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되어 활력을 잃어가고 있던 구미단지가 변화하고 있다. 지난 4월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단지 구조고도화계획 변경 승인”을 고시함에 따라 혁신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 융복합집적지 조성사업이 있다.
그 동안 활용도가 낮아 장기 방치되어왔던 운동장 부지를 산업과 주거, 연구와 교육, 문화와 복지가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융복합집적지가 들어서게 될 구미1단지는 조성된지 40여년이 경과된 곳이다. 각종 기반시설이 노후화되었고, 문화·복지시설의 부족과 업종고도화의 지연으로 젊은이들이 취업을 기피하는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 새로운 활력이 필요한 이유다. 입주기업들이 융복합집적지 조성사업에 거는 기대감이 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융복합집적지 조성사업에는 총 사업비 1천 5백억원 가량이 투자되어 산업단지 지원혁신센터, ICT상용화지원센터, 전자의료기기 지식산업센터, 기숙사형 오피스텔, 복합 스포츠·문화센터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계획이다. 금년에는 지하 3층, 지상 13층 규모의 전자의료기기 지식산업센터와 지하 3층, 지상 14층 규모의 기숙사형 오피스텔 건축사업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먼저 착공에 들어간다. 특히, 전자의료기기 지식산업센터와 ICT상용화지원센터는 현재 구미가 보유하고 있는 IT기술과 산업역량을 결집함으로써 향후 구미단지의 새로운 먹거리산업을 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미단지의 이러한 가시적인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수립·발표한 “구미단지 혁신사업 시행계획”을 바탕으로, 혁신역량 강화, 지원시설 확충, 입지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들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또한 기존 생산기능 중심의 산업단지에 산학연 네트워크와 R&D 기능을 강화하여 중소기업의 창조적 경쟁력을 높이고자 추진하는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과 연계하여 산단 내 H/W 개선 뿐 아니라 S/W 융합을 통해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최수정 대경지역본부장은“산업단지가 더 이상 생산만을 위한 공장 지대가 아니라 첨단 시설의 일터와 배움터, 즐김터가 공존하는 혁신단지로 탈바꿈될 날도 멀지 않았다.”라며 “산업단지가 중소기업 창조경제 거점으로서 굳건한 자리매김을 하고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산업단지공단 www.kicox.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