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시장 재편 수소차의 존재감 확산, 상용차 중심의 성장 기대 최윤지 기자입력2019-08-02 09:00:16

1. 수소차 vs. 전기차, 차세대 자동차 시장의 향방은

1) 수소차에 대한 의구심 반, 기대 반
현시점으로서는 미래의 자동차가 전기차라는 사실에 대해 거의 누구도 더는 문제 삼지 않는 상황이나 미래에도 자동차가 무거운 배터리를 장착하고 차량이나 수소를 통한 전기 생산 기술 등과 관련해 양 시스템 추종자들 간 의견이 매우 엇갈린다.


현재 독일 내에서는 배터리 전기차에 역량을 집중하는 완성차 기업의 수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테슬라(Tesla)를 위시해 르노(Renault), 닛산(Nissan), GM, 포드(Ford), JLR, BYD, PSA, 폭스바겐(VW) 등이 포함된다.


특히 지난 6월 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폭발사고는 수소 기술에 따른 안전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결과적으로 수소차에 관한 관심을 재점화했다.


독일 언론에서는 최근 들어 연일 수소차 개발 및 사용과 관련한 내용이 기사를 장식하고 있고 전기차와 수소차의 장단점을 논하는 내용의 기사가 다수 눈에 띈다. 다수 언론은 수소 기술이 수십억 유로의 절감 효과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수소연료전지가 배터리의 경쟁상대가 될 수 있을지에는 여전히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산업계에서도 역시 수소차와 전기차 중 어느 기술의 연구개발이 선행돼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도 양분되고 있다.

 

2) 독일 내 찬반 논쟁이 뜨거운 이유
독일 자동차 산업계와 언론이 이처럼 수소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디젤스캔들에 따른 후 폭풍으로 디젤차량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결론, 아울러 자국 기업이 새로운 기술 개발에 더딘 상황에서 아시아 기업의 선도적 역할이 돋보이는 데 따른 위기감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독일은 ‘다임러 1994 Necar 모델’을 개발했고 2009년 ‘B 클래스’를 200대 생산했으나 2018년 출시된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차가 소수 선정고객 대상으로 월 800유로 리스에 매우 소량만 공급되는 상황이다. BMW·아우디는 시험단계로 구매가 불가능하다.


현재 리스용 모델을 선보인 다임러와 도요타와 협업 중인 BMW는 지속해서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대해 열린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아직 대중화된 모델 개발이 없는 상황에서 독일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일본과 한국에 대한 견제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2019년 7월 4일 발간된 자동차전문잡지 ‘Auto, Motor, Sport’에서는 ‘한국(완성차 기업 현대·기아차)이 독일(아우디, BMW, VW, Mercedes)보다 나은가’라는 메인 타이틀 하에 저가 브랜드로 출발한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4대 완성차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자동차 대안기술 분야에서 이제는 트렌드 세터(Trendsetter)에 속한다고 평했다.


또한, 해당 매거진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설문응답자의 40%가 현대의 친환경 이미지를 높게 평가했으며 현대(응답자의 46%)가 독일 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VW(응답자의 52%)와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트렌디하다고 평가해 전체적으로 현대의 이미지가 눈에 띄게 긍정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를 주도하는 독일 내 자동차 브랜드


자료원. Autor, Motor, Sport / Best Cars

 

전문가들은 전기차 및 수소차와 관련한 개발 사업을 산업계뿐만 아니라 연방정부 역시 놓쳤다는 평가를 내렸다.


정계에서도 최근 자동차 관련 회담에서 전기자동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으나 독일 기술자협회(VDI)와 전자기술협회(VDE) 역시 연료전지자동차 기술을 소홀히 다뤘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수소전략을 추진하기로 하고 2019년 말 최종 전략콘셉트를 발표할 예정이며, 특히 독일 교육연구부(BMBF)는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수소전략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교육연구부 카를리체크(Anja Karliczek) 장관은 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된 그린수소의 상용화를 통한 CO2 감축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보고 2023년까지 수소 경제 연구에 총 1억8,000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전 지원 규모 대비 약 2배이다.


독일이 이처럼 수소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CO2 감축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EU의 규제 및 기후보호 대응에 효과적이며,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화학 및 기초소재산업에서 효과 크기 때문이다.

 

2.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도입을 위한 청사진

1) 연 60억 유로의 비용 절감
독일 자동차클럽(ADAC)과 프라운호퍼시스템기술연구소(IOSB)는 연구 조사를 통해 수소차와 전기차 관련 논쟁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해당 연구진은 전반적으로 두 기술의 동등한 확장으로 연간 60억 유로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2050년 독일 도로에서 4,000만 대에 이르는 배기가스 무방출 승용차가 운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진은 “수소가 특히 하중이 큰 차량과 장거리 주행차량에 효율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수소연료전지가 승용차 부문에서도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2년 후에는 대중화 차량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특히 장거리를 달리는 영업용차량 또는 직업상 출·퇴근자의 경우도 효용성이 높으나 이 경우 기타 차량에 대한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가격이 낮아져야 한다고 했다.

 

독일 내 수소 충전소 설비 현황


자료원. h2.live

 

2) 궁극적인 목표는 그린 에너지
교통 분야에 있어서 수소차의 진정한 의미는 그린 수소일 경우이다. 아직까지는 전해질을 통한 수소 생산에 막대한 전력이 소비되는데 이 전력원이 재생에너지원일 경우에 친환경이라는 의미가 있음으로 향후 그린 수소 생산이 가능 여부가 수소사회로 나아가는 데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싼 차량 가격은 현재 촉매로 투입되는 백금 가격이 높고 매우 고가의 희귀금속 이리듐 역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독일은 현재 린데(Linde) 등을 중심으로 대체 소재를 개발 중이다.


한편 현재 독일 내 71개의 수소충전소 설비가 완공됐으며, 향후 2019년 100개가 완공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인프라 구축사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6월 말 독일 연방교육부는 전기모터, 수소 외, 합성연료 개발 연구를 위해 향후 3년간 2,000만 유로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합성연료는 재생에너지원이나 물, CO로 생산 가능할 경우 거의 탄소중립적인데 이 연구프로젝트에는 BASF, MAN, Audi, 칼스루에 기술연구소(KIT), 아헨 대학 등이 참가했다.

 

3. 시사점

독일 역시 수소연료전지가 모빌리티를 넘어 산업용으로 최상의 기회가 있고 전기차를 대체 또는 보완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술임을 인식하고 있는 점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또한, 몇 년 이내에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는 낙관론도 대두되고 있어 독일 정부 차원뿐만 아니라 주요 업계에서도 도래하는 수소시대에 대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접적으로 탈 탄소시대를 실현 가능한 자동차 및 교통 분야에서뿐만 아니라 난방, 정유 및 가스, 철강, 일반 산업설비 분야에서 높은 효과가 기대된다.


수소차를 필두로 한 수소사회로의 전이는 일부 비용이나 인프라 등 가장 핵심적인 문제가 해결될 경우 시간의 문제인 것으로 판단되며, 이와 더불어 자동차나 에너지 분야의 산업 밸류체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국내기업의 시장 선점의 중요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미래의 자동차 시장에서는 새로운 브랜드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예견돼 한국 기업의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면서 시장 내 입지를 드높일 수 있는 최상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자료 : KOTRA 해외시장뉴스 http://news.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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