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유사 산업기술과의 지원 비교
1) 로봇/자동화기계 분야지원 현황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로봇/자동화 기계 분야에서 가장 많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분야는 ‘로봇제어 및 지능화 기술’ 분야인데, 본 내용에서 주로 다루는 지능로봇 시각시스템에 대한 지원과 비교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로봇제어 및 지능화 기술분야가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로봇비전 및 생산자동화 기술 분야는 건수 면에서 15%, 금액 면에서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결국 로봇제어 및 지능화 분야는 충분히 기술적으로 성숙되었으므로, 향후 지원은 로봇의 비전 즉 시각시스템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전체적인 지능로봇에 대한 지원을 늘려 향후 로봇화(Robot化) 사회에 대응할 기술적 뒷받침 마련이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 표준화 동향
1) 국제 표준화 동향
현재 로봇관련 국제표준은 ISO/TC 184/SC2(Robotics and Robotic Devices)의 산업용 로봇 관련 규격만 존재한다(ISO 14종). ISO/IEC에서도 안전문제 등 로봇에 관련한 표준화가 일부 수행되어 있으나, 주로 산업용 로봇 대상이다.
일본의 경우 산업용 로봇의 표준화를 주도함으로써 표준화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2004년 4월에 수립된 국가산업기술전략에서 ‘R&D정책 표준화 정책 = 기술의 창조’라는 정책으로 로봇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2) 국내 표준화 환경
KS규격인 산업용 로봇에 대한 것이 대부분으로 서비스로봇에 대한 규격은 진행중이다.
로봇시장 활성화와 더불어 많은 기업들이 시장진입 계획 중이나 규정 및 표준의 부재로 인하여 개발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기간이 지연되고 있다. 표준제정이 기술개발과 병행되어야 할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다.
2006년 기술표준원에서 세계 최초로 서비스로봇 규격인 ‘가정용 청소로봇의 성능측정 방법’ 등의 서비스로봇 관련 국가규격(KS)을 제정하였으며, 시각시스템에 관련된 표준은 <표 11>과 같다.
4. 지능로봇의 시각시스템 기술전망과 정책 제언
가. 기술전망 및 정책제언
첫째, 단기적 연구개발보다는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장기적 시각에서 접근 및 국가적인 컨소시엄을 구성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전략기술개발사업으로 ‘차세대 로봇’을 하나의 분야로 설정하여 중장기적인 접근은 향후 로봇시장의 발전을 위해 적절하다.
2007년 전략기술개발사업 시범사업으로 ‘SW Platform 개발’ 및 ‘물체인식’ 분야에 대한 기획작업을 수행하고, 최종 ‘SW Platform 개발’ 분야에 대해 시범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향후 로봇개발에 표준을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둘째,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및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긴밀한 연구 및 사업화 협력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국내 로봇산업은 산업용 로봇이 주도해왔으나, 성장 측면에서 산업용 로봇은 한계에 부딪힌다. 시각시스템의 중요성이 더 큰 지능로봇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요구된다.
또한 중소기업은 부품을, 대기업은 완성품에 대한 사업화를 통하여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지능로봇 사업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셋째, 공공의 성격을 띤 기관 주도의 표준화 추진이 필요하다.
지능로봇의 표준화는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분야이나, 아직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표준화에 대한 진척은 미흡하다.
일부 기술에 대해 국내표준이 결정되는 단계로, 정부주도하에 표준화를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
산업용 로봇에 대해서는 대기업에서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으나,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지능로봇의 표준화는 공공기관에서 주도하여 표준 제정 및 홍보가 필요하다.
넷째, 로봇이 단순한 기계가 아닌 인간과 공존하는 객체로 홍보한다.
지능로봇 시장의 형성이 지연되는 원인 중의 하나가 로봇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며, 로봇과 함께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그적인 홍보를 통하여 대국민 인식 변화를 유도하고, 지능로봇의 초기시장을 열어야 한다.
5. 결론
지능로봇의 시각시스템에 대한 기술현황 및 산업현황을 살펴보았으며, 이에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지능로봇의 시각시스템의 핵심기술은
첫째, 물체인식, 범주인식, 환경인식, 얼굴인식 등 인식에 관한 기술이 있으며, 둘째로는 인식을 위한 센서 및 3차원 모델링 기술이 있으며, 셋째는 이러한 부분 기술을 시스템화할 수 있는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로 정리할 수 있다.
2) 국내의 기술 수준은
선진외국기술에 원천기술은 3~5년 정도 뒤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3차원 센서기술 및 고속화 기술, 인식 및 시각기반 제어기술, 학습기술, HRI 등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열세인 분야로 조사되었다.
결국 이러한 원천기술의 확보를 위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및 기업의 투자유도가 필요하다.
3) 향후 정부의 R&D 지원방향은
지금까지의 정부지원은 로봇의 플랫폼 위주로 진행되어 로봇시각시스템고 같은 핵심요소기술의 수준이 많이 뒤지고 있다.
그래서 향후 정부의 지원은 고급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개발 예산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개술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의 조성이 필요하다.
로봇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통한 초기시장의 개척에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며, 로봇에 대한 대국민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선진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열세인 분야에 대해서는 원천기술 또는 핵심기술의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적극적인 표준화에 대한 지원을 통하여 국내 표준의 조기마련 및 국제표준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시각시스템에 대해서는 인간의 시각이 60%의 정보를 획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능로봇도 대부분의 정보를 시각시스템으로 얻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능로봇에서 센서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15%(‘07년)에서 40%(’20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중 시각시스템 분야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지능형로봇사업기획단(2004) 예측치를 근거로 함).
이러한 상황에 부응하여 지능로봇에 지원되는 정부의 지원을 늘림과 동시에 시각시스템에 대해 지원도 현재 15%(지능로봇 전체 대비)에서 대폭적인 증가가 필요하다.
4) 지능로봇 시각시스템의 파급효과는
얼굴인식, 사람인식 및 환경인식 분야의 기술은 영화, 애니메이션, 가상현실 등으로 파급효과가 크다.
센서 및 비전 칩 기술은 의료, 미디어, 항공, 통신 분야로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IT와 지능로봇 기술이 접목하여 고부가가치 산업 창출 등에서 막대한 파급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