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대한민국 대표 팔레타이징 로봇 전문기업 ‘로보스’에게 듣는다 팔레타이징 로봇자동화? 대한민국 대표 팔레타이징 로봇 전문기업 ‘로보스’에게 듣는다 팔레타이징 로봇자동화? 최혜진 기자입력2008-04-17 00:00:00

 

 

 

대한민국 대표 팔레타이징 로봇 전문기업 ‘로보스’에게 듣는다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로보스’는 순수 국산기술로 성장한 대한민국 대표 팔레타이징 전문기업으로 유명하다.

 

해외 로봇메이커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현대중공업과 같은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이 ‘팔레타이징’이라는 한 분야에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곤 한다.

 

그런 그들에게서 팔레타이징 로봇시장의 분위기와 로보스의 경쟁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지난 한해 국내외 포장 및 물류산업에서의 로봇수요는 어떠했나.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IFR에서 발표한 ‘World Robotics’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백만 대의 로봇이 사용되고 있고, 매년 10만대 정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중 우리나라의 로봇은 6만대 정도인데, 우리도 매년 5천에서 1만대 정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수치는 전체 제조용 로봇에 대한 수치다.


팔레타이징 로봇으로 본다면 여기서 10~20%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아마 1천에서 2천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회 전반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생산하기 위해 팔레타이징 로봇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매년 증가하고 있다면, 2008년 성장에 대한 기대는 어느 정도인지.

 

올해 역시 증가할 것이라 본다.

 

물론 개인 소견이지만 2010년도까지는 10% 정도의 증가세를 보이고, 그 후는 30% 정도까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로봇을 사용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똑같은 제품이라도 A라는 업체는 로봇을 이용해서 90원에 만드는데, B라는 업체는 100원에 만들면 판로가 막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로봇에 투자하는 업체들이 자금력 있는 곳 중심이기는 하지만 2~3년 후에는 로봇은 필수품이 될 것이다.

또한 로봇선진국인 일본의 경우 같은 로봇이라 할지라도 매년 10씩 가격이 다운되고, 로봇자동화 설비 자체의 가격도 다운되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향후에는 중소기업도 충분히 로봇을 적용할 수 있다.

 

게다가 지금의 새 로봇들이 그때쯤이면 중고로봇으로 판매될 수 있어 중소기업에서의 로봇사용이 활기를 띨 것이다.

 

 

 

 

 

 

▶중소기업 포장라인의 자동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


중소기업도 신규로 투자하는 경우 90%는 로봇시스템으로 간다고 본다.

 

최근 투자하는 업체들 대부분은 자동화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높다.

 

식품, 제약 등 박스, 포대 등을 사용하는 현장이라면 어디든 팔레타이징 로봇을 사용할 수 있다.

 

우편물은 물론, 택배회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데, 고객들 스스로가 로봇적용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로봇 자체기술보다 현장 상황에 맞는 시스템 구현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고객들이 로봇 메이커와 SI 업체 중 어떤 것을 우선시 하는지.

 

시스템 구현능력이 먼저다.

 

로봇은 생산라인 전체에 있어 하나의 부품일 뿐이다. 고객들 역시 이를 잘 알기에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하고 AS까지 책임지는 SI 업체를 선호한다.

 

이러한 선택이 선행된 후에 로봇메이커를 요청하게 된다.

 

SI 업체들도 고객이 선호하는 로봇메이커를 사용한다.

 

 

 

 

 

 

 

 

▶포장 및 물류산업의 로봇자동화의 트렌드는.

 

적용범위가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전에는 박스나 포대가 주를 이뤘고, 자동차 휠 정도가 특수한 적용으로 봤었는데, 지금은 새로운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맞물려 태양광 기술과 관련한 솔라 셀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에서는 솔라 셀이 붐을 일으키고 있지 않지만 세계적으로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고, 국내에도 한 두 기업이 시작했다.

 

고유가 시대에 이 같은 시스템은 상당히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적용되는 팔레타이징 로봇자동화도 기대가 높은 편이다.

 

또한 냉동 창고에서의 로봇사용도 새로운 시장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냉동 창고에도 박스와 팔레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로봇이 필요하다.

 

실제로 외국의냉동 창고에는 로봇자동화가 진행된 곳도 있지만, 국내는 아직 사례가 없기에 이 분야를 개척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로봇자동화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로봇의 어플리케이션을 자꾸 보여줘야 시도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로봇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다.

 

 

 

 

 

 

 

 

 

 

 

▶최근 RFID의 발달로 인해 물류/적재시스템에도 변화가 있을 듯하다. 팔레타이징 로봇업계는 어떠한가.

RFID의 발달은 고객의 생산현장의 다품종 소량생산 등으로 효율성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즉, 이전에 A, B, C, D라는 4가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4개의 생산라인을 필요로 했던 것과 비교해 1개의 라인에서 RFID를 통해 제품의 특징을 인식해 자동으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로봇에게 보내지는 데이터를 통해 제품을 구분해 적재해주는 것만으로도 시간과 공간적인 부분에서 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

 

전체 설비규모도 줄이면서 생산성도 높이는 효과도 주며, 이런 점들이 중소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로봇자동화 설비를 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RFID는 몇 군데 업체에서만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향후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팔레타이징 로봇자동화를 구축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어떤 시스템을 선호하는가.


단순한 흐름을 위해서 로봇을 적용하고자 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주로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기업에서 유연한 생산을 가능케 하기 위해 로봇자동화를 고민하게 된다.

 

따라서 기술적으로 없던 기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농수산물 시장 등에서 선별기능을 추가하여 전체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CIMS(Computer Integrated Manufacturing System) 기능을 갖게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기능을 갖는 자동화시스템은 계속 유지될 듯하다.

 

 

 

 

 

▶자금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중소기업이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로봇자동화를 결정하는 계기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다.

 

1년 치의 인건비와 로봇자동화 비용을 비교해 장기적으로 로봇이 낫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고객들은 이런 계산에 철저하다.

 

 특히, 지금은 로봇자체의 가격도 낮아지고, 인건비는 높아지고 있기에 이 같은 고민을 하는 시간은 점차 짧아지고 있다.

 

 또한 최근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언론사를 통해 로봇시스템을 접하는 빈도가 높아져 로봇 어플리케이션을 고민하고 자동화시스템을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

 

 

 

 

 

▶‘로보스’는 해외 로봇메이커를 기반으로 한 SI 업체가 대부분인 국내 로봇시장에서 국산기술로 팔레타이징 로봇을 만들어 대응하며 대한민국 자존심을 높이고 있다. 로보스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벤처기업, 이노비즈 인증등 중요한 R&D 결과물들을 통해 로보스의 기술력을 공인받았다는 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우리 역시 로봇시장에서 중소규모에 속하지만, 이 같은 인증들로 인해 신규고객도 로보스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초창기에는 회사를 설립할 때만 해도 고생을 했는데, 지금은 로보스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고객들은 로봇보다는 로봇시스템이 더 중요하기에 그 부분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

 

또한 지난해까지 R&D에 치중되어 매출액이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올해의 움직임은 다를 것이다.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갖고 시장을 파고들 것이며, 그 결과물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2006년 4축 팔레타이징 로봇(RBS-150)을 개발했고, 2009년 1월 250kg급 로봇 개발도 계획 중이다. 대형으로 가는 이유가 있는가.

최근 트렌드는 유연생산시스템이다.

 

이를 위해서는 로봇 자체가 한계가 있으면 안 된다. 가반하중에 있어서도 이전에 100kg을 여유있게 들었다면, 이제 200kg도 파워풀하게 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250kg급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250kg급 로봇은 단순히 가반하중만 늘어난 것인가.

그렇지 않다. 가반하중과 로봇의 속도를 함께 높이기 위해 로봇 몸체를 탄소섬유라는 신소재를 이용해 제작했다.

 

이는 일반 스틸에 비해 10배의 강도를 가지며, 중량은 1/5이고가격차이도 나지 않기에 이에 따른 메리트는 고객에게 충분히 돌아갈 것이라 본다.

 

 

 

 

 

 

 

▶2007년 8월 패러렐 로봇 개발하여 2009년 1월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로보스의 패러렐 로봇의 특징은.

눈으로 봤을 때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없고, 성능검사에서도 메커니즘까지 완벽히 재현했다고 평가받았다.

 

아직까지 신뢰성 테스트를 충분히 하지 못해 판매 시기는 내년 1월로 미뤘는데, 충분히 테스트하며 업그레이드 시킬 예정이다.

 

그리고 우리는 중소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기업에서 100이라는 성능이 필요한데, 굳이 200으로 만들어 비싸게 공급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지난 인천지역 전시회 현장에서 개발된 패러렐 형태의 델타 로봇을 시연했었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

 

 

 

 

 

 

 

 

▶ABB, 보쉬 외에도 지난해 4월 경 아뎁트도 발표했고, 국내에서는 대형이기는 하지만 이엠코리아라는 공작기계 기업이 개발한 바 있다. 이와는 다른 것인가.

 

공작기계는 각 관절마다 모터를 갖고 있다. 또한 공작기계라는 말 그대로 가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제한된 공간에서 작업한다는 특징으로 가공하기 위해 제품을 들고 와 한 곳에서만 가공해야 한다. 아마도 이엠코리아에서 개발한 패러렐 로봇은 이런 시스템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개발한 패러렐 로봇은 지금도 해외 로봇메이커 몇 곳에서만 사용하고 있는 사용범위가 상당히 넓은 매우 중요한 아이템이다. 식품, 제약, 전자산업은 물론 향후 적용처는 상상하기 나름일 것이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

 

 

 

 

 

▶박스, 포대, 벽돌

 

등을 위한 그리퍼도 매우 중요한데, 이들의 발전 정도는 어떠한지.그리퍼에 대한 것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큰 변화가 없다. 기존의 큰 시장이었던 박스, 포대, 벽돌 등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고, 최근 신 시장으로 급성장해온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그리고 태양광 분야에서는 0.2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솔라판 제품을 이동시켜야 하기에 이를 위한 특수한 그리퍼가 개발되는 경우는 있다. 즉, 그리퍼는 기술보다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보스∥www.roboss.co.kr
TEL

: 032)822-9755

 

 

 

로보스가 개발한 패러렐 로봇은 메커니즘을 완벽히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로봇은 올해 테스트 과정을 거친 후 내년 1월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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