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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SBB테크 내방, 로봇 부품 국산화 시발점 기대 국내 로봇산업의 아킬레스건에 본격적인 관심 정대상 기자입력2019-08-08 08:44:02

문재인 대통령이 에스비비테크를 방문했다(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수)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를 국산화한 국내 기업 (주)에스비비테크(이하 SBB테크)를 방문했다.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는 일본 제품이 독과점하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서보모터를 동력으로 하는 산업용 로봇은 서보모터, 서보드라이브, 엔코더, 감속기 등으로 구성된 액추에이터가 하드웨어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그중에서도 감속기의 경우, 자체적으로 감속기를 제작하는 스위스 스토브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로봇 제조사들이 일본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일본산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는 에이치디에스의 하모닉드라이브와 나브테스코의 RV감속기이다. 일반적으로 중소형 로봇에는 하모닉드라이브가 주로 적용되고, 큰 힘이 필요한 대형 로봇 분야에서는 RV감속기의 활용이 두드러진다. 

 

그중에서도 SBB테크는 지난 2012년 하모닉드라이브를 겨냥한 국산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필드테스트를 통해 현장 레벨까지 품질을 끌어 올렸으며, 현재는 다양한 분야에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상장기업 케이피에프가 인수하면서 중소기업의 한계를 돌파, 적극적인 설비 확장을 통한 생산량 증가 및 코스트 절감을 추진 중이다. 

 

에스비비테크는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국산화의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한 바 있다(사진. 로봇기술).

 

에스비비테크는 자사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를 바탕으로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를 모듈로 제작, 누구나 쉽게 로봇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사진. 로봇기술).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SBB테크 내방은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조치 이후 처음 방문한 산업 현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문을 통해 일본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로봇 부품 등 핵심기술의 국산화 지원 의지를 밝혔다. 

 

부품소재 산업은 어느 한 기업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힘든 분야이다. 소재의 물성에서부터 마지막 후가공 처리까지, 탄탄한 기초산업이 선행돼야 한다. SBB테크가 국산화한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는 웨이브 제너레이터와 플렉스스플라인, 서큘러스플라인이 조립된 구조를 기본으로 하는데, 감속기 구동 시 플렉스스플라인이 타원형으로 지속 변형되기 때문에 플렉스스플라인의 파손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플렉스스플라인의 유연한 탄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일본의 경우 오랫동안 소재와 첨가제에 대한 최적의 물성 레시피를 확보했고, 이를 우수한 품질로 가공하기 위한 열처리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절감 및 납기 단축도 중요한 요소로, 대대적인 설비투자도 선행돼야 한다.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의 구조. 가장 내부의 웨이브 제너레이터가 회전하면서 중간의 플렉스스플라인이 타원으로 동작한다(사진. 로봇기술).

 

이 같은 전, 후방 산업 인프라가 중요한 산업에서, 국내의 경우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기업이 직접 소재부터 후가공까지 연구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지능형로봇법 재정 이후 서비스 로봇 중심의 지원 및 탑다운 방식 로봇정책으로 인해 로봇부품은 전략적 지원 품목에서 제외되어 왔고, 시장 규모의 한계로 인해 대기업의 주도적인 개발도 진행되지 않은 결과, 로봇부품은 국내 로봇산업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SBB테크가 십수년 이상 이 분야의 연구를 진행한 것 또한 이 같은 이유에 기인한다. 이에 이번 문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 로봇산업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BB테크는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를 기반으로 국산 부품 위주로 구성된 로봇 관절 모듈을 개발, 스타트업 등 소규모 기업들도 로봇 매니퓰레이터를 손쉽게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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