금형전문 기업”이라고 동사를 소개했다.


“NC밀링의 보급이 많지 않던 시절, 금형 하나만 바라보며 NC밀링 한 대와 CAM 프로그램 하나로 시작해 한 대, 두 대 늘려 지금까지 성장했다”고 설립 당시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한 그는 “하지만 완벽한 금형제작을 실현하고자 그때 당시 제일 비싼 기계를 도입해 제품을 제작했다”고 말하며 “이러한 설비투자를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쌓아 고객사에게 인정받기 시작해 지금의 (주)대광테크가 있게 됐다”고 성장 동력에 대해 설명했다.



고품질 제품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다


(주)대광테크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일본 G사의 대형부품 금형을 제작하고 있는 회사로 익히 알려져 있다. “15년 전, 앞으로 한국 금형시장의 한계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한 조성군 대표이사는 일본으로 금형사업을 확장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운을 뗐다.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일본 시장에 해박한 금형인을 영입해 그 분과 함께 3년 동안 일본에 있는 금형공장을 모두 찾아다녔다.”고 말하며 “그 후 처음으로 T사에서 작은 사출 금형 샘플을 요청해 왔고, 그것을 토대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금은 20톤 이상의 대형금형까지 생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시작하게 된 동사의 일본시장 진출은 G사를 넘어 다수의 일본 자동차회사에 금형을 공급 함으로써 국산 금형의 높은 품질과 제품 생산력을 알리고 있다.
또한 (주)대광테크는 자동차부품 이외에도 각종 전자제품과 엔진커버, LCD반도체 등 다양한 금형을 생산하며, 나아가 알루미늄 가공으로 양산 전 자동차 모델까지 만들고 있다.


금형인이 만든 패조류용 황토어초


(주)대광테크는 금형회사임에도 불구하고 패조류용 황토어초를 개발해 업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패류와 어류의 아파트 단지라고 불리는 기존어초의 소재는 콘크리트였다. 하지만 바다 속 염분으로 인한 잦은 부식 때문에 철강과 플라스틱 등 소재가 점차 바뀌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어초를 (주)대광테크가 황토를 이용해 개발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성군 대표이사는 “어초의 사출금형을 제작하던 중 문득 플라스틱이 아닌 친환경 소재인 황토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개발동기를 밝혔다.


이렇게 만들어진 어초는 불에 굽지 않은 황토블럭을 계단식으로 구성해 넓은 부착면적을 가진 피라미드 형태로 이뤄져 있다. 이는 황토표면의 미세한 공간구성이 해조류의 부착력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패류의 서식 공간 및 어류의 산란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지반침하를 방지한다. 현재 강원도 사근진해역의 시험어초로 투하된 후 일반어초로 선정된 패조류용 황토어초는 황토블럭 7.76톤과 강제 4.53톤의 복합재질로 이뤄져 제작과 품질관리가 용이하고 현장시공이 우수한 어초로 정평이 나있다.



성공을 여는 열쇠는 아낌없는 설비투자


황토어초까지 특허출현하며, 일본 유수기업의 협력사로서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주)대광테크의 성공비결은 “아낌없는 설비투자”라고 조성군 대표이사는 말한다. “컴퓨터가 점차 진화하듯이 금형기계 또한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고 말한 그는 “창립 당시 중소기업에서 갖기 힘든 고가의 설계 프로그램을 도입했던 것처럼, 끊임없는 설비투자로 높은 기술력을 쌓아왔다. 그리고 그것이 영업력이자 경쟁력”이라고 기술 경쟁력을 자신했다.


이는 신공장을 증축하고 있는 동사의 행보에도 여실히 드러난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독일의 최신 가공기를 설치할 예정인 이 공장으로 인해 기술향상과 더불어 고객사와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납기에 대한 경쟁력도 채워질 예정이다.


동사의 아낌없는 투자는 설비뿐 아니라 교육에도 이어졌다. 20년 전부터 사내에서 CAM/CAD를 가르치며 고급 기술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는 조성군 대표이사는 “수준 높은 CAM/CAD 기능인을 갖춰 기술력을 높이고 나아가 베트남에 소프트웨어 전문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또 다른 경쟁력을 내비췄다.



금형장인이 꿈꾸는 미래의 금형산업


신공장 확장과, 과감한 설비투자로 올해도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주)대광테크. 조성군 대표이사의 이런 설비에 대한 욕심의 저변에는 고객만족과 더불어 직원들의 복지가 바탕이 됐다. “일주일에 40시간만 일하는 금형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 그는 “돈보다 제품과 사람에 대한 욕심이 많아 이렇게 설비를 투자하고 자동화시키려 노력한다”고 남다른 뜻을 내비췄다. 금형회사의 설비투자에 따른 자동화는 대게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그의 포부는 노동시간 축소로 인한 쾌적한 근무환경인 것이다. 더불어 그는 “인재가 중요한 금형분야에서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고 향후 금형산업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변화해야할 부분은 환경임을 다시금 강조했다.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인재양성을 바탕으로 (주)대광테크는 현재 일본을 넘어 해외시장 확장을 위해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는 한국 금형인들이 포화상태인 국내 금형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눈을 넓혀야 한다”고 당부한 조성군 대표이사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주)대광테크 www.dk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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