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엡손로봇’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주목하라!
반도체, 휴대폰 등 IT 산업의 발전과 함께 여기에 적용되는 로봇의 동반성장도 이어져 로봇업계에 큰 힘이 되고 있고, 최근 몇 년 사이 전자산업에 적합한 소형 다관절로봇 메이커들의 적극적인 행보가 유난히 눈에 띄고 있다.
그중 시계부품 조립의 필요성에 의해 개발된 세이코 엡손 로봇의 움직임이 올해 들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데, 지난 3월에 열린 「aimex 2008」에는 일본 본사의 담당자까지 전시부스를 지키며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2008년, 엡손로봇을 확실히 알리겠다는 한국총판매 담당 쯔바코 코리아를 만나보았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엡손로봇을 만나는 ‘쯔바키모토, 쯔바키, 쯔바코’는 하나!
“쯔바키모토(TSUBAKIMOTO), 쯔바키(TSUBAKI), 쯔바코(TSUBACO)? 어떤 게 맞는 말이지?”
쯔바코 코리아와의 만남을 앞둔 취재진이 가졌던 이 질문은 비단 취재진뿐만 아니라 많은 고객들이 ‘쯔바코 코리아’를 만나면 가장 먼저 묻는 질문 중 하나라고 한다.
박민우 과장도 예상했다는 듯이, 또 능숙하게 사명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그는 “「쯔바키모토공업(TSUBAKIMOTO KOGYO CO.,LTD.)」이 정식사명”이라며 “1916년 설립된 일본의 TSUBAKIMOTO 그룹 중 하나로 한국에서는 쯔바키(TSUBAKI) 또는 쯔바키모토(TSUBAKIMOTO)로 더 잘 알려져 있고, 일본에서는 약칭으로 쯔바코(TSUBACO)로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동사 역시 1990년 4월 1일 쯔바키모토공업의 서울지점으로 개설되었지만, 1999년 3월 10일자로 한국현지법인으로 정식 설립 전환되며 일본에서의 약칭대로 ‘쯔바코 코리아’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 이후 동사는 선진화된 자동화장치 및 관련 부품 등을 신속, 정확하고 경제성 있게 진행하며 공장자동화 시스템 전반을 서비스하는 FA 기업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그리고 이런 동사가 지난 2005년 4월부터 세계적인 최첨단 일본 엡손로봇의 국내업무를 총괄하며, 최첨단 FA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 ‘쯔바코’와 ‘엡손로봇’의 친밀한 관계… 한국에서도 이어져
동사는 ‘쯔바코’라는 일본기업의 한국현지법인이다.
그런 그들이 엡손로봇의 국내총판매를 맡고 있다는 사실은 쯔바코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기에 본사입장에서는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같은 취재진의 생각은 180°로 완전히 빗나간다.
왜냐하면 일본 쯔바코의 추천으로 인해 엡손로봇의 총판매를 쯔바코 코리아가 맡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일본시장에서는 쯔바코와 엡손로봇의 협력은 상상 이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전 엡손로봇의 한국대리점이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부재(不在) 상태로 되자 엡손에서도 믿을 수 있는 쯔바코 코리아를 적임자로 떠올렸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은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쯔바코 동남아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쯔바코 일본 본사의 여러 가지 해외사업부 중 엡손로봇을 전담하는 곳이 있을 정도니 본사의 이 시스템을 세계 각 법인들도 닮아가고 있는 것이다.
신뢰성 높은 엡손로봇, 지난 공백 채울 터
쯔바코 코리아를 통해 엡손로봇이 판매된 것은 4년여 기간에 불과하지만, 국내 시장에는 이미 오래 전에 소개되어 산업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당시 엡손로봇은 신뢰성에 있어서 상당히 높이 평가되며, 고품질 제품생산을 원하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로봇메이커로 명성이 자자했다.
물론 지금도 이 같은 신뢰성을 유지하고, 아니 더욱 높이고 있지만 한국 내에서는 동사가 담당하기 시작한 2005년 전에는 원활한 사후관리가 진행되지 못해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당연히 이 기간에는 영업활동도 없었음은 물론이다.
이 같은 최악의 상황에서 시작해야 했던 쯔바코 코리아였지만, 동사는 엡손로봇의 신뢰성을 믿고 하나하나 기초부터 다시 쌓아가기 시작했고, 지금은 모두 회복된 상태로 쯔바코 코리아의 SI 기술력과 엡손로봇의 신뢰성이 바탕이 된 더욱 발전된 FA 자동화를 이뤄내고 있다.
“이제 위축된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라고 전하는 박민우 과장은 “엡손로봇의 품질을 자신하기에 같은 품목으로 경쟁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엡손로봇에 대한 비중 높이며, 시장 확대전략 펼친다
현재 쯔바코 코리아에게 있어 엡손로봇은 약 30%의 업무비중을 갖고 있지만, 향후 더 높아질 예정이다.
엡손로봇 전문 인력 보강은 물론이고, 일본 본사로의 파견교육과 순회점검 계획도 있어 2008년은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은 갈수록 시장성이 커지는 제품이기 때문에 기대도 높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저희 업무의 50% 이상까지 가져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는 박민우 과장은 엡손로봇이 완만하지만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로봇은 단품으로 판매되기 보다는 SI(System Engineering) 구축에 부품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엡손로봇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업체가 필요하다”며 “아직 이 같은 업체가 많이 확보되지 못했다”는 완만한 성장의 원인을 분석했다. 그리곤 올해 이 같은 점을 보완하고자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직까지 엡손로봇은 산업 한 부분에 치중되어 그곳에서의 사용률이 매우 높지만, 다른 곳에서의 사용은 미미한 상황이다.
엡손로봇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동사 스스로 밝힌 만큼 이제 국내 산업현장 이곳저곳에서 엡손로봇을 만날 날이 멀지 않은 듯하다.
손목시계를 조립하던 로봇의 정밀함이 ‘엡손로봇 자신감의 근원’
‘1981년 SEIKO의 손목시계를 조립하는 로봇의 개발에서 시작된 엡손로봇은 그 당시 작은 정밀부품을 고정도 고효율로 조립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여기서부터 낳은 수많은 노하우가 현재의 엡손 로봇에 고정도, 고속도, 높은 신뢰성으로 이어져 내려오며, 공간절약 및 전력절약의 선진 컨트롤러 기술로 진화되고 있다.’
이 내용은 엡손로봇 사용자라면 다들 알고 있을, 또 로봇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들어봤음직한 이야기인 엡손로봇의 탄생배경이다.
단순히 동작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한 것이 아닌, 실제 그들의 생산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했기에 정밀도와 속도에 있어서 지금과 같은 품질을 갖게 된 것이다.
그리고 시계라는 상당히 작은 제품생산을 중심으로 했기에 소형 위주로 맞춰져 있는 엡손로봇은 소형 정밀로봇에서 워낙 강세이기 때문에 대형과 중형으로의 진출을 뒤로 미루고 우선 이 부분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G 시리즈’ 출시와 함께 라인업 구축
엡손이 지난해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새로운 스카라 로봇 ‘G 시리즈’는 일본 발매를 시작으로 곧 국내시장에도 소개되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일본 판매가 시작된 후 6개월에서 1년 후에나 한국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던 것과 달리 거의 동시에 판매가 이뤄져 이 역시 화제가 되었다.
이는 일본 발매 당시부터 신제품의 품질테스트를 이미 끝낸 상태였기에 일본과 거의 동시에 한국에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엡손의 G 시리즈는 독자적인 모션 컨트롤 기술에 의해 업계 톱클래스의 고속, 고정밀도, 저진동을 실현하여 장비의 설계, 제작 사양을 강화했고, 기존의 로봇모델보다 큰 폭으로 작업속도를 높여 단거리 이동부터 장거리 이동, 경량물에서 중량물까지, 모든 상황에서 고속 작업을 가능케 하고 있다.
또한 모든 로봇 암은 클린 사양과 물과 기름이 있는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IP54/65 사양과 벽/천장 설치도 가능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
이들의 RC170 컨트롤러는 로봇을 처음 사용하는 이들도 간단히 운용할 수 있도록 하여 비용에 있어서도 만족스러운 콤팩트한 로봇장비 제작도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또한 엡손의 이 신제품은 고속·고정밀 소형부품의 다품종 조립에 적합한 G6 시리즈(최대 가반중량 6kg), 멀티 핸드에 의한 고속의 다공정 조립이나 정렬 작업에 적합한 G10 시리즈(최대 가반중량 10kg), 상자포장 작업등이 넓은 작업 영역에서의 중량물 반송에 적합한 G20 시리즈(최대 가반중량 20kg)를 중심으로 고객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자동차 산업을 넘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고객 만난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소형정밀 공정에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는 엡손로봇은 자동차 산업의 소형부품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소형 모터생산기업의 조립공정에는 어김없이 엡손로봇을 찾아볼 수 있다.
엡손로봇이 강세인 분야를 묻는 취재진에게 박민우 과장은 “소형 정밀분야는 어디든 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어느 한 분야를 꼽을 수 없습니다”라며 엡손의 적용분야를 한정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따라서 어느 특정분야를 타깃으로 하지 않는다.
그래서 특정유저를 신경 쓰기보다는 현재 엡손로봇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SI 업체들과의 유대관계 형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실제로 엔드유저가 SI 업체들과 먼저 만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엡손로봇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전시회를 통해 노출의 빈도를 높이는 등 2008년 새로운 엡손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전시회 데이터베이스로 ‘전국대상 서비스 투어’ 진행
또한 동사는 일본의 엡손담당자와 함께 전국을 순회하고자 하는 영업계획까지 마련했다. 그만큼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2008년을 엡손의 해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올해 처음 로봇 중심으로 참가한 전시회인 aimex의 내방객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이들을 찾아가 동영상 및 일반자료를 배포하며, 직접 로봇시연을 확인시키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예정이다.
이 같은 동사의 움직임으로 인해 일본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을 성장가능성도 높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엡손로봇의 품질만큼은 자신 있다’는 동사는 ‘단 한번이라도 고객이 직접 써보면 알 수 있다’며 그 한 번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지금도 쉼 없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엡손로봇의 인지도 높이는 2008년이 될 것
“소형 정밀로봇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엡손로봇”이라고 몇 번이나 힘주어 말했던 박민우 과장. 그를 비롯한 동사 직원들은 로봇산업이 발전할수록 엡손로봇의 시장 확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물론 로봇이 급성장하는 아이템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는 그들이기에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있지만, 로봇을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엡손로봇’을 정확히 알리고 싶은 마음은 크다고 전했다.
2008년이 끝나갈 즈음 엡손로봇에 대한 고객의 인지도가 얼마만큼 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쯔바코 코리아(주)∥www.tsubakimot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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