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으로 바뀌어가는 산업현장에서 무인자동화의 꿈을 실현하고자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가진 이들이 모여 2002년 무인테크 파츠피더를 설립했다.
그런 그들이 2008년을 맞이하곤 기존의 피더업체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며 선진형 피더기업과 같은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본 내용을 통해 `창조적 기술, 완벽지향, 고객만족`을 위해 남다른 길을 걷고 있는 무인테크 파츠피더의 이야기를 들어보자.<편집자주>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yeogie.co.kr)
`무인화(無人化)`를 실현할 무인테크 파츠피더
2002년 설립된 무인테크 파츠피더(이하 무인테크)는 관련 업계에서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파츠피더와 자동화 라인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나름의 시장을 넓혀가고 있어 화제가 되곤 한다.
그런 그들이 2008년 새해를 맞이하며, 전격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파츠피더 사업부, 자동화사업부, 조립파트의 3개 조직으로 새롭게 구성하며 이제 `파츠피더와 자동화를 결합한` 무인테크 만의 색깔을 더욱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소량 다품종의 추세에 빠른 납기와 저렴한 가격이 파츠피더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기존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자 여기서 벗어난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다양한 제품을 더 많이 빠르게 만들어내는 시대적 요구에 그들만의 기술력을 더하며 특별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무인테크. 이들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자동화 시스템의 접목… 선진형 피더 기업을 향한다
파츠피더 시장에 대해 설명하던 송병호 대표는 해외 선진기업들의 사례를 여럿 소개했다.
그는 이제 해외기업은 `피더 업체가 아닌 자동화 업체`라고 전했다. 국내 피더기업들이 한 가지 품목에만 집중해온 사이 이들은 물류에서 조립까지 피더를 중심으로 한 자동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국내 시장은 여전히 영세기업들끼리 가격경쟁 속에서 기술력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이것이 무인테크가 피더와 자동화의 결합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인테크가 설립되고 지난해까지 하루하루가 도전이었다는 송병호 대표는 지금까지의 경험이 큰 자산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 자동공급에 있어 꼭 파츠피더가 아닌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고, 지금의 무인테크의 모습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란다.
피더의 한계점을 느끼는 고객에게 자동화를 바탕으로 한 공급시스템을 접목함으로써 피더와 자동화 사이를 잇는 틈새시장을 선택한 동사는 `자동공급에 관해서는 자동화전문 기업보다 더 전문적이고 가격적인 메리트까지 있으니 고객의 입맛에 딱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자동공급 시스템은 공작기계와 로봇의 정렬작업에도 적용될 수 있어 그 시장은 점차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파츠피더의 새로운 트렌드 `무소음 피더`
지난해 무인테크는 `무소음 피더`라는 신개념 제품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시끄러운데다 제품에 스크래치까지 주는 기존의 피더방식을 벗어난 `무소음 피더`는 이름 그대로 소음을 줄인 것은 물론 더욱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제품의 손상과 스크래치도 최소화시키고 있다.
국내 최초로 동사에의 의해 개발된 이 제품은 기존 피더에 비해 1.5배 정도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지만, 앞서 국내에 소개됐던 외산에 비하면 1/2 정도의 가격이기에 성장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그리고 무인테크는 기존 피더와 보이는 이 차이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어 얼마 후면 피더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양산품으로 손색이 없는 `무소음 피더`로 동사의 효자상품으로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한다는 이들은, 이 제품을 올해 참가할 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다국어 서비스 제공하는 홈페이지로 미래시장 준비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최근 `글로벌화`는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로,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웬만한 기업들은 영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 등 4개 언어로 소개하고 있는 홈페이지는 대기업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말처럼 글로벌화를 이루는 기업이 적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소개하고 있는 중소기업인 `무인테크 파츠피더`가 앞의 4개 국어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취재진은 이와 관련해 `벌써 해외시장으로 진출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이에 돌아온 송병호 대표의 답변은 좀 엉뚱하다.
`앞으로 우리가 갈 시장에 대한 준비라고 보면 됩니다. 일본은 꾸준히 수출을 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은 타깃시장으로 미래 잠재고객에 대한 서비스입니다.`
참으로 꼼꼼하고 세심한 배려의 송 대표다.
그리고 아직 해외시장으로 진출하지 못한 이유를 덧붙였다.
`지금의 피더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A/S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직접 고객을 찾아가 해결하지 못한다면 어디서든 고장 없이 오래도록 쓰는 제품이 완성될 때까지 수출은 자제할 것입니다.`
앞으로 CE 인증도 받고,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무인테크는 현재 수출 비중이 5%에 머무르고 있지만, 목표는 30~40%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들 스스로가 납득하는 표준품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그들의 도전이 흥미롭다.
`고객감동 A/S`란 바로 이런 것!
산업 전반적으로 기술적 평준화를 이루고 있는 지금, 서비스도 조금씩 평준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모두가 빠른 A/S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동사 역시 A/S에 있어서 바로바로 대응했던 것이 고객의 믿음을 얻게 된 비결이라고 전했는데, 여기에는 동사만의 특별함이 숨어있다.
고객의 요청에 현장을 오가는 것조차 고객의 시간을 뺏는다고 생각한 송 대표가 `이동식 A/S 시스템`을 고안한 것이다.
이 시스템에는 A/S에 필요한 공구는 물론이고, 용접기까지 이동식으로 만들어 고객의 생산현장 그 자리에서 바로 에러를 해결하고 있다. 고객의 만족도가 급상승했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올해부터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 시스템 표준화가 이뤄져 더욱 체계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한다.
후발주자이기에 고객감동 서비스는 더욱 필요하다는 무인테크는 제품과 같이 서비스에서도 독특한 방법을 보여주고 있었다.
`품질`과 `커뮤니케이션`… 무인테크의 성장 키워드
성공한 기업이 말하는 성공의 비결은 `품질`이다. 가장 기본이라 하지만, 가장 지키기 힘든 부분인 듯하다.
아직 설립 10년도 채 되지 않는 무인테크도 이 `품질`을 최우선 순위로 정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지금껏 `품질로 인정받자`는 생각에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란다.
그리고 송병호 대표는 여기에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말을 더했다.
고객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려면 실무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색이 파란색이라 하더라도 코발트블루인지, 파스텔블루인지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송 대표는 실제로 실무자와 담당자가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정도의 꼼꼼함이니 고객은 상상했던 그 제품을 동사에게서 받아갈 수 있었고, 자연스레 동사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는 무인테크는 비전검사기와 CNC 공작기계와의 협력을 통해 자동공급시스템의 자동화의 새장을 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2008년 한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새로운 길을 개척해온 무인테크가 올 한해 또 어떠한 길을 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